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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 의 사진

추억에 치악산 종주 편,,,,,

by 북한산78s 2009. 1.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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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편

  • 일시:2005년05월19일목요일
  • 인원4명:솔바람.동원대사,용해장군,밝은누리
  • 이동경로:시외버스터미널~원주시외버스터미널(8400원)~택시(상원사입구:27000원)
  • 산행지:매표소~상원사~남대봉~향로봉~고운치~비로봉~구룡사~구룡사입구매표소
  • 산행시간및 거리:매표소~상원사(5.2km):상원사~곧은치(5.7km):곧은치~비로봉(4.8km):비로봉~구룡사입구 매표소5.4km:총21.1km(8시간54분 산행)





      치악산은 비로봉 1,288m, 남대봉(망경봉) 1,181.5m, 시명봉(남대봉) 1,187m 힘겨운 등반코스로 잘 알려진 치악산 "치가 떨리고 악이 받치는 산"이라고도 불리는 치악산은 그만큼 산세가 웅장하고 골이 깊어 고 산다운 면모를 지닌 산중의 산이라 할 수 있다.



      차령산맥 남 단부에 위치한 치악산은 동악명산, 적악산으로 불렸으나, 상원사의 꿩의 보은 전설에 연유하여 꿩치(雉)자를 써서 치악산 이라 불리게 되었다 한다. 치악산은 단일 산봉이 아니고 1,000m 이상의 고봉들이 장장 14㎞나 능선으로 이어져 있어 치악산맥으로 불리기도 한다.주요 봉우리는 주봉인 비로봉(1,288m), 남대봉(1,181m), 향로봉(1,043m), 매화산(1,085) 등이다.치악산은 이래서 종주 생각을 염두해 두었고 이제 그 마무리를 짓기 위하여 오늘 2차 산행을 하게 되었다



      치악산 종주 구간은 1차로 2005년1월8일에 영하10~15도 길을 4명이서 백교마을~매화산(1084m)~966봉~천지봉(1086)~배너미재~비로봉(1286m)~구룡사 까지 산행을 했었고 약20km 거리를 참 많은 어려움 속에서 무사히 다녀 왔었다. 이번엔 차량 편때문에 상원사에서 역으로 치악산 종주 구간을 산행 하기로 마음먹고 드디어 출발의 장을 올렸다.



      먼저번과 사람이 다를뿐 똑같이 4명이었다. 예전엔 천명님과 하마님이 참가 했었고 이번엔 밝은 누리님과 용해 장군이 합세를 했다.예전엔 승용차로 백교 마을까지 움직였고 이번엔 길게 이어진 거리를 승용차로 가서 회수하는 어려움이 있어 대중 교통을 이용하기로 했다


      아침 6시20분에 터미널로 향했다.출발 시간을 보니 6시05분 차량이 있었는데 모르고 있었다.할수없이 6시40분 차량에 몸을 싣는다.인천에서 원주까지는8400원인데 중간 기착지 없이 논 스톱이다.시화 지구를 들려 가는 차도 있기는 한 모양이다.



      9시20분 원주 터미날에 도착한다.차가 좌석이 넉넉하고 께끗하여 이용할만 했다.왕복요금 이 16400원이 들어서 그렇긴 하지만..버스를 찾으니 9시50분에 있단다.신림까지50분 소요 그곳에서 다시 버스를 타려면 ? 에구 이러다가는 날 새겠다 싶다.이럴경우 제일 불편 한것이 교통 편이다.상원사 쪽은 특히 교통 불편을 감수해야한다.



      더구나 종주 개념은 이 산에서 저 산을 넘어가기 때문에 어쩔수 없는게 아닌가? 택시를 찾으니30000원을 요구한다.아니면 미터요금대로 가던가 하잔다.가기로 했다 나중에보니 택시 미터기로 29000원이나온다.성남리 매표소에 도착하니 9시10분경이다.이내 출발 준비를하고 길 떠난다 9시15분 산행 시작을 하기 시작한다.

      상원사엔 몇 번 다녀 봤지만 종주길은 처음이다.대개 산악회 산행지는 상원사에서 상원사 관람후 영원사로 하산하거나 조금 더 길게 잡으면 향로봉 까지가긴 하는데 극히 드문예다.오르는 길은 녹색 향연이 펼쳐지고 있었고 계곡의 맑은 물소리는 청아함을 더하여 몸과 마음의 때를 씻기우고 있었다.당장이라도 훌훌벗고 계곡에 몸 담그고 싶을만큼 깨끗한 계곡과 물 소리는 언제 들어봐도 늘 정겹고 좋다


      이정표가 질리게 한다.상원사 까지5.2km 에구야 한참 멀었구나...그런데 몸이 자꾸 쳐진다,엊그제 몸살기가 있어서 한 이틀 끙끙거리고 일어나서인가? 오르는길은 왜 그리 힘들던지 아마 혼자였으면 포기할만큼 산행이 처음엔 힘들었었는데 차츰 걷다보니 점차로 나나지고 있었다



      10시50분 상원사 도착(5.2km1시간35분 소요)..천년 고찰의 절이다. 치악산의 전설을 잉태한 절이기도 하다.전설은 이렇게 이어진다.옛날 치악산 단풍이 아름다워 적악산(赤岳山)이라고 불렀는데 경상도 의성땅의 한 나그네가 이곳 적악산 오솔길을 지나다 꿩을 잡아 먹으려는 구렁이를 발견하고 꿩을 구해주었고 이꿩도 구렁이가 나그네를 해치려는것을 구해 주었다고 한다.


      나그네를 휘감은 구렁이가 상원사에서 종이 세번 울리면 살려 주겠다고 했는데 꿩 세마리가 머리로 종을 세번치고 죽었다고 하는데 구렁이가 꿩을 잡아 먹으려는것을 살려주어
      은혜을 갚은 꿩을 의미하는 치(雉:꿩치)자를 써서 雉岳山이라 바꿔 부르게 되었고 지금도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곳에 위치한 사찰 상원사(1100m)에 은혜를 갚은 보은의 종이 복원되어 있었고 보은이종 유래비의 비석이 세워져 있었다.




      절 구경을 끝내고 시원한 물 한모금 공양받고 이내 길을 재촉한다.보은이 종 앞에서 사진한장 남기고 멀리 산허리를 굽어본다.1시간35분 올라온 산허리가 굽이쳐 보인다.



      이제 남대봉을 향하여 길을 떠난다.남대봉은 향로봉 가기전에 있다.이산은 신림면 및 횡성군 안흥면의 경계에 있는 산으로 높이는 1,182m이며 태백산맥 의 치악산에 딸린 산봉으로 그 주봉인 비로봉에서 남쪽으로 뻗은 14km의 능선 말단부에 솟아 있다.


      11시15분 남대봉(1181.5m)에 도착한다. 남대봉에서 남쪽으로 떨어져내린 안부는 가리패재로서 국도와 루프식 터널이 딸린 중앙선의 치악산 터널이 통과한다.우리가 지나고 있는 산 아래로 치악터널이 있는 셈이고 그 위를 지나는 셈이다.










      이제 부터는 치악 평전이라 부르는 편안하고 아름다운 산길을 걷게된다.남쪽 능선에 있는 치악평전은 정상 바로 아래에 자리 한 조금 넓은 평탄한 분지형 골짜기로서, 억새가 그득히 자라고 있으며 햇빛을 받으면 금빛 찬란하게 빛나는 장관은 널리 알려져 있다.



      녹생의 향연이 가득한 봄이라 억새는 볼수 없지만 지리산 종주처럼 높 낮이도 없을만큼 평탄한 오솔길을 걷는듯한 착각마져 일으킬만큼 편안한 길이다 지도를 보니 곧은치 까지는 순탄한 길이다.남대봉 에서 향로봉 까지는 한시간반 거리다.부지런이 걷는다.가끔 지나는 길에 나물을 캐는 사람들과 마주치며 참 나물을 얻어 씹으며 걷는다.향긋한 향이 일품이다.


      12시50분 향로봉(1042m) 도착:출발한지 3시간36분 경이다. 이곳은 원주시 행구동 판부면 신림면과 횡성군 강림면에 걸쳐 있는 산으로 높이는 1042.9m이다. 강원도 원주시와 횡성군의 경계를 이루는 산으로, 치악산의 한 봉우리를 이루며 치악산 주봉인 비로봉(1,288m)에서 남쪽으로 5㎞ 지점에 솟아 있다. 비로봉·삼봉·남대봉·천지봉 등 1,000m가 넘는봉우리 들이 이루어내는 치악산의 14㎞에 이르는 긴 능선 절반쯤 되는 곳에 자리잡고 있다. 정상에 서면 북으로 비로봉, 남으로 치악평전과 금대리, 그너머 백운산 줄기 등이 잘 보인다.



      뒤에 오는 대사가 끙끙 거린다..허허허..통기를 뚫어야 할까보다.밝은 누리 체력이 예전 같지 않다.가끔씩 약간의 숨을 몰아쉴때 잠간씩 속도를 늦추면 이내 정상을 회복하면서 여유있게 따라 붙는다,심폐기능이 좋아지고 다리에 힘이 붙기 시작한 모양이다.반면 용해장군과 동원대사는 몸 컨디션이 영 좋지 않은듯 하다.



      아마도 이날 두분은 무척 고생 했으리라 싶다.스틱을 두개씩 집고도 절룩거리는 동원대사와 온몸에 힘이 다 소진된듯 힘겹게 오는 용해장군과 두 사람이 나보다 더 힘들었던가 보다.사람은 누구 에게나 컨디션의 주기가 있는 모양이다.바이오 리듬이라고 하던가? 용해장군은 무척 심하게 체한 모양이다.



      침으로 손을 따고 출발을 한다.대사는 무척 힘든지 얼굴이 창백하다.그래도 산행 하는것을 보니 두분 모두 고수며 베테랑이다.이 산행을 마치고 나면 내일은 평온함을 기원해본다.아마도 본인들도 자고 나면 뿌듯함이 가슴을 번져 갈 것이다.솔직히 산행은 자기 자신과 싸움이며 인내의 한계에 도전하는 모험이기도 하다.

      오늘 산행의 기억은 두 사람 모두에게 무척 힘든 산행인것을 잊지 않으리라.끝까지 함께 해 주심을 감사드린다.
      결코 쉽지 않은 산행 이었음을 잘 알고 있기에 감사함을 더한다.



      1시10분 곧은치에 도착(10.9km 4시간 소요)한다. 이곳에선 동서로 갈림길이 있다.관음사로 하산 하는길과 횡성군 강림면 부곡리로 하산 하는길인데 아마도 옛날에는 넘어 다니는 재가 아니었나 싶다.관음사까지는2.2km 부곡리까지는5.2km 의 먼 거리다.이곳에선 포항에서 온 산행 일원10여명이 오손도손 점심 식사를 맛나게 하고 있었다.잠시 쉬어 곡차 한잔씩 나누고 또 길손은 길 떠날 차비를 한다.


      이제 곧은치를 지나면 원통재를 넘어 비로봉 길이다.산을 한구비 넘어야 도착할수 있다.971봉지나 입석사 갈림길에서 군 훈련병들과 만나서 물끄러미 그들을 바라보고 이내 출발을 한다.아직도 한참 먼길이다.어느덧 비로봉은 눈앞에 다가와 있었고 삼봉으로 가는 갈림길이 있었다.등산로 폐쇠와 함께 진입시 벌금 십만원의 경고판과 함께 ..망설여진다.


      솔직히 가보고 싶은 곳이다.만일 삼봉을 거쳐 투구봉 토끼봉으로 하산한다면 시간이 비로봉에서 하산길 보다 한시간30분은 더 길어질 코스이고 치악산 종주길에 비로봉에서 삼봉가는길 만큼 15분거리는 자르는 결과가 된다.



      동행한 사람들에게 의향을 물으니 처분대로 하란다.그런데 용해장군과 동원대사가 영 마음에 걸린다.만일 하산 하다가 여의치 않으면 쥐너미 고개에서 계곡길로 하산 하리라 지도를 살피고 떠난다.삼봉을 향하여...10여분 정도 걸었을까? 희미한 등산로는 뚜렸한데 잡목가지가 많아 조금 전진하기가 불편하다.



      만일 계속 이런 속도라면 오늘 산행은 너무 어려울것 같아 안되겠다 싶다.되돌아 가기로 했다.잠깐 내려온 길인양 싶었는데 한참 내려왔나보다.언덕을 올라 비로봉 길을 택했다.이곳에서 비로봉 까지는1.2km 하산길은 5.4km 도합6.4km 남았다.평소 같으면야 한걸음에 내 달을 길이건만 자꾸 속도가 떨어지고 있었고 두사람의 힘든빛이 역력하다.나중에 다시 이곳 코스만을 택해서 한번 다녀 가리다 마음먹으면서...



      3시50분 비로봉(1282m) 도착:비로봉 바로 오르기 전 계곡 하산길로 동원 대사와 용해장군께 하산을 권유하고 세렴 폭포 아래서 만나기로 하고 밝은 누리와 비로봉 언덕을 치고 올라간다.숨이 턱에 차는가 싶더니 비로봉이다.1월8일 이곳을 찾았을때 잠시 서있기 조차 어려울 만큼 추위가 몰아치고 있었던 곳에 어느덧 파란 물결이 넘치는 계절로 바뀌고 눈 덮인 산은 흔적이 없었다.아직 정상엔 곳곳에 진달래가 피는곳도 있었고 나무잎은 5월초순의 잎새를 간직하고 있었다.



      기다리는 사람 때문에 10 여분간 쉬고 하산 하기로 했다.그 유명한 사다리 병창길이다.
      중간쯤 내려오다 보니 구조 헬기가 선회하고 있었다. 사고 난 모양이다.나중에 구조대와 만나서 알아보니 57세 정도 사람이 미끄러져 몇 번을 구른 모양이었다.어느덧 세렴폭포 앞이다.30분정도 전에 두사람이 내려 와 있었다


      6시10분 구룡 매표소 도착:도상거리21km의 산행을 종료하는 순간이었다.8시간 54분 상원사 매표소에서 구룡사 매표소까지의 산행 시간이다.이렇게 해서 치악산 종주의 산행을 마무리 하게 되었고 17번째의 국립공원지를 샅샅이 훝어보게 되었다.무척 힘든 산행을하신 두분께 거듭 감사함을 전하면서 빠른 쾌유을 기원한다.


      늘 산행을 하면서 느낀 것이지만 말 로만 하는 산행을 하는 주위 분들을 가끔본다.종주구간을 마치고 보니 매화산에서 시작하는 북쪽 구간은 가파르고 힘든 구간인 반면 남대봉을 거쳐 진행하는 남에서 북을 진행하는 방향은 누구나 쉽게 다가갈수 있는 곳이다.매화산 구간은 오르내림 기복이 심하여 숨이 턱에 차는곳이 많고 남대봉 구간은 오솔길을 걷듯 편안한 길이지만 산행을 늘 그런것만은 아니지 않는가?



      그리고 주변에서 보면 얼마를 어떻게 다녀왔느니 자기 자랑을 늘어놓기 좋아하지만 막상 먼길을 힘든 길을 가자면 이 핑계 저 핑계가 난무한다.그러나 함께 산행을 하시는 분들은 내가 생각해도 대단한 분들이다.말보다는 늘 행동으로 묵묵히 산행을 하고 산행의 묘미를 함께 터득해 나가시는 분들이다.누군들 이산 저산 오르는길이 힘들지 않겠는가.그러나 이분들은 오늘도 자기 자신과 의 싸움을 계속하고 있다.인내와 산행의 묘미를 함께 터득 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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