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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 안나푸르나

[스크랩] (네팔 히말라야 여행 50일) 6,에베레스트 -5.데보체-딩보체

by 북한산78s 2015. 4.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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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오늘은 딩보체로 간다...해발 4,410m

여기 데보체는 해발 3,820m 

오늘 순증 600m 올려야 한다....

 

어젯밤 잘 때도...  숨쉬기 어렵던데...

 

나는 네팔에 오면서 명심하는 말이 두 개가 있다...

히말라야 먼저 다녀 오신 분들 얘기였다.

 

1. 천천히 움직여라..  등산끈 멜때도 천천히, 일어날 때도....

   (네히트, 개구쟁이님, 이 분은 동기부여 잘해주셨다)

2. 히말라야 트레킹 속도는 70 할머니가 손주 데리고 마실가는 수준으로 하라.

   (카톡친구, 쪽빛바다님, 이 분은 카톡으로 실시간 상담해 주셨다)

 

히말라야 트레킹 내내 이 두개의 말을 명심명심했었다...

 

 

저 멀리 설산이 구름에 가리웠다..

 

밤 새 눈이 조금 왔었다..

 

날씨가 춥다...  나무에 눈이 붙어 있다..

 

저 밑에 계곡으로 내려 갔다가...  왼쪽 비탈을 올라가야 한다.

 

 

서군과 사진 한 컷씩 나눈다..

 

 

 

설산이 조금씩 보인다..

히말라야 설산의 일기는 시간마다 달라지더라...

 

 

 

소구찌...  귀여운 놈....ㅎㅎ

 

소구찌한테 저 밑에 칸막이 친게 뭐냐고 물어보니....

감자밭이란다...

 

저 밑에 감자가 있을거라는 내 얘기에,

소구찌.. 아니란다.  이미 캐냈기 때문에 없다고 한다.

아니다..  남은게 분명 있다... 

그러니, 너가 내려가서 남은 거 갖고 와라... 했더니

 

이넘....ㅎㅎ   그럼 자기 짐 메고 가란다...  자아식~  유연성도 뛰어나군....ㅋ

 

갈수록,,,,  설산이 분명해진다..

 

 

 

 

 

엄홍길 휴몬 스쿨...

 

 

걷는다..

 

그래 걷자...   트레킹하니까~~

 

 

저 앞에 오는 한무리의 외국인들...

패키지 기반으로 트레킹 온 대표적인 케이스 같다...

 

 

서릿발 같다~

여기 많이 춥다..

 

 

점심....

쇼마레던가??  지명은 기억 안난다..

 

 

 

상계 세르파가 자기 부인과 자기 자격증을 자랑한다...

사진 찍어 달라고 해서 사진도 찍는다..

 

점심 먹고,,  딩보체를 향해 출발한다..

트레킹 코스가 힘들  경우에는 항상 내가 먼저 출발한다...

포터는 뒤따라오게 했다..

그게 나한테 편했다.

 

 

평지성 길이다..

 

구름이 점점 몰려온다...

 

 

 

저 앞 산에서 왼쪽으로 가야 할 것 같다....

 

이쁘장한 아가씨가 이 길을 혼자서 온다....

누구세요?  중국인이란다..  근데, 포터는요?  없단다...

카메라는요?  무거워서 내려놓고 왔단다..

 

어디서 오냐니까...

EBC 들렸다가, 칼라파타르 올라갔다가 온단다..

죨라패스는요?  했더니... 

그곳은 못간단다...얼음이 얼고 눈에 덮여 있단다..

 

영어도 잘한다...  이쁘다..  대단하다.

잠간 쉬었다가 가자고 하니까,  좋다며  저 무거운 백 내린다..

거기서 우리는 3~4분 둘이서만 있었다...

 

이번 트레킹에서 가장 아쉬운 것..  저 분 연락처라도 받아 놓을 걸..  많이 후회된다...

 

내가 꼭 안아주며 헤어진다...

 

뒤돌아보며, 

"당신 진짜 영웅입니다...  당신을 사랑합니다.."

그랬더니... 

 

나를 보며 항상 조심하라며 한참을 배웅한다...

 

짐 챙기며..  사진을 찍는다...

 

내 사진도 찍어준다..

 

저 뒤로 보이는 저길로 가라한다...

 

저 뒤 우측 산에 나 있는 길로 가라한다..

참, 친절하다...  중국인이 이렇게 친절하다니...

 

당신 영웅입니다.  사랑합니다...라는 내 말에 한참을 배웅한다..

항상 조심하라며....

연락처 못 받아 놓은 것 후회된다...  ㅠㅠ

 

이런 길은 위험한 길이다..

위에서 바위와 자갈이 흘러내린 거다..

위에 보구 확인하구 가야 한다...

 

이 길을 건넌다....

그런데, 갑자기 위에서 바위가 굴르는 소리가 들린다.

순간 뛴다. 저 앞으로...

몇발자국 뛰지도 못하더라

오른쪽은 천길 낭떨어지...

 

숨만 막힌다. 헥헥거린다..

그냥 누웠다...  

숨을 크게 들이 마신다...

조금 있으니 나아진다...

이러다가 죽는거구나..  ㅠㅠ

십년감수.....

 

고산이라 빨리 뛰지도 못한다...

그 이후 나는 저런 길이 나오면 전후 좌우 상하 확인 후 건넜다...

 

 

 

안개가 많이 끼었다...

개 한마리, 그리고 네팔리 두명,  야크 사료를 뜯어오는 것 같다...

 

이 놈은 혼자 길을 막고 있다...ㅎ

 

 

딩보체에 도착했다...

 

아일랜드,  미국 뉴요커, 중국, 덴마크, 한국... 

다국적 트레커들이 롯지 식당에 모인다..

 

고산에 올라갈수록 롯지에서 식당에서 얘기들을 한다.. 

정보도 나누고,  서로를 알아가고...

왜냐하면, 롯지 식당에는 통상  2~3시간 정도 난방을 해주기 때문이다.

물론 야크 똥으로 해 주지만...

 

그리고, 방에 돌아가 잔다...

 

그리고 롯지라는게 난방이 안되는 건 당연하지만.

방음도 잘 안된다... 

그래서 옆방에서 부시럭 대는 소리까지 다 들린다...

서로 조심하는게 좋다..

 

 

ㅎㅎ  아일랜드 부부..  그옆에는 뉴요커...

 

야크똥...   고산에서는 아주 소중한 연료이다,,,,

 

롯지 밖에는 보름달이 떠 있고...

 

하늘에 별도 보이고...  물론 춥다...

아마 다블람 모습...

여기 딩보체 롯지에서 아마 디블람이 바로 앞에 있다.

 

에베레스트 트레킹은 이 아마 디블람이 처음에는 앞에..  여기서는 옆에..  나중에는 뒤에 있다..

 

 

 

야크똥 덕분에 그래도 이 밤은 따뜻하다...

 

내일은 아침에 일어나..  

츄쿵에 다녀올 계획이다.

고산 적응이 주 목적이다..

 

여기 딩보체는 4,410m,  츄쿵은 4,730m

 

여기서도 2 night 한다..

 

 

출처 : 바익의 산악자전거 (MTB)
글쓴이 : 바익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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