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네팔 안나푸르나

안나푸르나 트래킹 여행기 2

by 북한산78s 2012. 1. 26.
728x90
SMALL

 

네팔 063.JPG

 

카트만두에서 포카라로 가는 33인승 비행기이다.

YETI항공, ARGI항공, BUDDA항공 등 3개사의 항공마크가 보인다.

카트만두에서 포카라까지 비행기를 타지않고 육로로

버스를 이용할 경우 약 7시간이 걸린다.

여기가 인도인가?

우리 일행은 예정된 시간보다 2시간이 훨씬 넘은 시간에야

겨우 그것도 감사하며 탈 수 있었다.

이유불문 기다리고 또 기다려야 한다.

(포카라 도착해서 찍은 비행기 사진)

 

네팔 059.JPG

 

카트만두에서 포카라로 갈 때는 오른쪽에

앉아야만 히말라야 전경이 보인다.

그대신 올 때에는 왼쪽에 앉아야 하지만

갈 때 탔던 좌석에 그대로 앉아주는 센스!!

그래야 누구나 골고루 히말라야를 감상할 수 있다.

언제나 배려는 더 나은 기쁨을 주기 마련이다.

위 사진 왼쪽으로 블랙마운틴이 보인다.

 

네팔 068.JPG

 

나야폴까지는 포카라 공항에서 버스로 이동했다.

꼬불꼬불도는 고갯길에 끼익~~거리는 오래된 버스의

브레이크 밟는 소리는 그야말로 없던 멀미를 유발시키고

참았던 멀미의 기운을 마구 일으킨다.

나야폴에 도착하면 즉시 트래킹이 시작되는데 카고백에서

스틱을 꺼내들고, 각자의 짐들을 맡을 포터가 배정되는 순간.

나의 포토는 가장 영맨으로 18살인 '라주'였다.

포토 중에서도 힘의 원칙이 적용되는지 가장 어린 라주가

가장 무거운 나의 가방과 승영씨 가방을 맡았다.

가엾은 것....나는 그에게 힘을 주기위해 자주 웃어주다못해

나중에 팁을 듬뿍 주겠다고 큰소리를 쳤다.

 

네팔 072.JPG

 

이런 길을 갈 때는 좋았지..

재미도 있고 네팔인들의 생활상을 볼 수 있으니까.

눈을 반짝거리며 호시탐탐 그들의 문화엿보기를

하며 걸었다.

 

네팔 076.JPG

 

퍼밋을 받는 곳.

여러군데가 있는데 가격은 가는 곳마다

조금씩 다를 수 있다.

개인적으로 가면 30불이 입장료이고

나중에 트래킹을 마치고 인증서를 받을 수

있는데 10불이 든다.

몰랐었는데 엄홍길이나 박영석처럼 7좌를

등정하고 에베레스트에 기를 꽂는 전문 산악인들은

주로 일인당 5000만원에서 1억을 주고 등반을 한단다.

4명이 등반할 경우 2억을 내고 산을 탄다.

그러니 일반 산악인들은 7좌 이상의 최단 기록을 내기

위해 무모한 도전을 하다가 목숨을 잃기도 한다.

7좌 이상의 기록을 갖고 있어야만 스폰이 생기기 때문이다.

 

네팔 077.JPG

 

마을에 잔치가 있나?

소를 갈라 내장을 바르고 고기를 나누고 있다.

버팔로를 잡는 걸 봤는데 털을 다 뽑으니 속에

하얀 살이 퉁퉁 불어서 사후경직 상태로 있는 걸

버스 속에서 봤다.

여기는 말과 버팔로가 많다.

네팔인들은 내륙지방이기도 하지만 생선을 먹지 않는다.

오징어도 먹지 않는다.

신기한 건 그들이 키우는 혹은 야생개들도 마찬가지다.

 

네팔 075.JPG

'

네팔리들의 일상생활 속에

영산으로 언제나 깊은 마음 속에

있는 마차푸차레가 보인다.

많은 사람들이 안나푸르나보다는

마차푸차레를 좋아한다. 

저렇게 잘 보이는 날이 드물다.

 

네팔 080.JPG

 

웰컴.

모든 게 조악하다.

 

네팔 082.JPG

 

다니면서 카드놀이를 하는 걸 자주 목격하는데

우리 포터나 키친멤버들도 늘 뒤에서 카드를 했다.

 

네팔 090.JPG

 

이동장사의 악세서리를

벽안의 푸른 눈들이 살까 궁리 중이다.

 

네팔 091.JPG

 

ㅎㅊ 여행사에서 제공한 첫번째 점심식사.

우리를 모두 놀라게 한 식사이다.

점심에는 언제나 특별메뉴가 제공되는데

짜장면도 주고 비빔면도 주는 놀라운 일들이

우리 입을 즐겁게 했다.

주는 양 외에 조금만 더 먹어도 오후 트래킹에

몸이 무거워지는 현상이 발생한다.

 

네팔 092.JPG

 

네팔 095.JPG

 

가방 두개씩을 지고 나르는 포터들.

그들이 신기한 건 저 짐을 지고도 늘 노래를

부르거나 맨발이거나 미끄러운 길도 뛴다는

점인데 그들이 부르는 노래는 전통 네팔리송으로

듣기에 마치 우리나라 민요 곡조를 듣는 느낌이다.

 

네팔 103.JPG

 

베이지색 모자를 쓴 오라버니.

나이가 가장 많은 60대라서인지

늘 앞에 가려고 애를 썼고 남에게

피해를 주지않으려고 노력했다.

우리에게는 현지가이드 외에 3명의

세르파가 배정이 되었는데 앞과

중간, 그리고 후미에 배정이 된다.

후미에 있던 빠담은 만약 누군가 쓰러지면

업고 뛰거나 매고 가야한다.

그들은 약간의 한국말과(거의 못하는 수준이지만)

영어를 구사한다.

현지 가이드는 한국말을 잘 하는 편이다.

다만 완벽한 서울사람이 되기위해(?)

센 발음은 하지못하는 경향이 있었다.

 

네팔 107.JPG

 

뒤편 왼쪽이 현지가이드 카뉴이다.

어느 교사여성이 카뉴를 개뉴라고 늘

발음을 해서 웃기도 했다.

아주 선한 눈매에 잘 생겼고 착하다.

위 사진의 길 스타일을 우리는 제일 싫어했다.

밋밋하고 재미없다.

올라갈 때는 몰랐는데 내려올 때는 정말 싫증이 났다.

 

네팔 111.JPG

 

걷기 두 시간째..

이렇게 걷는 거, 어렵지 않아요~~(사마귀유치원) 

속으로 이렇게만 걸으면 얼마나 좋을까하고

기대만 해봤지만 내일부터는 그게 아니란 걸

너무나 잘 알기에 아직은 두려움이 가시질 않은

상태였다.

하지만 호기심이 두려움을 이길 수 있다면

그 무엇을 못하리~~ 두려움을 극복하기로 했다.

아름다운 거대한 광경만 기대하기로 마음다짐을 했다.

아좌~~~~~

 

네팔 130.JPG

 

너도 걷고, 나도 걷고, 계속 걸어야만 했다.

트래킹 시작 후 약 5시간을 걸어서 우리 숙소까지 가는 코스다.

하늘색 남방복장의 최변과 그의 아내가 뒤에 보인다.

최변은 안나만 3번째로 한 번은 50일간 히말라야를 돌았다.

자기가 왜 이렇게 힘든 코스를 또 왔는지 모르겠다고 한탄이었다.

하지만 그는 또 가고 말 것이다.

내 눈에는 적어도 그렇게 보였다.

 

네팔 128.JPG

 

1475미터 힐레가 보인다.

1475미터~~그 까이 꺼.

그래 힐레까지는 히히거리며 갔다.

 

네팔 129.JPG

 

수많이 보게 될 다랭이 논들.

커다란 산 전체가 다 다랭이논인 경우가

많았다.

운남성을 떠올리기도 했다.

남해 다랭이 논밭 떠올리기는 금지!

 

네팔 133.JPG

 

라주.

겨드랑이 옷이 다 찢어졌지만

저렇게 팔을 내리고 있으니 모르지~~롱.

슬리퍼를 신고 눈길을 달려 오빠가 결국

그냥 가져간 k2운동화를 주고 말았다.

좀 컸지만 끈을 꽁꽁 동여매라고 일렀다.

영어도 한국말도 몰라 그저 웃거나 내가

영어로 뭐라하면 무조건 "no~~" 라고만.

나만 보면 생긋생긋 웃기만 하던 소년.

 

네팔 131.JPG

 

롯지.

힐레롯지다.

새벽에 나와 화장실을 가다가

본 하늘의 별은 환상이었다.

롯지도 올라갈수록 열악하다.

모든 전기충전이나 마시는 것들도

올라갈수록 비싸고 값이 두배로 뛴다.

화장실은 올라갈수록 얼어서 사용불가이다.

벽과 벽 사이는 베니다판대기 하나?

움직임조차 다 세세히 들린다.

물론 잠을 거의 설쳤다.

이층으로 향하는 계단 옆 방이 내 방이다.

2인 1실로 내 룸메는 '빵꾸똥꾸'다.

'빵꾸똥꾸'는 헤어지는 순간까지 날 웃겼고

처음 만나도 10년 된듯한 사이로 지냈다.

나의 모든 조크를 다 알아듣는 신기한 여자였다.

내일은 두 배 높이의 산을 가야한다. 

LIST

'네팔 안나푸르나'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안나푸르나 트래킹 여행기 4  (0) 2012.01.26
안나 푸르나 트래킹 여행기 3  (0) 2012.01.26
안나 푸르나 트래킹 여행기 1  (0) 2012.01.25
네팔트레킹 2.  (0) 2012.01.05
네팔 종주 트래킹.  (0) 2012.01.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