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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합시다.

실버들에 건강 챙기기 4

by 북한산78s 2007. 6.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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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적당히 자주 먹고 사탕 꼭 준비


우리나라의 당뇨환자는 20만 명이라고 보도되었다. 필자는 500만 명이 넘는다고 생각한다. 왜나하면 260만 명은 현재 의료기관에서 치료받고 있는 사람의 숫자일 뿐, 사실 몰라서 또는 형편이 안 되어서 치료를 못 받고 있는 통계에 잡히지 않은 사람이 또 그만큼 될 것으로 생각한다. 따라서 등산은 주로 어른들이 가기 때문에 최소한 산악회 회원 중 20%는 당뇨환자라고 보면 거의 틀림이 없을 것이다.


등산 중 당뇨환자가 위험한 것은 종종 저혈당으로 되기 때문이다. 저혈당환자도 협심증 환자와 같이 심장마비가 일어날 가능성이 높으므로 대단히 조심해야 한다.


저혈당은 혈당이 70 이하로 내려가는 것을 말한다. 저혈당이 되면 신체 모든 기관의 기능이 떨어지기 시작한다. 그러므로 다리에 힘이 빠지고 호흡이 가쁘고 전신에 땀이 많이 나며 귀에서 소리가 나고 어지러우며 눈이 어둠침침하다. 얼굴은 창백해지고 어떤 때는 토하기도 한다.


이런 때는 빨리 누워 가지고 온 사탕이나 초콜릿을 먹거나 당분이 많이 들어 있는 음료수를 마시고 휴식을 취해야 한다. 그리고 산행 동료들에게 알려주고 도움을 청해야 한다. 이때 일행들은 산행을 멈추고 환자가 회복될 때까지 위로의 말을 전하며 함께 있어야 한다. 만약 일행들이 떠나버리면 혼자 있는 환자는 두려움에 빠져서(뱀이 나올지 산짐승이 나올지 무서워진다) 저혈당증이 더 악화될 수 있고 공포증에 빠질 수도 있다.


산행은 서로 정을 나누고 협조하는 마음으로 즐겁게 해야 하며 스트레스를 받으며 산행을 해서는 안 된다. 일반적으로 등산 가는 날에는 산에 올라가기 힘들다고 아침을 먹지 않거나 조금만 먹는 경향이 많은데, 당뇨환자는 이래서는 안 된다. 아침도 적당히 먹고 간식도 자주 조금씩 먹으며 당뇨약도 평상시와 같이 복용해야 한다.


저혈당증에 빠지면 등산을 포기하고 협조자와 같이 하산하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다. 더구나 나이 든 노인들은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만반의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 가급적이면 간단한 혈당측정기를 가지고 가는 것도 좋다.


/ 김남주 잠실한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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