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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현대사의 가슴 아픈 상처
해금강의 아름다움과 한국 경제 발전을 상징하는 조선소의 장관으로 기억되는 거제도에는 가슴 아픈 한국 현대사의 상처가 남아 있다. 한국전쟁 당시 엄청난 숫자의 피난민과 전쟁포로가 수용되었던 거제포로수용소는 부끄러운 듯 옛 터만을 간직해오다 이제는 유적공원으로 새롭게 단장되어 역사의 평가를 기다리고 있다. 현재 거제도 주민의 숫자가 20만 명, 당시 피난민과 포로의 숫자가 37만 명이었으니 상상만으로도 당시의 혼란스러움이 느껴진다.
한국전쟁 당시의 거제도는 고립된 천연의 수용소로 1,190㏊의 넓이에 40만 명에 가까운 수용인원과 이를 감시, 감독하는 미군 중심의 UN군까지 2차 세계대전 이후 세계 최대 규모의 단일 수용소였다. 반공포로와 공산포로로 나뉘어져 스스로의 지휘조직까지 갖추며 서로를 공격하였는데 공산포로의 인민재판으로 반공포로 100여 명이 살해당하고 수용소의 소장이었던 미군 토드 준장이 납치당하는 등의 사건이 일어나기도 하였다. 공산포로의 조기송환을 추진하는 UN군과 이를 반대하는 한국정부의 대립까지 이어지던 포로수용소의 역사는 결국 1953년 판문점을 통한 희망 포로의 송환으로 아픈 시간을 마감하였다.
3년 동안의 수용소 시절은 경비소 집무실과 보급창고의 일부 건물만 남아 당시의 모습을 전한다. 현재 유적공원의 시설들은 거의 모두 공원 건립과 함께 재현된 시설들이다. 옛 수용소의 경비도로를 따라 자리하는 전시관들은 당시의 상황을 담담하게 보여준다. 희미한 사진 속 수많은 천막으로 채워진 수용소의 모습과 당시 사용된 빛바랜 물품들은 혼란스러운 당시의 모습을 상상할 수 있게 한다. 시각적으로 구성된 유적공원을 둘러보면 어느새 가슴이 갑갑해지며 이념과 동족전쟁의 아픔을 생각하게 된다.
[네이버 지식백과]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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