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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 사진.

깊어만 가는 가을 아침 풍경..

by 북한산78s 2015. 10.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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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어만 가는 가을 풍경.

10월 18일 이른아침 인천대공원 을 한바퀴 돌아봅니다.

 

가을가뭄이 아니 올해는 여느해보다 적은 강수량으로

대지가 너무마른것 같습니다.

 

해마다 연례행사마냥 다가오던 태풍도 비키여가서 그런지

인천은 비가 언제왔는지 기역이 가물가물 거립니다.

 

그래도 계절은 어김없이 흘러가서 대공원을 오랜만에 아침에

찾아보니 단풍이 물들고 있습니다.

 

아침에는 안개인지 연무인지 잔뜩 끼여서 답답하기만 합니다.

바람이 좀불어서 대기중의 먼지를 날려버려야 하는데 날씨도

이렇니 가을 속의 잔잔한 추억이 시들해지는것 같습니다.

 

인천 대공원 나무들이 단풍으로 물들려면은 다음주말은 지나야

보기가 좋을것 같습니다.

다음주말에 다시한번 가서 사진으로 담아서 올리겟습니다.

감사 합니다.

 

 

가을이라는 물질 / 이기철 

가을은 서늘한 물질이라는 생각이

나를 끌고 나무나라로 들어간다
잎들에는 광물 냄새가 난다


나뭇잎은 나무의 영혼이 담긴 접시다
접시들이 깨지지 않고 반짝이는 것은
나무의 영혼이 담겨 있기 때문이다


햇빛이 금속처럼 내 몸을 만질 때 가을은 물질이 된다
나는 이 물질을 찍어 편지 쓴다
촉촉이 편지 쓰는 물질의 승화는 손의 계보에 편입된다
내 기다림은 붉거나 푸르다

 

내 발등 위에 광물질의 나뭇잎이 내려왔다는 기억만으로도
나는 한 해를 견딜 수 있다
그러나 너무 오만한 기억은 내 발자국을 어지럽힌다

 

낙엽은 가을이라는 물질 위에 쓴
나무의 유서다
나는 내 가을 시 한 편을 낙엽의 무덤 위에 놓아두고
흙 종이에 발자국을 찍으며 돌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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