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흐릿한 사진이 나오는가 ?

왜 흐릿한 사진이 나오는가?

조리개 2.8 셔터 1/250초로 촬영된 제품사진으로 주변부 흐림 현상이 나타나고 있음.

전문 스튜디오가 아닌 일반적인 실내, 회사, 혹은 가정에서 제품이나 소품의 사진을 찍어 보면 간혹 찍힌사진의 포커스가 맞은 가운데부분은 선명한데 가장자리로 갈수록 흐릿해지는 것을 보신 분도 계실 것입니다. 왜 내가 찍은 사진은 이렇게 전체적으로 선명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 수 있는데요. 왜 이런일이 발생할까요? 카메라에는 노출을 조정하기 위한 요소로 조리개와 셔터스피드가 이용된다는 것을 저번 강좌에 말씀 드렸었습니다. 찍고자 하는 물건에 비추어지는 조명이 충분하지 못하면 카메라는 조리개를 열거나 셔터스피드를 길 게 잡아서 촬영을 하게 되는데 두 개의 요소가 모두 작동을 하게 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자동모드 촬영, 자동카메라의 경우) 이때 조리개가 많이 열리게 되면(조리개 수치가 적어짐) 심도가 얕아진다하여 초점부분은 선명하고 초점에서 멀어질수록 흐릿하게 보여지는 것이지요 좌측사진의 상하로 길이가 긴 헤어스프레이 캔을 자세히 살펴봐 주십시오. 이 제품을 촬영할 때 카메라의 가운데 초점(포커스)는 'HAIR STA,..."의 "R" 부근에 맞춘 상태입니다. 포커스된 부분은 선명하나 위 ,아래로 멀어질수록 글자들이 흐려지는 것을 보실수 있습니다. 이러한 사진이 나오게 되는 가장 큰 이유는 조리개가 많이 열려 심도가 얕아지는 것이 주 원인이 되는 것이지요. 특히 자동카메라의 경우 조명의 광량이 충분치 못할 경우는 조리개를 개방하며 또한 셔터 속도 역시 길게 설정이 되고 심하면 플래쉬가 켜지기도 하겠지요.

 

그동안 강의한 내용들을 모두 읽어 보신 분들께서는 조리개와 셔터스피드의 동작에 대한 이해를 하셨으리라 생각됩니다만 만일 앞의 강좌를 읽지 않고 이 강좌내용을 읽으시는 분들께서는 지난 강좌를 한번씩 읽어봐 주시기 바랍니다.

자. 그러면 이러한 주변부 블러(흐림)현상을 최대한 억제할수록 선명한 사진이 나오게 되는데 그 방법을 알아 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가장 쉬운 방법은 수동기능이 지원되는 디지털 카메라를 이용하여 조리개값을 강제로 조정함으로서 심도가 깊은, 즉 주변부 흐림현상이 없는 사진을 찍을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조리개우선노출기능이 있을 경우 조리개값을 조여주면 (높은 수치로 조정) 자동적으로 셔터스피드는 느려지면서 사진이 찍히도록 되어 있습니다.

그러면 예제를 한번 볼까요? 심도 차이에 대한 내용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인형을 배치하여 찍어 보았습니다.
아래 예제는 카메라의 모드다이얼을 조리개 우선모드에 놓고 삼각대에 카메라를 고정시켜 찍었기 때문에 조리개를
조절하면 자동으로 셔터스피드가 조절되는 방식입니다.

조리개를 가장 개방된 2.8 로 놓고 찍었습니다. 셔터스피드 1/350 초로 자동 설정 되었습니다. 조리개를 4.0 으로 놓고 찍었습니다. 셔터스피드 1/250 초로 자동 설정 되었습니다. 위의 사진과 밝기가 거의 동일한 것을 보실수 있습니다. 그것은 조리개가 조여진 만큼 찍히는 셔터 스피드가 느려졌기 때문입니다. 이번에는 조리개를 5.6으로 놓고 찍은 사진입니다. 셔터스피드를 1/125초로 설정되었습니다. 이번에는 조리개를 8.0으로 놓고 찍은 사진입니다. 이때의 셔터스피드는 1/60초가 되는군요.
일반적으로 광고팜플렛등을 찍을 때는 조리개값은 최소 8.0이상으로 맞추어 찍는 것이 정석이라고 합니다. 그 이유는 말씀드린대로 주변부 흐림 현상을 없애기 위해서 필요한 최저 조리개값이기때문입니다. 모든 종류의 카메라는 조리개값이 최대로 열리거나 최대로 조여지는 값이 정해져 있습니다. 따라서 쇼핑몰 제품등을 촬영할 때는 가급적 조리개값이 8.0이상이 나올 수 있는 카메라가 사용시 편리합니다. 이번에는 8.0이상의 조리개값으로 살펴보겠습니다. 현재 샘플 사진은 여러개의 인형을 각각 5Cm씩 거리를 두고 배치시켰으며 맨 앞의 인형의 검은 바위에 초점을 맞춘 상태입니다. 따라서 뒤로 갈수록 흐림현상이 심해지는데요. 일반적인 상품은 이렇게 깊이(Depth)로 길어지는 경우가 드물기 때문에 보통 조래개 8.0정도로 촬영을 하시면 주변부 흐림현상이 대부분 완화 되게 됩니다.(얼마전에 본 카메라는 최소개방 조리개값이 6.7이더군요...-.-:)
F 11 , 1/30 F 19, 1/10 F 32, 1/4
예제에서 볼 수 있듯이 조리개 값이 조여 질수록(수치가 높아 질수록) 셔터스피드를 느리게 해주어야 동일한 밝기의 사진이 촬영되는 것을 보실수 있는데요 이때 셔터스피드가 떨어 진다면 기본적으로 손떨림에 주의을 해야 할것입니다.
이러한 손떨림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삼각대를 준비해야 하는 것은 필수적인 사항이며 이러한 삼각대는 일반적인 삼각대로부터 조그마한 제품을 근접촬영할 때 사용이 편리한 접사삼각대등 다양한 종류가 있습니다. 반지,시계,귀걸이등 조그마한 신변잡화류의 촬영시에는 일반 삼각대보다 책상위에 올려 놓고 찍을 수 있는 접사삼각대를 추천합니다.
자. 그러면 이제 의문이 하나 생깁니다. 그렇다면 굳이 밝은 조명을 마련하지 않더라도 셔터스피드를 길 게 설정하여 찍으면 되지 않겠느냐? 하는 의문이지요. 물론 가능은 합니다만  그렇다면 모든 스튜디오들이 굳이 비싼 조명을 설치하지 않아도 될테지요! 조명이 충분치 않아 셔터스피드를 길게 잡을 경우에는 대략 두가지 문제점이 있습니다. 그 첫 번째는 찍고자하는 제품이나 인물에 전체적으로 고른 빛이 들어가지 못함으로 촬영된 사진이 어둡고 밝은 부분이 나타나는 얼룩 현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런 사진은 제품의 청결함이 적어져 사진을 보는 고객들에게 좋지 않은 인상을 줄 수도 있겠지요 두 번째 현상은 해상도가 떨어지는 현상이 나타난다는 것입니다. 한 예로 사람의 머리카락을 찍는다고 해보죠.. 빠른 스피드에서 찍은 사진은 머릿결이 한올한올 그 질감을 표현하며 나타나게 되나 느린 스피드로 장시간 노출하여 찍은 사진의 경우 머리결이 서로 떡지는 현상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따라서 해상도가 높고 깨끗한 색감을 얻기 위해 충분한 조명을 이용하는 것이지요. 이번 강좌는 깨끗한 사진을 얻기 위한 촬영방법에 대한 강좌였습니다. 다음 강좌에는 실전 촬영으로 여성 의류의 촬영을 다루어 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조리개 8 셔터 1/60초로 촬영된 제품사진으로 주변부 흐림 현상이 거의 없이 선명함  사진 촬영정보 사용기종 : 캐논 EOS-10D & 24-70 F2.8~32렌즈 촬영장소 : 실내. 사용조명 : 690W 네오파 의류촬영 조명세트. 외부조명 : 없음. 촬영모드 : A 모드(조리개 우선 모드) 포커스 : 중앙스폿측정 노출조정 : 중앙측광 화이트밸런스 : 자동 조정. 카메라와 첫번째 인형과의 거리 : 50Cm. 각인형간의 거리 : 10 cm.

출처 : 통-네틱님의 (DC)장비와 용어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