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등반 상식

등산 장비 선택 요령,

by 북한산78s 2010. 1. 16.
728x90
SMALL

http://cafe.daum.net/samhwa6700/3GnL/18 



(1) 등산 장비 선택 요령

생활을 일시적으로 옮기는 등산에 있어 의류와 장비는 매우 중요하다.

등산 의류와 장비는 대자연속에 인간의 생명을 유지시켜 주는 도구이기 때문이다. 더욱이 산은 일상적인 주거 공간에 비해 혹독한 자연 조건과 기상 변화에 따른 수많은 위험을 간직하고 있다.

따라서 등산 의류와 장비는 안전하고 쾌적한 산행에 필요한 기능성과 내구성을 모두 지니고 있어야 한다.

그러나 우리는 실제 산행에 필요한 의류와 장비를 원하는 대로 모두 가져갈 수는 없다.

의류와 장비의 성능을 감소시키지 않는 범위 내에서 무게와 부피를 최소화하기 위한 선택을 해야만 한다.

① 산행 수준에 맞는 것을 고른다.


어떤 곳에서 어떤 수준의 등산을 할 것인가 먼저 결정하고 그에 따른 꼭 필요한 기능과 성능을 지닌 장비를 선택한다.

이것이 우선 충족되면 가능한 사용이 편리하고 오래 사용할 수 있는 상품을 고른다.

② 가능한 가볍고 작은 것을 고른다.


모든 장비를 배낭에 넣어서 짊어지고 가야 할 것들은 중량과 싸움이므로 산행 장비는 가능한 가볍고 부피가 작고 휴대하기 편리한 것을 고른다.

③ 가장 비싼 물건이 항상 좋은 것만은 아니다.


등산 의류나 장비를 만드는 사람들은 항상 소비자의 눈길을 끌기 위해 끊임없이 새로운 기능을 추가해 신제품 개발에 열을 올린다.

그러나 항상 새로운 것이 반드시 더 나은 품질과 성능을 갖추고 있는지는 않다.

불필요 한기능과 디자인이 추가된 신제품은 무겁고 비싼 경우가 많다.

신제품 시스템을 익히고 자기장비로 익숙해지는 데 많은 시간이 걸린다.

④ 필수 기능에 초점을 맞춘다.


단순한 것이 가장 튼튼하고 가볍고 가격도 저렴하다. 여러 가지 기능이 많다면 그만큼 문제를 일으킬 수 있는 가능성도 많을 수 있다.

반드시 필요한 기능이 아닌 부차적인 기능이나 장시에 현혹되어서는 안 된다.

⑤ 비슷한 제품을 비교한다.


여러 매장을 둘러보고 상품 안내 책자와 잡지, 인터넷 등을 통해서도 비슷한 여러 가지 모델에 대한 소재, 기능 가격 등의 정보를 비교하고 결정한다.

⑥ 산행 범위를 넓게 보고 구입한다.


가능하면 다양한 환경과 산행 조건에서 잘 작동하는 장비를 구입한다.

그래야만 나중에 추가로 더 많은 장비를 구입할 필요 없이 다른 지역이나 외국에서도 사용 할 수 있다.

⑦ 꼭 필요한 것만 가져간다.


선택의 문제는 어떤 제품을 사느냐로 끝나지 않는다. 보다 중요한 것은 무엇을 가져할 것인가이다. 등산은 중량과의 싸움이다.

자신의 능력을 넘어선 장비의 무게는 생명을 위협하기도 하고, 반대로 짐의 무게를 줄여 등반 능력을 높일 수도 있다.

모든 의류와 장비를 배낭에 넣기 전에 다시 한번 생각해 본다. "이것이 생명을 유지 하는데 꼭 필요한 것인가?"


(2) 등산복의 소재

등산복은 태양과 비와 눈, 바람 그리고 추위와 더위로부터 신체를 보호하고 쾌적한 상태로 유지시켜 주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보온력이 뛰어나고 물이나 땀에 젖었을 때 빨리 말라야 한다.

젖은 옷은 피부에 착 달라붙어 옷과 몸 사이에 따뜻한 공기층을 만들지 못하기 때문에 더운 날씨에도 추위를 느끼게 한다.

산악 사고 중 가장 많은 사망 원인인 저체온증은 등산 중 빈번하게 발생하는 춥고 습한 환경에서 체온을 유지시키지 못하는 의류 때문에 발생한다. 그러므로 등산복은 몸이 춥고 젖은 상태에 장시간 노출되어도 생명을 유지하는데 문제가 없는 것으로 주의 깊게 선택해야 한다.

또한 무더위 날씨는 체온이 빠르게 올라가는 것을 방지 할 수 있어야 한다. 옷이 너무 더워 땀을 많이 흘리면 심각한 탈수 현상이 나타난다. 따라서 통풍과 환기가 잘 되는 제품을 골라야 한다.

장비점에 가면 최고 성능을 자랑하는 최첨단 의류들을 만날 수 있다.

그러나 어느 한가지 특수원단이나 의류가 등산중에 일어나는 모든 상황에 적절하게 대처할 수 없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또한 사람마다 체력과 신진대사가 다르기 때문에 의류 선택 기준도 달라야 한다.

그러므로 가장 현명한 방법은 자신의 경험으로부터 다양한 등반 조건에 맞추어 신체를 쾌적하게 보호해 줄 수 있는 의류를 적절하게 준비하는 것이다.

① 면(Cotton)


가. 장점: 면은 흡수성이 뛰어나며 촉감이 부드러워 속옷과 T-셔츠로 사용되고 있다.


나. 단점: 단위 면적 당 수분 함유량이 가장 높아 빠르고 많이 흡수하지만, 젖었을 때 잘 마르지 않기 때문에 보온성이 떨어진다.

이는 저체온증이 나타날 때 더욱 치명적인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

② 모(wool)


가. 장점: 모는 천연섬유 중 탄성이 가장 우수하고 공기층을 많이 함유하여 보온성이 뛰어나다.

면보다는 흡수성이 적어 젖었을 때도 어느 정도 보온력을 유지해 겨울용 의료 소재로 많이 사용되었다.


나. 단점: 수분 흡수율이 높기 때문에 젖으면 무겁고, 더운물로 세탁을 하거나 따뜻한 곳에서 말리면 심하게 줄어들기 때문에 세탁과 조건에 주의가 필요하다.

③ 폴리에스터(Polyester)와 폴리프로필렌(Polypropylene)


가. 장점: 폴리에스터와 폴리프로필렌은 합성섬유로 가볍고 빨리 마르며 보온력도 우수하다.

비가 오면 물에 잘 젖지 않는다. 옷이 젖더라도 쉽게 짜 낼 수 있고 매우 빨리 건조된다.


나. 단점: 물을 잘 흡수하지 못하기 때문에 땀이 많이 나면 냄새가 나고 불쾌한 느낌을 주며 정전기가 많다.

폴리프로필렌은 폴리에스터에 비해 부드럽고, 땀 냄새도 적지만 오래 입었을 경우, 보푸라기가 더 심하다.

④ 나일론(Nylon)


가. 장점: 합성 섬유 중에서 강도가 가장 섬유로서, 무게가 가볍고, 탄력성이 우수하며, 오염(약품이나 기름)에 강하다. 매우 얇고 가벼우면서도 내구성이 우수해 등산 의류나 장비의 원단으로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다.


나. 단점: 열과 자외선에 약하고, 촉감이 좋지 않다.

⑤ 스판덱스(Spandex)


가. 장점: 스판덱스는 나일론을 비롯한 2∼3가지 섬유를 혼합하여 신축성을 지니게 만든 섬유인데, 내구성과 신축성이 매우 우수하여 활동적인 기능 의류 원단으로 사용된다.

또한 땀을 빨리 배출하는 발한성과 건조 능력이 우수하다. 여러 가지 의류의 부분 소재와 바지 등의 원단으로 사용된다.


나. 단점: 값이 매우 비싸다.

⑥ 방수/방풍 원단


가. 장점: 비와 바람 그리고 눈을 차단하는 우의에 사용하는 방수 원단은 보통 나일론 타프타에 폴리우레탄과 같은 고무 재질을 코팅하여 만든다. 코팅된 방수 원단은 비바람을 차단하고 내구성도 좋다.


나. 단점: 몸 안에 발생하는 땀이 배출되지 않고 습기로 남아있어 몸을 흠뻑 젖게 할 뿐만 아니라 신체에서 발생한 열과 습기로 몸을 덥게 만든다. 의류보다는 배낭, 텐트 등에 많이 사용된다.



⑦ 방수/투습 원단


가. 장점: 고어텍스(Gore-Tex)로 대표되는 방수/투습 원단은 외부로부터 수분 흡수는 차단하고 내부의 땀은 수증기 형태로 배출하는 기능을 지녔다.


나. 단점: 외부로 수증기를 배출하는 능력이 한계가 있기 때문에 땀이 심하게 날 때는 제 기능을 발휘할 수 없다.

땀이 많이 날 경우 수시로 옷을 활짝 열어 젖혀 내부의 수증기를 인위적으로 일시에 배출시켜 주는 것이 좋다.



⑧ 플리스(Fleece) 원단


가. 장점: 플리스 원단은 고어텍스와 더불어 등산 의류에 혁명을 가져왔다.

폴리에스터 원단에 부드러운 보푸라기(Pill)를 발생시킨 플리스는 신축성이 있으면서도 매우 가볍고 따뜻하다.

잘 젖지 않고 젖어도 빨리 마르며, 젖은 상태에서도 어느 정도 쾌적한 감촉이 유지되며 보온성도 크게 떨어지지 않는다.


나. 단점: 바람에 약하기 때문에 겉옷으로 보완해야한다.

플리스 원단은 보온용 셔츠, 재킷, 바지, 보온 내복, 양말, 장갑, 모자 등 등산 의류에 사용되고 있다.

[윈드스톱퍼]


단계
장점
단점
용도
폴리에스터
빨리 마르며 착용감이 편함
가볍고 젖어도 보온이 된다.
다소 비싸며, 어떤 원단은 냄새가 난다.
T-셔츠, 긴내의, 모자, 장갑, 양말
폴리프로필렌
빨리 마르고 매우 가볍다.
보푸라기가 발생한다.
비싸다. 땀 냄새가 밴다.
폴리에스터와 동일
나일론
강하고 내구성이 좋다.
가볍고 저렴하다.
바람을 막아 준다.
흡수성이 적고 천천히 마른다
파카, 방풍의, 덧장갑
스판덱스
신축성이 뛰어나다.
내구성과 흡수성이 다소 떨어진다.
천천히 마른다.
클라이밍바지
여러 가지 의류에 부분적 사용
젖어도 보온력을 유지한다.
무겁고 부피가 크며, 늦게 마른다.
스웨터, 셔츠, 바지, 모자, 장갑, 양말
통기성이 좋다.
더운 날씨에 좋다.
촉감이 좋으며 저렴하다.
수분을 많이 흡수한다
젖었을 때 보온력이 낮다.
매주 늦게 마른다.
여름철 T-셔츠, 햇빛 가림모자, 손수건



(3) 등산복 종류와 기능

사람은 어떠한 환경에서도 적정한 체온을 유지해야 한다. 산행에서 찬 공기, 비, 바람 등은 체온을 떨어뜨려 위험한 상황에 빠뜨리기 때문에 신체를 보호하고 적정한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용도와 목적에 맞는 옷을 여러 벌 준비해서 그때마다 옷을 하나씩 벗거나 입어서 달라진 조건에 신체가 적응하도록 조절해야 한다. 그래서 산행시에는 얇은 옷을 여러 겹 입는 것이 좋다.

걸을 때는 땀과 열이 많이 발생하므로 겉옷을 입는 것이 좋다. 출발하기 전에 춥다고 해서 겉옷이나 우모복을 입으면, 운행 중에 발생하는 땀과 열에 의해 몸과 속옷이 젖어, 멈추었을 때 더욱 추위를 느끼게 되고 젖은 옷도 잘 마르지 않는다.

출발할 때에는 약간 추울 정도로 가볍게 입고 땀과 열을 배출시켜야 쾌적한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 중간에 휴식을 하거나 멈췄을 때 겉옷이나 우모복을 입어서 보온을 해 주는 것이 좋다. 바람이 심하게 불거나 눈이 내릴 때는 방풍/방수 기능의 겉옷이 좋다.

등산복은 '어떻게 입을 것인가?'가 가장 중요하다. 보온 의류, 겉옷의 기능을 잘 이해하고 기후와 등반상태에 맞게 적절하게 입어야 한다.

① 내복


가. 내복은 직접 피부에 닿는 옷으로 촉감이 좋고 땀을 배출 흡수하여 빨리 마르고, 보온력과 신축성도 있어야 한다.

폴리에스터와 폴리프로필렌과 같은 합성섬유 원단이 적절하며 어두운 색이 태양열을 잘 흡수하여 보온 효과를 높여 준다.
나. 여름에는 티셔츠, 반바지, 팬츠 등이 내복과 겉옷을 겸한다. 면으로 된 티셔츠(그리고 팬츠, 브래지어)는 땀을 잘 흡수하지만 젖은 상태에서 보온력이 없고 잘 마르지 않기 때문에 바람이 잘 부는 기후에 적당하다.

대신 폴리에스터 의류는 땀을 잘 흡수하고, 잘 마를 뿐만 아니라 젖은 상태에서도 어느 정도 보온력이 있기 때문에 좀 더 광범위한 기후에 적당하다.



다. 반바지는 통풍이 잘되고 튼튼해야 하기 때문에 나일론 소재가 좋다. 면 반바지는 땀에 젖으면 축축하고 몸에 와 닿을 때 불편하다.

얇고 신축성이 좋은 폴리에스터 내복에 반바지를 착용하면, 온화한 날씨에 적당한 보온성과 활동성을 높여 준다.
라. 몸에 밀착된 내복은 공기층을 형성하지 않아 가벼운 바람에도 흡수한 땀을 흡수한 땀을 빨리 건조시켜 쾌적하게 만든다.

또한 긴 내복은 해충이나 나무 덤불로부터 다리를 보호하는 장점이 있는데, 엉덩이 부분이 쉽게 닳는 것은 반바지로 보완한다.

② 보온의류


가. 평소에 입는 면이나 스웨터나 진(Jean) 바지는 등산용으로 적절하지 않다. 상체 보온을 위한 윗옷은 내복보다 두꺼운 합성섬유(폴리에스터, 폴리프로필렌)류 옷가지와 울 스웨터, 플리스 재킷 등이 많이 이용된다.

활동 중 바지와 웃옷 틈새로 바람이 들어오지 않도록 충분히 길어야 한다. 목이 긴 상의는 보온 효과가 좋지만 심한 운동으로 땀이 많이 날 때 불편하므로 지퍼가 달린 것이 좋다.
나. 바지는 젖어도 보온이 되는 울이나 플리스 바지가 좋다. 또한 바람이나 외부 마찰이 강하고 활동에 불편이 없도록 신축성을 지녀야 한다.

플리스 바지는 울보다 가볍지만 바람과 마찰에 약하므로 얇은 나일론을 엉덩이 부분과 무릎 위쪽에 덧대기도 한다.
다. 보통 울 소재의 무릎까지 내려오는 니커보커(Knicket Bocker)는 이슬이나 눈에 젖은 것을 방지하고 통풍과 활동성이 좋지만, 매운 추운 날씨에는 적당하지 않다.

③ 겉옷


가. 겉옷은 완전한 방수 방풍 기능과 함께 통기성을 지녀야 한다. 고어텍스는 방풍과 방수 그리고 통기성을 지녔지만, 땀을 완전히 배출시키지 못하기 때문에 완벽한 대안이 될 수 없다. 폴리우레탄 코팅을 한 방풍/방수 기능의 겉옷은 고어텍스에 비하여 값이 저렴하다.

하지만 통기성이 없기 때문에 바람이 잘 통하는 옷과 같이 휴대해 상황에 맞게 바꿔 입어야 하며, 겉옷 자체로도 무겁다. 따라서 경제적인 여유가 있다면 고어텍스 겉옷이 보다 효과적이다.
나. 웃옷은 지퍼가 달린 표준 파카와 목부분까지만 지퍼가 있는 아노락은 입고 벗기가 조금 불편하지만, 가볍고 지퍼가 말썽을 일으킬 염려도 없고, 보온성이 높다.
다. 다리는 상체에 비하여 땀이 덜 나고 더위도 강하기 때문에 통기성은 없지만 값이 저렴하고 내구성이 좋은 폴리우레탄 코팅 원단 덧바지도 무난하다. 멜빵이 달린 덧바지는 흘러내릴 염려가 없고 눈이나 바람을 막아 보온 효과가 높지만 조금 무겁다.
라. 우모복은 매우 추운 날씨에 사용되는 보온 의류로 나일론 겉감 속에 오리털이나 거위털을 보온재로 사용한다.

등반 중에는 부피와 무게를 줄여서 가지고 있다가 매우 추울 때 꺼내 입는 것이므로 복원력이 우수하고 불필요한 모자나 장식이 없이 가벼운 것이 좋다.



겉옷을 고를 때 주의할 점

?겉옷 아래 보온용 웃옷을 껴입어도 지장을 주지 않을 만큼 충분한 크기여야 한다. 
?옷에 달린 모자는 빗방울이 얼굴이나 목에 떨어지지 않도록 끈으로 조여져야 하고 안에 다른 모자를 착용할 수 있을 만큼 적당히 커야 하며, 옆으로 시야를 가리지 않아야 한다. 
?통기성을 위해 겨드랑이 부분에 지퍼가 달린 것이 좋고, 소매는 단을 조이고 풀기에 편리하게 만들어 져야 한다.
?지퍼 이빨은 튼튼하고, 젖었을 때는 건조가 빨라야 한다.
?위 아래로 여닫을 수 있는 이중 지퍼는 안전벨트를 차고 등반할 때 편리하다. 
?재봉선은 물과 바람이 통하지 않도록 천을 덧대 테이프로 접착 처리한 것이 좋다.
?주머니는 장갑을 낀 채 손이 들어 갈 수 있을 정도로 커야 하고 빗물이나 눈이 들어가지 않도록 덮개가 있어야 한다.
?상의 끝은 엉덩이를 덮을 수 있을 정도로 길어야 하고, 끝단에 조임 끈 처리가 되어 있어야 한다.
?소매 끝은 팔을 위로 뻗었을 때로 손목을 덮을 수 있도록 충분히 길어야 하고, 고무줄이 벨크로(velcro)테이프가 있어 바람이나 눈을 막을 수 있어야 한다.

④ 모자



머리로 빼앗기는 열은 전체 체열 손실의 절반이나 될 정도로 많다.

그러므로 '발이 시리면 조자를 써라' 라는 말이 있듯이,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제일 먼저 모자를 써야 한다. 그러나 머리를 필요 이상 보온하면 오히려 컨디션이 나빠진다.

모자 하나가 여별의 스웨터보다 유용할 수 있다. 그러므로 등반할 때는 모자를 두 가지 아상 가져가 상황에 맞게 머리를 보호해야 좋은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다.

가. 단순 보온을 위한 모자는 울, 폴리프로필렌, 폴리에스터플리스 등의 소재로 된 바라클라바(balaclava)가 좋다. 발라클라바는 머리뿐만 아니라 얼굴과 목 부분까지 보온을 해 주며, 필요에 따라 접어 올려 사용할 수 도 있다. 헬멧 안에 쓸 때는 얇은 발라클라바가 좋다.
나. 더운 날씨에 햇볕을 가리고, 빙하 지대나 만년설의 강한 자외선으로부터 머리를 보호하기 위해서는 고어텍스나 면 소재의 중절모(Hat)를 쓴다. 목 뒷부분에 반다나(Bandanna)라는 큰 손수건이 달린 모자도 같은 목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이런 모자들은 바람에 날리는 것을 막기 위한 끈이 달려 있어야 한다.

⑤ 장갑


[ 플리스 장갑]                                              [고어텍스장갑]


손가락은 혈액순환의 끝 부분에 있기 때문에 체온을 유지하기 어려워 발가락과 함께 동상 위험이 가장 높다.
겨울철에는 건조한 날씨에도 젖은 로프를 조작하거나, 빙벽과 눈이 있는 암벽을 오를 때 장갑이 젖을 수 있다.

젖은 장갑을 끼고 추위에 노출되면 동상에 걸릴 위험이 더욱 커지므로 장갑은 항상 말라있어야 한다.
단순 보온을 위한 장갑은 젖어도 보온 효과가 있는 울이나 플리스를 주로 사용하는데, 플리스가 더욱 가볍고 물기를 쉽게 짜내고 빨리 말릴 수 있다. 벙어리 장갑(Mitten)은 손가락이 달린 장갑보다 보온 효과가 높지만 사용이 불편하다.

고어텍스로 된 덧 장갑은 내부의 보온 장갑을 눈과 바람으로부터 보호하여 보온효과를 높이고, 보온 장갑의 건조 상태를 오랫동안 유지시켜 준다. 보온 장갑이나 덧 장갑은 눈이 묻어 있는 장비를 조작할 때 미끄럼을 막는 고무소재를 덧붙인 것도 좋지만, 너무 투박하면 조작 능력을 떨어뜨린다. 장갑 역시 등반 상황에 맞게 여러 종류의 장갑을 가져가야 한다. 특히 마른 보온 장갑은 반드시 여벌로 휴대해야 한다.

⑥ 양말


등산용 양말은 따뜻하게 하고 걸을 때 적당한 탄력을 주며, 등산화의 마찰로 발에 상처가 나는 것을 막는다.
등산화는 발에서 나는 땀 배출을 어렵게 하기 때문에 양말이 땀을 잘 흡수해야 한다. 
       
가. 모 양말은 보온력이 좋고, 탄력이 있으며 젖어도 따뜻하지만, 건조가 늦고, 줄어들며 쉽게 닳는다.

합성섬유 양말은 모직물만큼 따뜻하지는 않지만 훨씬 부드럽고 더 빨리 마를 뿐만 아니라 질기다. 실크 양말은 단열 효과가 높고 감촉이 좋고 가볍지만, 내구성이 약해 겹쳐 신을 때 속 양말로 사용하는 것이 좋다.
면양말은 감촉이 좋고 땀을 빨리 흡수하지만, 잘 마르지 않고, 젖은 상태에서 보온력이 급격히 떨어지고 잘 늘어나며 물집과 동상에 걸리기 쉽다.
나. 가벼운 산행에는 양말을 한 겹만 신지만, 일반적으로 등산 양말은 두 겹을 겹쳐 신는다.

속 양말은 실크나 합성섬유로 된 얇고 부드러운 재질이 좋다. 그러면 땀이 나도 발은 젖지 않고 바깥 양말로 땀을 전달한다.
다. 난이도 높은 암벽 등반을 할 때는 양말을 신지 않거나 얇고 착 달라붙는 양말을 싣는다.

험난한 지형을 오랫동안 걷거나 매우 추운 날씨에는 양말을 세 겹으로 싣는 경우가 있는데 혈액순환을 방해해 오히려 보온 효과를 떨어뜨릴 수 있다.
라. 목이 무릎까지 올라오는 양말은 다리 전체를 압박해서 혈액순환을 방해하기에 발이 시리고 동상에 걸리기 쉽게 만든다.

종아리는 가장 추위에 강한 부분이기 때문에 굳이 목 긴 양말을 사용할 필요가 없다.


    [쿨맥스 양말]

   수분을 빨리 배출시키며 보온력이 우수하다.


⑦ 스패츠(Spats), 슈퍼 게이터(Super Gaiters)


눈이나 빗물 등이 등산화에 들어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착용하는 것인데 무릎까지 오는 긴 것은 게이터 라고 한다.

등산화까지 완전히 덮는 슈퍼 케이터는 매우 혹독한 동계 등반에서 눈을 차단하고 등산화가 젖는 것을 방지하고 발의 보온효과도 높여준다. 주로 히말라야 등반에서 사용한다.


[스패츠]                      [슈퍼게이트]



(4) 등산화

등산의 시작은 처음부터 걷고 걷는 것으로 끝난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등산화의 중용성은 달리 말할 필요가 없다. 등산의 형태만큼이나 등산화의 종류도 다양하다. 등산화는 전통적으로 가죽으로 만들었는데 요즘은 가죽의 장점을 살리고 단점을 보완한 새로운 소재와 제조공법으로 만들어지고 있다.

그러므로 자신의 등반에 알맞은 소재와 기능을 갖춘 등산화를 발에 맞게 골라 신어야 한다. 등산화는 딱 맞는 것을 신으면 발에 통증을 너무 많이 주어 발톱이 빠지는 경우가 있다. 차라리 좀더 큰 등산화가 낫다.

양말을 한 두 개 더 신으면 발이 보온이 될 뿐 아니라 하산시 무릎에 받는 충격도 더 적다.

① 가죽 등산화(중등산화)


가죽은 등산화의 재질로 유용하게 쓰이고 있다. 필요에 딸라 딱딱하게 만들 수도 있고 부드럽게 할 수도 있다. 어느 정도 방수 기능을 갖추고 통기성도 줄 수 있다. 보온력과 바위와 마찰력도 좋고 질기고 가공이 편리하다.

이런 특징 때문에 다양한 지형 조건에 알맞은 소재로 사용되지만, 고도의 기능을 필요로 하는 등반에는 적절하지 않을 수 있다.



[중등산화 고리2단]                                   [중등산화 고리3단]



좋은 가죽 등산화를 고르는 법

가. 물이 스미는 것을 최소한하고 내구성을 높이기 위해 가급적 바느질 부분이 적어야 한다.
나. 발목 부분과 등산화 입구는 발이 잘 들어가야 하고 물이 침투하는 것도 막아 주어야 한다.
다. 앞부분 갑피가 단단해야 끈을 바짝 조였을 때 발가락이 편하고, 돌에 부딪힐 때 발을 보호하며, 단단한 눈에서의 스텝 킥(step-kicking: 단단한 눈을 발끝으로 차고 오르는 설상(雪上) 보행법)에도 편하다.
라. 바닥 창은 험난한 자갈길을 오랫동안 걸어도 특정 부위에만 가해지지 않고 발바닥 전체로 분산되도록 적당한 두께의 고무창과 단단한 가죽 창 등을 붙여야 한다.

② 경등산화(가죽/섬유 원단 등산화)


등산화 제조 기술이 발전하면서, 부분적으로 내구성이 좋은 섬유 원단을 슨 등산화가 많이 나왔다. 부분적으로 특수 원단을 사용하면 단단하고 무거운 가죽의 단점을 보완할 수 있다.

경등산화는 가죽 등산화보다 착용감이 좋고 유연해 가벼운 산행이나 트레킹에 좋다. 젖었을 때도 빨리 마르고, 가격도 저렴하다.


③ 플라스틱 이중화



플라스틱 이중 등산화는 딱딱한 플라스틱 겉 신(out shell)과 보온성이 있는 속 신(inner boots)의 이중 구조로 되어 있다.

매우 추운 곳의 원정 등반과 빙벽 등반을 위해 개발되어 폭넓은 설상 등반에서도 우수한 기능을 발휘한다.
플라스틱 이중 등산화를 신으면 스키화를 신은 것처럼 처음에 보행하기가 매우 힘들다.

④ 발에 맞는 등산화


가. 발에 잘 맞는 등산화를 선택하는 것은 좋은 등산화를 선택하는 것 이상으로 중요하다. 등산화를 구입할 때는 발 이 약간 부어 있는 저녁 시간이 좋다.
나. 발목을 잘 잡아 주고 편안하면서도 발전체가 꼭 맞아야 한다. 등산화가 너무 커서 발이 신 안에서 놀게 되면 오르내릴 때 체력 소모가 많고 신발에 닿는 부분이 고통을 받게 된다. 또 너무 꽉 죄는 등산화는 혈액순화를 방해해 동상을 일으킨다.
다. 가죽이나 섬유 원단으로 된 등산화는 신을수록 약간 늘어나고 플라스틱 이중 등산화는 늘어나는 정도가 작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라. 고산등반에서 사용할 신발은 높은 고도에서 발이 붇는다는 사실을 감안해야 한다.


(5) 배낭

등산에 사용되는 배낭은 크기에 따라 당일 등산에 사용되는 소형 배낭과 산에서 1박 이상을 하게 될 때 사용하는 대형 배낭이 있으며, 구조상 프레임이 없는 배낭, 내부에 프레임이 있는 배낭, 외부에 프레임이 있는 배낭으로 구분할 수 있다.

① 소형배낭, 대형 배낭


가. 소형 배낭은 보통 프레임이 없는 것이 많으나 간혹 조금 큰 배낭일 경우, 프레임을 사용하기도 한다. 소형 배낭은 약 9∼13kg의 무게를 운반하며, 용량은 30∼40l 가 적당하다. 30l 이하의 작은 배낭은 암벽 등반과 빙벽 등반을 하는 전문 등반가에는 적당하지 않다.
나. 등반할 때 사용할 소형 배낭은 로프, 피켈, 크램폰, 헬멧 등을 운반하기 위한 보조 장식이 알맞게 달려 있어야 한다. 또한 이동 중에는 대형 배낭 안에 휴대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프레임, 두꺼운 등판 패드, 허리벨트 그리고 불필요한 장식이 많으면 불편하다.

꼭 필요한 최소한의 기능을 갖춘 배낭이 좋다.

[1박2일 45 L]
[중형 배낭 60 L 2박 3일]
[대형배낭 98 L]
[배낭파카]



② 배낭의 크기와 소재


가. 배낭의 크기: 1박 이상의 등산용 배낭은 50∼70l 정도가 적당하다. 이 크기로는 약 13∼25kg의 짐을 운반 할 수 있다.

원정이나 장기 등반에는 100l 정도가 필요할 수도 있다. 참고로 배낭 제조회사에서 표기하는 용량은 실제 용량과 차이나 나므로 실제로 짐을 꾸릴 때는 이를 고려해야 한다.
나. 배낭의 소재: 배낭을 만드는 원단은 보통 나일론과 폴리에스터에 폴리우레탄 방수 코팅을 한 것이다.
옥스퍼드는 가벼운 대신 내구서이 다소 약하고, 코듀라는 무겁지만 매우 튼튼하다.

폴리에스터는 나일론에 비해 다소 약하지만 자외선에 강하고 가격이 저렴하여, 촉감이 부드럽다.


? 좋은 배낭 고르는 법

- 사용 목적에 맞아야 한다.
- 꼭 필요한 걸만 달린 단순한 것이 좋다.
- 내구성이 좋은 것을 고른다.
- 몸에 잘 맞는 배낭을 고른다.
-·대형 배낭은 둘레를 고려해 선택한다.

? 배낭을 꾸리는 방법

1) 물건의 양에 배낭을 맞추기보다는 물건의 양을 배낭에 맞추어 무게를 줄이는 것이 산행에 도움이 된다.
2) 비가 올 경우를 대비하여 배낭 안에 커다란 비닐주머니를 넣어 방수가 되도록 하고 배낭커버도 준비한다.
3) 배낭아래에는 무게가 가벼운 것을(침낭, 의류), 위쪽에는 무게가 무거운 것을 넣는다. 이는 무거운 것을 위쪽과 등판 쪽으로 넣는 이유는 일반적으로 배낭을 매고 걸을 때 상체를 조금 숙이므로 배낭의 무게가 몸의 중심선에 놓이게 되도록 짐을 꾸려야 하기 때문이다.
4) 윈드자켓, 물통 등 자주 쓰는 것을 위쪽을 넣고 배낭헤드나 바깥주머니에는 자주 사용하는 물건(지도, 나침판, 칼, 휴지, 간식, 컵, 헤드랜턴, 배낭카바)을 넣는다.
5) 무리 없는 하중의 한계는 자기 몸무게의 1/3까지므로 초보자의 경우에는 무리하게 무거운 배낭을 매지 않도록 한다.
6) 배낭밖에 수통이나 컵, 텐트 폴 등을 달고 다니지 않도록 한다.
7) 배낭의 늘어지는 끈 등은 나뭇가지에 걸려 사고의 위험이 있으니 테이프로 정리한다.
8) 배낭을 맬 때 배낭 밑 부분이 자신의 허리 밑으로 내려오지 않도록 한다.


■ 장비 점검표

[개인장비]

                                                                                                                              ○ : 필수 △ : 선택

품목
당일
야영
동계
하계
동계
하계
배낭
배낭커버
등산화
헤드램프
알파인 스틱
크램폰(4~6발)
스패츠(케이터)
T셔츠
긴소매 상의
폴리스 재킷(방수/방풍)
윈드 재킷
오버트라우저(방수/방풍 덧바지)
긴바지
반바지
우모 재킷/바지
보온 내의(상/하)
내의류/속옷
여벌 의류
바라클라바
모자
장갑/오버 미튼
양말
침낭
매트리스
침낭 커버
써머 블랭킷(얇은 은박 깔개)
바람 벼개
해먹
텐트 슈즈
주머니 난로
수저
개인 식기/시에라 컵
수통/보온병
고글
스카프/반다나
세면도구
시계, 개인물품, 기호품
칼, 라이터


[야영장비]


품목
당일
야영
동계
하계
동계
하계
배낭
 
텐트
 
그라운드시트
 
그늘막(Trap : 방수시트)
 
램프(양초/가스/휘발류)
 
눈삽
톱/눈톱
막끈


[취사장비]


품목
당일
야영
동계
하계
동계
하계
배낭
 
스토브(버너)
 
쿠킹 세트(코펠)
 
양념세트
 
물주머니
 
다용도 칼, 병/깡통따개
도마
성냥/라이터
식기 세척용 화장지


[등반장비]


품목
당일
야영
동계
하계
동계
하계
지도/지도케이스
나침반/GP/고도계
로프/보조로프
무전기
표식기


[소모품]


품목
당일
야영
동계
하계
동계
하계
연료(가스/휘발유)
화장지
건전지
필름
가스등 심지



(6) 등산 식량

예를 들어, 50kg의 체중을 가진 사람이 평지에서 2,500kcal를 필요로 할 경우, 여름 산에서는 4,000kcal, 겨울 산에서는 5,000kcal 정도가 필요하게 된다. 재료는 맛과 소화가 잘 되는 것, 영양가가 높은 것, 가볍고 부패 ·변질하지 않는 것이어야 한다.

그러나 산에서는 운동량이 급격히 많아져서 오히려 식욕이 감소하는 경우도 있으므로 등산 출발 1주일 전부터 충분한 영양식을 섭취해 체력강화가 필요하다.

등산은 장시간 에너지를 소모시키는 운동이다. 따라서 운동 중에도 음식물을 공급, 에너지를 섭취해야 한다는 점이 다른 운동과 다르다. 도시락이나 간식을 지참하여 한끼를 해결하고 끝마치는 당일산행이라면 준비라고까지 할 수도 없지만, 며칠씩 걸리는 등반일 경우에는 식품준비가 매우 중요하다.

어떤 식품을 준비하느냐에 따라 취사장비의 무게와 취사기간 등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산행조건을 충족시키는 식품을 구하기 위해서는 인체에 필요한 영양소나 열량, 그리고 등산식품의 요구조건 등을 먼저 알아야 할 것이다.

① 열량


인체에 필요한 영양소는 탄수화물, 지방, 단백질, 무기질, 비타민, 물이다. 이 중에서 탄수화물, 지방, 단백질은 열량을 발생시키는 에너지원으로 이용되고, 기타 영양소는 신진대사를 도와준다. 성인이 하루에 필요로 하는 열량은 평상시 2,500kcal 정도이나 등산과 같은 활동을 할 경우 대략 3,000~4,000kcal정도 필요로 한다.

가. 탄수화물은 가장 빨리 에너지원으로 사용될 수 있으므로 비상식품은 물론 간식에서 빠질 수 없는 품목이기도 하다. 탄수화물은 소화, 흡수되면 포도당으로 변하여 혈액을 통해 세포로 운반되어 에너지로 사용된다.

이렇게 사용되고 남는 포도당은 글리코겐으로 변하여 근육과 간에 저장되고 남는 것은 지방으로 변하여 피부 밑에 축적된다. 체력소모가 심하여 섭취한 포도당으로 에너지 충당이 다 안되면 근육과 간에 저장된 글리코겐이 포도당으로 변하여 사용된다.

나. 지방은 에너지원으로 사용되는 것만 아니라 축척된 피하지방이 추위나 더위로부터 단열작용을 할 뿐 아니라 섭취 후 네 시간까지는 소장에 머물러 천천히 소화되므로 포만감을 지연시켜 준다.

또한, 과잉 섭취된 탄수화물이나 단백질로부터 합성되기도 하지만 식물성 기름 등에 많은 불포화지방산은 반드시 섭취해야 한다. 소화, 흡수된 지방은 글리세린과 지방산으로 분해되는데 글리세린은 직접 에너지원으로 사용되고 지방산은 체내지방으로 축척 된다.

다. 단백질의 기본 구성단위인 아미노산은 체내에서 합성이 되지만, 이중에 필수아미노산을 섭취하지 않으면 정상적인 신체기능이 불가능해진다. 단백질은 근육을 비롯한 여러 신체조직의 기본 구성요소로
세포 무게의 10~20%를 차지하는데 운동을 많이 한 근육세포 단백질이 그렇지 못한 세포보다 많다.

라. 칼슘과 나트륨을 공급하는 소금은 하루 10g 정도를 섭취해야 하는데 등산할 때처럼 땀을 많이 흘리게 되면 소금이 부족하게 되어 피로회복이 안되고 두통, 현기증, 소화 장애, 근육경련(쥐) 등의 이상이 발생한다.

부족분은 식품에 포함된 것으로 자연스럽게 섭취해야 하는데 필요 이상의 과잉섭취는 심한 갈증 같은 역효과를 내므로 별도의 염분섭취가 필요한 경우에는 꼭 취침 전에 하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다.

마. 비타민 생리기능을 조절하는 역할을 하는데 반드시 섭취해야 한다. 장기등산에 있어서 비타민의 섭취문제는 최우선으로 선경을 써야 하며 결핍으로 인해 발생하는 신체 이상에 대해서 유의해야 한다.

바. 물은 신체조직의 2/3를 차지하는데 이중 20%를 잃으면 생명이 위험하다. 등산 중에는 음식물로부터 섭취하는 수분 외에 하루 2~3 의 물을 더 섭취해야 한다.
정상적인 등반시에는 에너지원으로 탄수화물과 지방이 같은 비율로 소모되지만, 1~2시간 이상 운동을 계속할 때는 지방의 소모량이 점차 증가하여 장시간 지속되면 에너지원의 90% 이상이 지방으로부터 나온다. 따라서 장기등반을 할 경우 사전에 체내 지방축척이 필요하다.

② 등산에 알맞은 식품


앞에서 열거한 영양소와 열량을 참고하여 등산에 필요한 에너지 요구조건에 적합한 식품을 찾아 계획을 세운 다면 산행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가. 영양소가 골고루 들어 있을 것
           나. 높은 열량을 낼 것
           다. 소화·흡수가 잘 될 것
           라. 가볍고 부피가 작아 휴대가 간편할 것
           마. 조리가 간편하고 맛있을 것
           바. 보존성이 좋아 변질되지 않을 것
           사. 버릴 것이 적을 것

이상의 7개항의 요구조건이 있으나 현실적으로 볼 때 이러한 요구조건을 모두 충족시켜 주는 자연식품은 거의 없다. 가공식품은 이러한 조건에 맞춘 것들이 간혹 있으나, 가격이 비싸고 맛이 떨어지므로 고산등반, 비상식 등으로 이용될 뿐 일반등반에는 거의 이용치 않고 있다.

③ 식량계획표


식량계획표를 만들기 위해서는 먼저 운행과 등산계획이 확정되어야 한다. 목적지와 기간 그리고 참가인원과 운행계획 등이 결정되면 식량계획표를 작성한다. 식량계획표가 결정되면 재료별로 소요량을 계산해야 한다.

가. 아침식사: 빠른 행동을 위해 조리시간이 짧고 먹기 쉬운 음식 위주로 선택한다.
나. 저녁식사: 당일의 산행을 마치고 충분한 시간적 여유를 가지고 취사를 할 수 있는 점을 감안하여 푸짐한 음식을 선택한다.
다. 간식: 등산은 장시간 에너지를 소모시키는 운동이기 때문에 쉽게 공복감이 온다. 일단 공복감이 오면 회복하기 힘들어 운행에 지장을 주기 때문에 간식은 매우 중요하다. 아침과 점심, 점심과 저녁 사이에 간식을 섭취하면, 공복감을 덜어주고, 필요한 영양을 공급하는 것으로 포만감을 느낄 정도로 섭취한다.
식품으로는 과자나 사탕, 육포나 어포, 말린 과일, 소시지나 햄, 치즈, 초콜릿, 영양갱, 땅콩, 아몬드 등 악 조건에서도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것으로 몇 가지 종류를 섞어서 다양하게 준비한다. 간식은 비상식량으로 전용할 수도 있으므로 넉넉히 준비하면 비상식량을 따로 준비하는 번거로움을 피할 수 있다.

④ 포장


산 쓰레기의 대부분은 식품에서 나온다. 그러므로 특히 식품준비를 하면서 미리 쓰레기를 줄여 중량을 줄일 필요가 있다. 휴대하는 데 나누어 날짜별로 포장한다. 이때 전날 저녁과 다음날의 아침, 점심, 간식을 함께 싸는 변통이 필요하다.

주식인 쌀은 미리 씻어서(깨끗한 물수건으로) 말린 다음 사용하면 좋고, 부식류는 매끼별 또는 날짜별로 비닐과 테이프를 이용하여 언제 쓸 것인지 등을 표시해서 가지고갈 사람에게 나누어준다.

고춧가루, 소금, 후추, 화학조미료 등의 양념류는 필름통 크기의 플라스틱 용기를 이용하여 필요한 양을 담아간다.

⑤ 산에서의 요리


가. 취사장은 땅을 파서 호를 만들 수도 있고 나뭇가지를 이용하거나 돌을 쌓아서 만들 수도 있다. 취사시에는 바람막이를 이용하는 것이 열의 손실을 막고 연료를 절감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

나. 추운 겨울철이나 비가 올 때는 텐트 안에서 취사를 하게 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는데 부득이한 경우가 아니면 가급적 밖에서 하는 것이 원칙이다. 만약 피할 수 없는 경우라면 바닥에 바람막이를 깔아 바닥을 평탄히 한 후 취사를 하면 된다.

휘발유나 가스스토브의 경우는 상관이 없지만, 석유스토브의 경우는 예열시 알코올이 연소되며 유독가스를 발생하므로 점화는 밖에서 한 후 텐트에서 사용하는 것이 현명하다.

다. 스토브로 물만 데우던지 물을 붓고 끓이기만 하는 인스턴트식품만 가져갈 때는 가스스토브만으로 충분하다(동절기가 아닐 때).

그러나 며칠씩 계속되는 산행에서는 역시 밥을 지어야 하므로 화력이 강한 휘발유나 석유스토브가 필요하다. 이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식사계획을 세울 때 연료소요량을 산출해서 함께 준비해야 한다.
연료는 스토브에 따라 연소시간이 다르므로 준비단계에서 스토브의 연소시간을 측정하여 아래와 같은 계산식으로 연료소모량을 산출한다면 편리할 것이다.

한끼에 소요되는 1인당 연료량 × 인원수 × 총 취사횟수 = 총 연료 소모량

        이때 적용하는 한끼에 소요되는 1인당 연료량은 4~5명의 밥과 찌개를 할 양이 된다.
                 국내산에서 동계인 경우 0.15cc ~ 0.2cc × 등반일수 × 등반인원 = 소요량

라. 산에서 요리할 때 가장 어려운 것이 밥 짓는 일이다.
고도가 높아 기압이 낮아졌기 때문에 산에서 밥을 지으면 대개 바닥의 밥은 타고 위쪽은 아예 생쌀인 경우가 많다. 이때는 뚜껑에 돌을 올려놓거나 설익은 윗 부분을 덮은 채 뒤집어 놓고 약한 불로 뜸을 들이면 좋다.

LI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