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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다운 산하의 핀꽂

인천 대공원 양귀비..

by 북한산78s 2015. 6.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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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여인이 있었다.

치명적인 만큼 아름다운 것이 죄였던, 그런 여인이었다.

시아버지였던 황제를 지아비로 섬겼고,

세상을 발아래 둔 권세도 그녀의 몫이 되었다.

하지만 에메랄드 보석이 박힌 욕조에

하루 여섯 번 몸을 담그는 사치도 불과 10.

자신을 목숨보다 사랑한다 여겼던

사내의 외면 속에서 쓸쓸히 숨을 거두었다.

 

서른여덟 해 그녀의 삶을 사람들은

한바탕의 봄꿈에 비유하기도 하지만,

그녀가 죽은 지 100년 후 시인 백거이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살아볼 만한 삶이라 노래했다.

 

하늘에 새가 있게 되면 비익조(比翼鳥)가 되고자 하고,

땅에 나무로 자라면 연리지()가 되자 하며 맹세했지.

하늘과 땅이 영원하다고 하여도 끝이 있겠지만,

이 슬픈 사랑의 한은 끊어질 날 없으리라.’

 

옛 노래의 가사처럼 비록 슬프게 끝이 났지만,

삶을 온전히 걸어 사랑하고 사랑 받은 그녀의 삶이었다.

 

끝이 정해진 인생은 한바탕 꿈을 꾸고 나면

흔적도 없는 봄밤의 꿈과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늘과 땅과 함께 사랑의 영원함을 믿고 싶은 것은

곁 사람에게서 위안받는 나약한 인간이기 때문이 아닐까?

 

처연한 사랑의 주인공 양귀비가 생의 막을 내린 6.

거짓말처럼 그녀를 빼다 박은 꽃이 핀다.

그리고 뜨거운 여름이 온다.

 

 

 

 

 

 

 

 

 

 

 

 

 

 

 

 

 

 

 

2015년 6월 16일 인천 대공원

언제나 아침이면은 운동 삼아서 들려보는 곳이다.

 

대공원의 장미원도 여느해보다도 못한 장미가 아름답지

못하더니 시들어가고 양귀비도 오늘 아침에 보니 그 꽃

의 수명을 다한듯 하다.

 

요즈음 전국적으로 가뭄은 심하여도 아름다운 꽃 들을

보면은 마음의 안정을 취하여 지는듯 합니다.

 

작년에는 세월호 여파로 일년내내 시끄럽더니

올해에는 지난달무렵부터 메르스 의 악재로 전국민을

힘들게 하는것 같다.

 

초기에 위기 대응 을 잘하였더라면은 지금같이 메르스

가 전국으로 분포 되지않았을터인데 정말 힘든여름을

보내는것 같다.

 

모든분들이 건강한 여름을 보내시였으면 한다.

북한산 78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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