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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궁 과 명소 탐방.

시흥 소래산 마애보살 입상..

by 북한산78s 2021. 12.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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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 9월 21일 보물 제1324호로 지정되었다.

소래산 중턱의 장군바위(또는 병풍바위) 암벽에 부처가 서 있는 모습을 얇은 선으로 음각(陰刻)하여 새긴 마애석불이다. 높이 14m, 어깨 너비 3.75m, 머리 높이 3.5m, 귀 길이 1.27m, 눈 크기 50㎝, 입 크기 43㎝의 거대한 불상으로서 우리나라 최대의 석불 조각이다.

머리에는 당초문(唐草文)이 새겨진 모자 모양의 원통형 보관(寶冠)을 쓰고 있는데, 보관의 높이는 1.8m이며, 작고 좁은 관대가 옆으로 휘날리고 있다. 보관을 당초문으로 장식한 예는 이 불상이 유일하다. 불상의 목에는 번뇌도(煩惱道)·업도(業道)·고도(苦道)를 나타내는 삼도(三道)가 굵은 띠처럼 새겨져 있다. 양 어깨를 모두 덮은 통견(通肩)식 법의를 걸쳤으며, 가슴에는 대각선으로 가로지른 꽃무늬가 새겨진 엄액의(掩腋衣)와 띠매듭이 보인다. 엄액의는 드러난 가슴을 덮는 속옷을 말하며, 승기지(僧祇支)·승각기(僧脚崎)·복견의(覆肩衣)라고도 부른다. 가슴 밑에서부터 반원을 그리며 흘러내린 주름들은 규칙적이며 볼륨감이 없지만, 발목까지 유려한 선으로 이어져 있다. 상의 자락 밑으로 연화대좌를 딛고 양쪽으로 발을 벌리고 있는 모습인데, 발가락의 표현이 매우 섬세하다. 발 길이는 1.24m, 발톱 길이는 15㎝이다. 손의 모습을 가리키는 수인(手印) 또는 인상(印相)은 오른손을 가슴에 올리고 내장(內掌)하였으며, 왼손은 오른쪽 팔꿈치 부근에서 상장(上掌)하였다.

원통형 보관과 통견식 법의는 고려시대 전기 석조상의 보편적인 특징을 보여 준다. 고려시대에는 이처럼 선각(線刻)으로 거대한 상을 새기는 것이 유행하였다. 소래산 마애상은 선각이 약 5㎜ 정도밖에 되지 않아서 암벽의 풍화작용 때문에 형상을 뚜렷하게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마멸되었지만, 기법과 회화적 표현이 뛰어난 세련된 작품이다.

[네이버 지식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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