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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다운 산하의 핀꽂

백목련..

by 북한산78s 2023. 3.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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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삼월달도 막바지에 접어들었습니다.

날씨는 한낮에는 조금은 덥다는 느낌이 듭니다.

미세먼지가 극성입니다만은 비가 내리지 않는

맑은 날씨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송도 센트럴파크공원을 들려보니 하얀 백목련이

만날 하게 피여서 백목련의 아름다움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너는 잎도 없이 꽃망울을 터트리지
수백수천의 꽃눈을 붓끝처럼 세우고
추운 겨울을 견디면서
벼르고 벼르다가
온몸으로 봄볕을 느끼며 한꺼번에
수백 수천의 꽃망울을 터뜨리지
사람들은 너의 환한 꽃그늘 아래 서서
마음껏 봄날을 즐기곤 하지

하지만 나는 떨군 꽃잎이
쓰레기가 되어 발길에 밟히는 게 싫어
산속에 산다네
햇볕을 가릴 만큼 가득 잎을 펼친 다음에
꽃은 한 송이씩 차례로 피운다네
사람들의 번거로운 눈길에서 벗어나
아는 이만 맡게 되는 향내는
한층 그윽하고 깊다네.

※ 최두석 - 1980년 문예 월간지 [심상]으로 등단. 시집으로

[대꽃] [임진강] [성에꽃] [사람들

사이에 꽃이 필 때] [꽃에게 길을 묻는다] [투구꽃] [숨살이꽃]

등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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