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세시대 = 오현주 기자] 명성황후(明成皇后·1851~1895년) 시해 사건(을미사변)과 관련해 궁금한 인물이 두 명이다. 명성황후의 침소(건청궁·乾淸宮) 위치는 물론, 황후의 얼굴조차 모르는 일본의 낭인들에게 길 안내를 해준 조선인은 도대체 누구이고, 이 자를 응징한 이는 또 누구인가. 경복궁 깊숙이 위치한 건청궁까지 무리의 앞장을 선 이는 우범선(禹範善·1857~1903년)이란 훈련대장이다. 그는 세계적인 농학자 우장춘(1898~1959년)의 아버지이기도 하다. 우범선은 일본의 힘을 빌려 조선을 근대화해야 한다는 강한 신념을 가진 ‘친일 개화파’였다. 1895년 일본의 영향력 아래 조선에 신식 군대인 ‘훈련대’가 창설되자 제2대대장(소령급)에 임명됐다. 같은 해 10월 8일 새벽, 일본군 수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