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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 안나푸르나

[스크랩] (네팔 히말라야 여행 50일) 2.안나푸르나 서킷 -5.묵티나드 폭설 탈출

by 북한산78s 2015. 4.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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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일어나니..

폭설이 왔다..

무릎을 넘는 폭설...

 

롯지에 함께 묵었던 영국, 미국, 호주, 오스트리아 등 다국적 트레커 친구들은 먼저 탈출했다고 한다.

날씨는 계속 영하....

 

여기서 기다려봤자..

토롱라패스 길이 열리기까지는 5일 이상 걸린단다...

 

날벼락인지 뭔지 감을 못잡겠다...

 

 

눈이 많이 왔다...

롯지 2층에서 본 정경이다..

 

눈이 녹았던  이곳에 다시 눈이 쌓였다..

 

 무스탕 쪽도 눈이 덮였다..

 

 

눈이 온 모습이 너무 멋있다....ㅎㅎ

 

일단 탈출은 하지만...  쉽지 않다...

내 포터 라와..  눈 속에서 너무 고생한다..

 

 

눈바람이 몰아친다....

연합국 트레커들도 미국친구를 필두로 되돌아간다...

도저히 눈보라 속을 뚫고 가지 못하겠단다...

 

 

우리는,,  나, 김영훈 형제,  유현석 교수,,  포터 2명, 합이 6명이다.

한참을 더 나아간다..

 

우리도 더 이상 진행은 무리라고 결정내리고...

허스름한 롯지에 찾아 들어간다.

 

까끄베니에서 오면서 첫 롯지였는데.

내가 혼자서 여기서 핫티를 마신기억이 난다...

주인도 나를 기억한다..

 

눈이 그칠 줄 모르고 계속 내린다...

 

 

별채에 장작이 피어 오른다..

 

김씨 형제의 포터친구..  화로를 차지한다...

 

 허?  저 넘 봐라~~  ㅎㅎ

 

애기 엄마 꼬셔서 같이 화로에 앉는다....ㅎㅎ

 

25살 애기 엄마...  쵸코렛을 주니까 애기를 준다...

다시 쵸코렛 주며...  애기 주지 말고 너 먹으라 하니까, 받아서 주머니에 넣어 둔다..

아마도 나중에 애기를 줄 것 같다.

 

이곳에도 애기는 자란다..  초코렛 들고 있는 애기...

 

애기 엄마..  포트에 뜨거운 물 담는다..

남편은 요리하며 식사 준비 중인데...  애기 엄마가 손을 보탠다...

네팔의 롯지는 남자가 식사 준비 등을 한다...

여자는 손만 보태는 것 같다...

 

애기 안고,,,  화로를 우리에게 양보한다...

 

 

 일단..  젖은 옷부터 말린다...

 

야크를 오늘 잡았다는데....

야크미트 누들스프을 시킨다..

꿀 맛이다...

 

커피믹스는 고산으로 부풀어 올랐다...

 

 

눈이 이제 그친 것 같다..

 

눈이 전부를 덮었다...

 

저쪽은 묵티나드 쪽...

 

별채...

 

눈이 그 사이에 많이 왔다..

 

이 눈 속을 그대로 갔으면,,,  조난,,,  생각만해도 끔찍하다...

 

눈이 많이도 왔다..

 

화로 덕분에 몸을 녹인다..

 

이렇게 저녁 먹고...

 

이렇게 잔다...

몹시 춥다...

특히 이곳 롯지의 추위 너무나 춥다..

 

보름달이 빛난다...

내일 아침 일찍 나가서 좀솜까지는 탈출해야 한단다....

 

출처 : 바익의 산악자전거 (MTB)
글쓴이 : 바익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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