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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대공원 가을단풍.
2012년 가을 단풍도 이제 마지막 인것 같습니다.
오늘 아침에 운동삼아 대공원을 거닐어 본다.
마지막으로 아직 떨어지지않은 단풍을 담으려는
사진동호회 회원들의 모습이 보인다.
이가을에 단풍을 담지못하면은 내년까지 기다려야
한다.
아침공기가 손이 시릴정도로 싸늘 하기만 하였다.
북한산 78s.
이기철 시인님의 글을 올려본다.
가을은 서늘한 물질이라는 생각이 나를 끌고 나무나라로 들어간다
잎들에는 광물 냄새가 난다
나뭇잎은 나무의 영혼이 담긴 접시다
접시들이 깨지지 않고 반짝이는 것은
나무의 영혼이 담겨 있기 때문이다
햇빛이 금속처럼 내 몸을 만질 때 가을은 물질이 된다
나는 이 물질을 찍어 편지 쓴다
촉촉이 편지 쓰는 물질의 승화는 손의 계보에 편입된다
내 기다림은 붉거나 푸르다
내 발등 위에 광물질의 나뭇잎이 내려왔다는 기억만으로도
나는 한 해를 견딜 수 있다
그러나 너무 오만한 기억은 내 발자국을 어지럽힌다
낙엽은 가을이라는 물질 위에 쓴
나무의 유서다
나는 내 가을 시 한 편을 낙엽의 무덤 위에 놓아두고
흙 종이에 발자국을 찍으며 돌아온다
(이기철·시인,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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