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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6월 곤명 옥룡설산

중국 운남성 옥룡설산과 호도협 트레킹정보..

by 북한산78s 2009. 12.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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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과 땅이 하나이며 장강 제1의 협곡인】
중국 운남성 옥룡설산과 호도협 트레킹


<호도협에서 바라 본 옥룡설산 전경>


2. 여행장소 : 중국 운남성(云南省) 옥룡설산(玉龍雪山)과 호도협(虎跳峽) 트래킹
3. 여행내용 
     
히말라야산맥의 북반구 최남단 빙하유적인 옥룡설산(玉龍雪山 5,596m) 산행 
    호랑이가 뛰어넘을 정도로 좁은 장강 제1의 협곡 호도협(虎渡峽) 트래킹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동방의 베니스라 불리는 여강고성(麗江古城)과  중국 소수민족인
        나시족(納西族) 마을 답사 
    세계 최대의 카르스트 지형으로 꼽히는 세계지질공원 석림(石林) 탐방 
    중국 국가중점풍경구로 지정된 운남성 관광의 명소 구향동굴(九鄕洞窟) 탐방 




  ▣ 신비와 풍요가 가득한 운남성(云南省 윈난성)

    ▶ 운남성(云南省)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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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귀주고원(貴州高源) 서남부에 위치해 있는 중국의 중요한 변방 성으로서 서쪽으로 미얀마, 남쪽으로는 라오스, 동남쪽으로는 베트남과 국경을 이루고 있고 동쪽과 북쪽으로 광서장족자치구(廣西), 귀주성(貴州), 사천성(四川), 티베트자치구(西藏) 등과 잇닿아있다. 성의 면적은 39만㎢이고 인구는 4,288만 명이며, 성 관할구로는 5개 지구급 시, 8개 자치주, 3개 지역, 10개 현급시, 80개 현, 29개 자치현과 9개 시 관할구역이 있고 성도(省都)는 곤명시(昆明市)이다

        ⊙ 춘추전국시대에는 전국에 속했으며, 당, 송 시대에는 남조국과 대리국에 속했던 역사를 가지고 있다. 기원전 3세기 진(秦)에 패한 창장강 하류 유역의 초나라사람들이 이곳에 와서 원주민들을 지배하면서 살게 된 데서 도시가 시작되었으며 그로인해 곤명에는 지금도 한족은 물론 회족(回族), 백족(白族), 묘족(苗族), 합니족(合尼族), 장족, 싸니족(산닌족), 이족(彛族) 등 20여 종족의 소수민족이 생활하고 있어 색색의 의상을 한 그들을 만나면 다른 나라에 온 듯 한 착각에 빠지기도 한다.

        ⊙ 소수민족(少數民族)이 전체 인구의 1/3을 차지하고 있고, 각각의 민족은 이 아름다운 땅에서 나름대로의 문화를 영위하며 살고 있는데 한족(漢族),이족(彛族), 백족(白族), 합니족(哈尼族), 장족(藏族·티벳인), 따이족(泰族), 좡족(壯族), 묘족(苗族), 리수족, 회족(回族), 라후족(拉祜族), 와족, 나시족(納西族), 요족(瑤族), 징퍼족(景頗族), 부랑족(布朗族), 푸미족(普米族), 누족(怒族), 아창족(阿唱族), 드앙족, 몽골족(蒙古族), 두룽족(獨龍族), 지너족(基諾族), 포의족(布依族), 토가족(土家族), 동족, 율속족, 납호족(拉祜族), 경파족(景頗族), 보미족(普米族), 모수오족(摩俊族), 고총인(苦聰人) 등 중국에서 소수민족이 가장 많은 성(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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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서부의 가장 남단에 위치한 고산으로 해발 5,596m, 길이 35㎞, 너비 12㎞이다. 13개 봉우리로 이루어져 있으며 최고봉은 산쯔더우[?(선자두)]이다. 산에 쌓인 눈이 마치 한 마리의 은빛 용이 누워 있는 모습과 비슷하다 하여 ‘옥룡설산’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양쯔강의 상류인 진사장강[]을 사이에 두고 위룽쉐산과 하바쉐산[(합파설산):5,396m]이 솟아 있고, 두 산 사이로 강을 따라 ‘호랑이가 건너뛸 만큼 좁다’라는 뜻의 후탸오샤[?] 협곡지역이 길이 16㎞까지 이어진다. 위룽쉐산은 <서유기西>에서 손오공이 갇혀 벌을 받았다는 산으로 전해진다.

해발 3,000m 지점까지 등산로가 나 있고 4,500m까지는 케이블카가 연결되어 있으며 케이블카에서 전망대까지는 원시림 사이로 산책로가 있다. 해발 4,450m 지점에 윈사핑[(운삼평)]이 있는데, 삼나무 원시림으로 둘러싸인 넓은 평야이다. 위룽쉐산은 1년 내내 눈이 녹지 않는 만년설로 덮여 있고 희귀한 식물이 많아 중국의 빙하박물관 또는 식물왕국이라 불린다. 부근에 위룽쉐산의 만년설에서 흘러내린 물이 호수를 이룬 관광명소 헤이룽탄[(흑룡담)]공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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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죽림(3,670m)에서 바라 본 옥룡설산 정상 전경

        ⊙ 운남성의 서북쪽은 드높은 기세의 험준한 협곡이 펼쳐져 있어 모험을 즐기는 사람들에게 도전심을 불러 일으킨다. 특히 우뚝 솟은 모습이 장관을 이루는 옥룡설산(玉龍雪山 5,596m), 합파설산(哈巴雪山 5,396m), 매리설산(梅里雪山 6,740m) 등은 그 기묘하면서 험준한 봉우리로 국내외 빙산 등반가들에게 매우 인기가 많다. 또한 서남쪽에 있는 서쌍판납(西雙版納)의 유연하면서도 부드럽고 우아한 기세의 풍경은 아름답고 날씬한 여성의 모습을 빗댄 듯 하며, 동남쪽의 산간 평지에는 합니족이 대대로 경작해온 계단식 밭이 층층이 겹쳐져 있는데 매년 9월이면 노란색의 유채꽃이 산과 밭을 가득 채워 마치 그 모습이 땅과 하늘을 황금색으로 가득 채운 듯하다.

        ⊙ 이 다채로운 모습을 가진 땅에는 다양한 소수민족들이 운남성 인구의 3분의 1을 차지하며 근면한 노동과 지혜를 바탕으로 나시족의 동파문화, 대리의 백족문화, 태족의 패엽문화 등이 생겨났고 다양한 신화와 가무, 그림, 음악 등은 그들만의 눈부신 문화와 다채로운 민족성을 유지하고 있어 신비롭고 아름다우면서 풍요로운 곳이 많아 유토피아, 샹그릴라로 곧잘 비유 된다. 또한 운남성은 인류 발원지 중의 하나로서 원모현이라는 곳에서는 약 170만년전 원시인 석화도 발견되었다. 고대와 현대문화가 융합돼 더욱 빛나는 윈난의 곳곳은 아름다운 자연풍광과 소박한 소수민족의 순수성 때문에 배낭 여행객들이 가장 동경하는 곳으로 손꼽히고 있다.

        ⊙ 지형(地形)은 산지고원이 약 전 성 면적의 94%를 차지하며 겨우 6%가 여기 저기 널린 산간분지이다. 지세는 서북이 높고 동남이 낮다. 주요산맥으로 횡단산(橫斷山脈), 노산(怒山), 설산(雪山), 고려공산(高黎貢山), 운령산(云嶺山), 오몽산(烏蒙山), 무량산(無量山), 애뢰산(哀牢山), 오련봉(五蓮峰) 등이 있으며, 운남성 내 등반 가능한 봉우리는 운남성의 최고봉으로 카와카보(Kawakarbo 6,740m)를 주봉으로 하는 매리설산(梅里雪山) 13연봉과, 옥룡설산(玉龍雪山 5,596m), 자러쉐산(Tza Leh Xueshan 5,534m), 백망설산(白芒雪山 5,429m), 합파설산(哈巴雪山 5,396m), 가자설산(嘉子雪山 5,384m)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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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도협 전경

        ⊙ 운남성의 크고 작은 하천은 600여 갈래가 있으며 그 중 주요하천은 180여 갈래이다. 이런 하천들은 이낙와저강(伊洛瓦底江), 노강(怒江), 란창강(瀾滄江), 금사강(金沙江), 원강(元江-홍하'紅河'라고도 함)과 남반강(南盤江)의 6대 수계에 속한다. 특히 노강, 란창강, 금사강 협곡 일대를 삼강병류(三江幷流) 협곡이라 한다. 호수는 약 40개가 있는데 옛 이름이 전지(澱池)인 곤명호(昆明湖 쿤밍후)와 이해(耳海 얼하이), 무선호(撫仙湖), 로고호(瀘沽湖), 이룡호(異龍湖), 정해(程海) 등이 있으며 그 중 전지(澱池)가 면적이 가장 크다.

        ⊙ 기후(氣候)는 아열대, 열대고원형, 습윤계절풍 기후에 속하며 겨울철이 건조하고 여름철이 습윤하며 덥고 비가 많이 내린다. 연 기온 차는 작으나 일 기온차가 크다. 겨울철에 추운 날씨가 없고 여름 또한 무더운 날씨가 없어 “사계절이 꽃이 피는 봄과 같다(사계여춘, 四季如春)”하여 춘성(春省)이라 불린다. 대부분 연평균 기온은 13~20℃이고 1월에는 8~17℃, 서북부 산간지역은 -4℃까지 내려가며 7월의 기온은 11~29℃이다. 연평균강수량은 1,100㎜ 정도로서 대략 5월~10월이 우기이고 6월~8월의 강수량은 연간 총 강수량의 60%를 차지한다.

        ⊙ 운남성의 주요 관광명소 운남성에는 명승지가 아주 많으며 문화재고적도 있다. 국가중점명승지로는 곤명 전지(澱池), 석림(石林), 대리(大理), 서쌍판납(西雙版納), 삼강병류(三江幷流), 려강옥룡설산(麗江玉龍雪山), 등충지열화산(騰沖地熱火山), 서려강(瑞麗江)~대영강(大盈江), 구향(九鄕), 건수(建水) 등과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 된 여강고성(麗江古城 리지앙구청)이 있다.

    ▶ 사계절 내내 꽃이 피는 봄의 도시 쿤밍(昆明, Kunming)

        ⊙ 곤명(昆明)은 중국 남서부 운남성의 성도(省都)로 운남성의 정치, 경제, 문화, 교통의 중심지인 동시에 2,400여 년의 역사를 지닌 역사와 여행의 도시이다. 지리적으로 운귀고원(云貴高原) 중부 아열대 지역에 위치해 있어서 시내 중심부의 평균 높이가 해발 1,895m이다. 기후가 온화하여 여름에는 혹서가 없고, 겨울에도 혹한이 없다. 사계절이 봄과 같고, 사계절 끊이지 않고 꽃이 피어 꽃의 도시라는 별칭과 사시사철 온난한 기후 때문에 봄의 도시(春城)라고도 불린다. 여름에는 기온이 20℃를 넘지 않고 겨울에는 8℃ 이하로 내려가지 않아 연중 언제라도 곤명을 여행하기에는 좋다.

        ⊙ 곤명에는 한족, 이족, 백족, 태족, 합니족 등 26개의 소수민족이 모여 사는 곳으로, 각 민족들 간의 다양한 문화가 어우러져 있는 것이 특징 중의 하나이다. 소수민족들은 각기 다른 자연환경 속에서 살아왔기 때문에 문화형태 역시 모두 다른 부분을 지니고 있다. 이러한 사실들이 오늘날 곤명의 문화를 풍부하고 다채롭게 만들었으며 살아있는 역사박물관이 되었다. 명승고적이 매우 많아서 도시 전체에 관광지가 분포되어 있다고 할 수 있다. 현재 운남성 인구의 1/3은 소수민족으로 구성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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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 최대 카르스트 지형인 석림 전경

        ⊙ 전체 인구는 약 370만 명 정도 되며 이중 6%가 소수민족이다. 면적은 6,200㎢이고 4개의 구(區)와 4개의 현(縣)으로 나눠진다. 곤명이라는 이름은 고대 이 지방에서 생활하고 있던 부족의 이름에서 유래되었으며 사마천의『사기(史記)』서남이전 에 나온다. 삼면이 산으로 둘러싸여 경관이 빼어날 뿐 아니라 긴 역사만큼이나 아름다운 자연환경과 어우러진 수많은 명승고적들이 곳곳에 산재해 있으며 인근에 있는 대리(大理), 여강(麗江), 석림(石林), 서쌍판납(西雙版納) 등의 관광지로 가는 중심지에 위치해 있어 북경과 서안에 이어 3대 관광지로 꼽히는 도시이다.

        ⊙ 곤명은 14세기 원나라 때 쿤밍으로 명명되면서부터 운남성의 중심지로 발전하였고 위안퉁쓰(圓通寺)와 다관위안(大觀園)같은 중국문화를 받아들여 훌륭한 건축물과 공원이 생겨났다. 사계절 내내 꽃이 끊이지 않고 피어 꽃의 도시라는 별칭과 사시사철 온난한 기후 때문에 봄의 도시(春城)라고도 불린다. 여름에는 기온이 20℃를 넘지 않고 겨울에는 8℃ 이하로 내려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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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미지의 세계인 구향동굴 내부전경

        ⊙ 곤명시에는 운남성박물관, 서산삼림공원(西山森林公園), 추이후공원(翠湖公園), 위안퉁쓰(圓通寺), 곤명동물원, 다관공원(大觀公園), 서사탑, 동사탑, 원난만쭈춘(云南民族村), 운남민족박물관, 세계원예박물관, 서산삼림공원(서산용문) 등의 볼거리와 근교의 고원의 진주'라 불리는 전지(澱池), 세계지질공원인 석림(石林)과 구향동굴(九鄕洞窟 구샹통쿠), 금전(金殿, 진디엔), 대관루(大觀樓, 따관로우) 등 이름난 관광지 및 문화유적지가 많다.

        ⊙ 곤명시를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는 서산(西山)과 서산삼림공원(西山森林公園)과 화정사(華亭寺), 태화사(太華寺), 니얼묘, 삼청각(三淸閣), 용문석굴(龍門石窟) 등이 있고, 고원의 진주라 불리는 일명 곤명호(昆明湖 쿤밍후)인 전지(澱池), 운남성의 대표적인 미지의 자연인 구향동굴(九鄕洞窟 구샹통쿠), 세계에서 가장 광활한 카르스트 지형으로 꼽히는 세계지질공원 석림(石林), 청나라때 세워 진 대관루(大觀樓, 따관로우), 운남의 유명한 명승지 중 하나인 도교사원인 금전(金殿, 진디엔)이 있으며

        ⊙ 이밖에 곤명시에서 가장 오래된 불교 사찰인 원통사(圓通寺 : 위엔통쓰), 늘어진 버드나무와 호수가 어우러진 취호공원(翠湖公園 : 추이후꽁위엔), 운남성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운남성박물관(云南省博物館), 운남성의 소수민족들을 체험할 수 있는 운남민족촌(云南民族村), 99년 “인간과 자연-21세기를 향한”이라는 주제로 세계 꽃 박람회가 열렸던 세계원예박물관, 원나라 초기에 창건 된 사찰인 공죽사 등 수많은 관광 명소가 있다.

    ▶ 동양의 베니스 여강(麗江,Lijiang)

        ⊙ 여강(麗江,Lijiang)은 1997년 유네스코(UNESCO)가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한 “동양의 베니스”로 만년설의 옥룡설산이 병풍처럼 둘러싸여 있고 동파문화의 후예 나시족(納西族)들이 사는 유토피아로 상징되는 리장은 나시족의 심장부이면서 동파문화(東巴文化)의 발원지로 1,000여 년의 화려한 역사를 갖고 있다. 중국 한나라(BC 202~AD 220) 이전부터 중국 내륙 지역과 인도를 연결해준 실크로드, 차마고도(茶馬古道)로 이 길을 통해 오가는 상인들로 분주한 무역의 교차점이기도 했던 리지앙은 현재 한국에서의 직항노선이 없어 윈난성의 관문인 쿤밍에서 국내선을 타고 40여 분을 더 가야 도착할 수 있다.

        ⊙ 동파문화는 나시족의 독특한 문화로 나시족은 그들만의 세계 유일한 상형문자인 동파를 사용했는데, 지금까지도 그 습성이 남아있다. 나시족은 모계사회로 알려진 중국의 소수민족 중 하나로 점점 그 숫자가 줄어들고 있어 그들의 문화도 점점 사라지고 있는 추세다. 국가급 문물 보호단위로 지정되어 있는 백사벽화(白沙壁畵)를 비롯하여 납서동경음악(納西洞經音樂)은 동파문자와 함께 세계적으로 보호되어야 할 진귀한 보물이다. 또한 모계사회인 나시족의 생활상을 그대로 볼 수가 있는데, 가사일부터 사회적인 일까지 모든 일을 도맡아 하는 여자들과 한가롭게 시간을 때우고 있는 남자들을 쉽게 발견 할 수가 있다.

        ⊙ 윈난성의 서북부는 광활한 대지가 만들어낸 설산이 장관이다. 매리설산(梅里雪山 6,740m), 옥룡설산(玉龍雪山 5,596m), 자러쉐산(Tza Leh Xueshan 5,534m), 백망설산(白芒雪山 5,429m), 합파설산(哈巴雪山 5,396m), 가자설산(嘉子雪山 5,384m)이 우뚝 솟아 장엄함을 뽐낸다. 여기에서 흘러내린 물줄기는 금사강, 노강, 란찬강을 이루며 거대한 물줄기를 아래로 흘려보낸다. 윈난의 샹그릴라로 알려진 리장은 그만큼 산세가 험하고 깊은 대자연의 품속에 파묻혀 있는데 우뚝 솟은 옥룡설산과 그 뒤로 흐르는 금사강(今沙江) 때문에 스위스를 연상시키게 한다.

        ⊙ 북경이나 상해는 중국의 현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그런 곳이다. 그래서 그런지 우리나라 사람들의 첫 중국 여행지로 가장 많이 선택되고 있으며, 우리에게는 너무 익숙한 곳이다. 하지만 운남성에 위치한 여강(麗江, 리장)은 중국치고는 아직까지 낯설다. 그 동안 중국 사람들에게 조차 잃어버린 땅으로 여겨지다가 1996년 대지진으로 큰 피해를 입었다. 이 때 여강을 방문한 장쩌민 주석이 관광지로 개발하라는 말에 신공항이 건설되면서 때 묻지 않은 생활상들의 모습이 외부 세계로 드러나기 시작했으며 중국 전역에 알려졌으며, 배낭여행객들 사이에서 중국여행의 필수 배낭여행 코스로 꼽힌다.

        ⊙ 여강의 관광명소로는 1997년 유네스코에서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한 여강고성(麗江古城 리지앙구청),  나시족[納西族(납서족), Nahsi]과  3,600년의 역사를 간직한 그들의 독특한 상형문자인 동파문자(東巴文字), 위룽쉐산(玉龍雪山)의 만년설에서 흘러내린 호수공원인 헤이룽탄공원[黑龍潭公園(흑룡담공원)], 눈과 땅이 하나인 만년설산 옥룡설산(玉龍雪山 5,596m), 그리고 세계 최고의 트레킹 코스인 호도협(虎渡峽) 등이 있다. 

    ▶ 옥룡설산(위룽쉐산 玉龍雪山, Jade Dragon Snow Mountain)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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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곤륜산의 한 가지가 고비사막의 동남으로 달리다가 의산(醫山), 무산(巫山), 여산(閭山)을 낳고 여기서 산경은 크게 끊어져 요동벌이 펼쳐진다. 이 광야 건너에 홀연히 솟아오른 대악(大岳)이 있으니 조선 산의 할아비 산(組山)인 백두산이다[대동여지전도 발문] 한반도의 산맥이 중국 본토와 연결되듯 중국의 산맥은 파미르에서 시원 한다. 중국의 산맥 체계는 횡단산맥을 제외하고는 서에서 동으로 흐르는 모습이 전형이다.

        ⊙ 동파미르에서 연결된 천산산맥은 알타이산맥으로, 동쪽으로 곤륜산맥(崑崙山)은 청장고원에 올라서면서 세 갈래로 분기하는데, 그 제일 북쪽이 아얼진산맥(金山), 기련산맥(祁連山脈), 대흥안령산맥(大興安嶺山脈)으로, 또 백두산으로, 중부에는 탕굴라산맥(唐古拉山), 바얀하르산맥(巴顔喀拉山)으로 흘러 횡단산맥 내 대설산맥(大雪山脈)으로 붙고, 남쪽 갈래는 카일라스산맥(岡底嘶山), 녠첸탕굴라산맥(念靑唐古拉山)을 거쳐 횡단산맥에 연결된다.

        ⊙ 티벳과 인도, 네팔, 시킴, 부탄과 국경을 이루며 달린 대 히말라야산맥은 부라마푸트라 강에서 끝을 맺고, 캉리 카르포(Kangri Karpo) 소 산맥을 거쳐 횡단산맥에 붙는다. 횡단산맥은 북에서 남으로 흐르는데, 여러 갈래 소 산맥으로 나뉘어 고봉을 낳고 협곡을 만든다.(월간山 2007년 1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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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시풍경구에서 바라 본 옥룡설산

        ⊙ 옥룡설산(위룽쉐산 玉龍雪山, Jade Dragon Snow Mountain)은 중국 운남성(윈난성 雲南省) 나시(納西)·티베트족 자치현의 여강(리장 麗江) 서북부 쪽으로 20㎞ 떨어진 곳에 웅장하게 솟아 있는 산으로 히말라야산맥의 일부인 횡단산맥의 남쪽에 자리 잡고 있다. 길이 35㎞, 너비 12㎞ 이며 13개 봉우리로 이루어져 있으며 최고봉인 선자도(산쯔더우 扇子徒)는 해발 5,596m이다. 산세는 북에서 남으로 뻗어나갔고 고산지대의 경관은 해발 4,000m 이상 되는 곳에 형성되어 있다.

        ⊙ 위룽쉐산은 1년 내내 눈이 녹지 않는 만년설로 덮여 있고 산에 쌓인 눈이 마치 한 마리의 은빛용이 누워 있는 모습과 비슷하다 하여 “옥룡설산”이라는 이름이 붙었으며 희귀한 식물이 많아 중국의 빙하박물관 또는 식물왕국이라 불릴 정도로 종자식물 3,200종, 약재 300여종이 있으며, 많은 종류의 동물의 보금자리이기도 하다. 금사후, 스노우 레오파드와 애기 팬더 등은 그 중 진귀한 동물에 속한다. 서유기(西遊記)에서 손오공이 갇혀 벌을 받았다는 산으로 전해지며 부근에 위룽쉐산의 만년설에서 흘러내린 물이 호수를 이룬 관광명소인 흑룡담(헤이룽탄 黑龍潭)공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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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흑룡담에서 바라 본 옥룡설산

        ⊙ 옥룡설산 정상은 운무 속에 가려 좀처럼 그 웅장한 모습을 잘 드러내지 않지만 성 안 어디에서도 잘 바라보인다. 산세가 수려할 뿐 아니라 신비로운 색채를 지닌 신성한 산으로 나시족들은 옥룡설산을 자신들의 보호신인 “삼다”의 화신으로 여겨 신성시하고 있다. 양쯔강의 상류인 금사강(진사장강 金沙江)을 사이에 두고 옥룡설산과 합파설산[하바쉐산 哈巴雪山 5,396m]이 솟아올라 깊은 협곡을 만들었는데 이 협곡이 바로 “호랑이가 건너뛸 만큼 좁다”라는 뜻의 호도협(후탸오샤 虎跳峽)으로 협곡이 17㎞ 정도 이어진다.

        ⊙ 옥룡설산(玉龍雪山)의 주봉인 선자도(扇子徒·5,596m)는 아직까지 전인미답의 처녀봉으로 인간의 발길이 닿지 않았으며, 중국과 일본등반대가 등반에 실패한 기록만 남아 있다고 한다. 옥룡설산은 해발 2,700m인 옥주경천에서 시작하여 마황패(3,400m)~전죽림(3,670m)~백설파(白雪坡3,955m)~노배파(4,300m)~충초평(4,500m)~충초화원(4,750m)~녹설해(綠雪海 5,100m)를 거쳐 옥룡설산 서봉인 대협곡(5,200m)까지 직접 등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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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운삼평에서 바라 본 옥룡설산

        ⊙ 옥룡설산 풍경구안에는 모우평(毛牛坪)과, 운삼평(雲杉坪)이 있고 골프장도 있으며, 중앙에 옥룡설산 빙천공원이 있다. 그리고 풍경구 밖에는 동파신원옥수채 등이 있다. 그 중 가장 인기 있는 곳이 빙천공원으로 케이블카를 타고 해발 4,506m까지 올라가서 계단이 설치된 길을 따라 올라가면 옥룡설산을 가장 가까이서 바라 볼 수 있는 중국 오성기가 휘날리는 해발 4,680m의 빙천공원 전망대에 오를 수 있다.

        ⊙ 빙천공원 케이블카는 해발 3,356m에서 4,506m까지 운행하고 있는데 길이가 2,968m나 된다. 6명이 탈 수 있는 케이블카가 와이어에 고정되어 와이어를 끌어당겨 케이블카가 움직이는데 한꺼번에 최대 420명까지 수용 가능하며 케이블카를 타고 15분 정도면 표지석(4,506m)이 있는 곳까지 올라간다. 이곳은 등산코스인 옥주경천 반대편으로 옥룡설산 주봉의 뒷면을 볼 수가 있으며 고산증세에 대비하여 산소통을 대여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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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도협에서 바라 본 옥룡설산 일출 풍경

        ⊙ 이 밖에 옥룡설산의 관광코스로는
            ○ 감해자(甘海子) : 매표소를 지나자마자 만나는 곳으로 해발 3,100m 되는 곳에 세계에서 가장 높은 골프장이 있다. 이곳도 바다가 말라서 땅으로 되었다고 하는데 바다부분이 융기하여 형성된 카르스트 지형으로 특이한 것은 나무들이 크게 자라지 못하고 작다. 희귀한 생태계의 보존을 위해서 함부로 다니지 못한다.
            ○ 운삼평(윈사핑 雲杉坪) : 옥룡설산의 절경 중 한곳으로 리프트를 타고 산에 올라 옥룡설산의 아름다운 경치를 조망하는 인기코스 중 하나로 리프트에서 내려 고산 초원을 걸으며 삼림욕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데 해발 4,450m 지점에 삼나무 원시림으로 둘러싸인 넓은 평야가 나오는데 이곳이 바로 산 속 오아시스로 잘 알려진 운삼평이다. 
금수곡이라고도 불리는 운삼평은 푸른 하늘과 옥룡설산의 만년설, 원시림이 어우러져 환상적이고 이국적인 풍취를 보여준다. 이곳에서 전통 복장을 한 나시족과 이족을 만날 수 있으며 그들의 전통놀이도 구경할 수 있다. 또 고원산림 풍모도 볼 수 있는데 희귀한 식물들이 많아 “현대의 얼음하천 박물관”, “식물의 왕국”이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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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운삼평과 옥룡설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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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운삼평과 옥룡설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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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운삼평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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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운삼평과 옥룡설산 전경  

            ○ 백수하(白水河) : 옥룡설산의 석회수가 흘러내리는 길목에 원형의 작은 폭포를 만들어 놓은 곳이다. 작은 폭포의 아름다움도 있지만 석회질의 영향으로 옥색의 물빛이 신비로움을 더하고 야크를 배경으로 옥룡설산의 아름다움을 조망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설산이 투영되어 신비로운 모습을 보여준다. 말을 타고 백수하 위에 오르면 특이한 복장의 납서족 아가씨들이 노래로 반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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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수하에서 바라 본 옥룡설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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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수하에서 바라 본 옥룡설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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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수하와 옥룡설산

            ○ 모우평(毛牛坪) : 옥룡설산의 중간 정도의 위치로 해발 3,100m이다. 리프트를 타고 25분 정도 올라가면 넓은 평지가 나오는데 겨울철에는 온통 드넓은 눈밭으로 변한다. 이 곳엔 이족과 장족의 사람들이 장사를 하고 있고 상점들을 따라 가다보면 모우평의 중간 부분에 도달을 하는데 말을 빌려 언덕의 끝부분까지 다녀오는 것도 좋다. 모우평을 지나면 호랑이가 뛰어 넘었다는 호도협으로 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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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우평 전경

    ▶ 호도협(虎跳峽, TigerLeapingGorge, 후타오샤)은?

        ⊙ 운남성(云南省) 리장(麗江)과 중띠엔(中甸)간 금사강(金沙江)변 호도협진에 위치한 호도협(虎跳峽)은 히말라야 산맥의 북반구 최남단의 빙하유적이자 만년설을 가지고 있는 위롱쉐산(玉龍雪山 5,596m)과 하바쉐산(哈巴雪山 5,396m) 사이에 깎아지른 협곡으로 장강과 양자강의 상류인 진사장(金沙江)이 흐르며 리장과 샹그리라 중간에 위치하고 있다.

        ⊙ 협곡의 길이가 33km이며 폭이 가장 좁은 곳은 20m, 가장 깊은 곳은 196m나 된다. 세계 4대 협곡중의 하나로 세계에서 높이 차가 가장 큰데 협곡입구의 해발이 1,800m이며 산 정상과 계곡의 높이 차이가 3,900m나 되는 호도협은 하늘에서 가장 가까운 길이며 실크로드보다 200년이나 앞선 차(茶)와 말(馬)의 교역로였던 푸얼(시샹반나)~쿤밍~따리~리장~중띠엔~옌징(진장공로)~마캄~라싸~시가체~인도/네팔~파키스탄으로 이어지는 고대 문명 길인 차마고도(서북로)의 입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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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호도협의 호랑이가 딛고 계곡을 뛰어 넘었다는 커다란 바위 인 호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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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도협 트레킹 루트


        ⊙ 중국의 윈난에서 티베트 동남부를 지나 네팔과 유럽까지 이어지는 3000여 년의 기나 긴 역사와 수많은 애환과 곡절이 서린 차마고도(茶馬古道)는 단순한 운송로에 그치지 않았다. 차를 운반하고 물물을 교환하면서 이민족의 문화와 종교는 조금씩 옮겨지고 뒤섞이고 어우러지게 되었으니 그것은 무역로이면서 문명통로였고 가혹한 말(馬)의 길이자 ‘마방’(馬幇, 말로 교역 품을 실어 나르던 상인조직)들의 힘겨운 삶(生)의 길이었다.

        ⊙ 호랑이가 뛰어넘을 정도로 좁은 협곡이라 해서 이름불리는 호도협(虎渡峽)은 상호도(上虎跳), 중호도(中虎跳), 하호도(下虎跳) 3구간으로 나뉘는데 트레킹코스는 티벳 사람들이 다닌 차마고도를 통해 넘어가면 길게는 2~3일 정도 걸리며, 계곡의 엄청난 물줄기가 웅장하고 아름다우며 능선의 아름다운 풍경과 주변의 설산이 조화를 이루어 감탄이 절로 나와 세계배낭여행객들이 가장 좋아 하는 여행지의 하나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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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도협 트레킹 루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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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도협의 트레킹 루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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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도협의 트레킹 루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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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호도협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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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티나객잔과 옥룡설산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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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도협의 나시족들...

        ⊙ 상호도협이 호도협진에서 가장 가깝고 가장 좁은 구간으로 강 가운데에 옛날 호랑이가 이 돌을 디디고 협곡을 뛰어넘었다고 하는 13m높이의 큰 바위(虎跳石)가 있다. 거세게 흐르는 금사강물은 이 호도석에 부딪쳐 큰 소리를 낸다. 상호도에서 북쪽으로 중호도협으로 가는 구간은 양안이 깎아지른 듯한 절벽을 이루고 있고 강 중심에 뾰족한 돌들이 가득 박혀있어 "만천성(滿天星)"이라 불리는데 노한 강물이 돌 사이를 좌충우돌하며 흘러 이곳에서 금사강은 날뛰는 용을 방불케 한다.

        ⊙ 하호도협에 이르면 강폭은 넓어지고 반질반질한 큰 돌이 비스듬히 누워있는데 이 돌이 바로 "활석반(滑石板)"이다. 너비 300m의 이 돌은 85도 경사로 협곡의 강물바닥으로부터 하바설산 허리까지 비스듬히 뻗어 있는데 반듯하면서도 반질반질하고 풀이 자라지 않아 그 위를 걷다가 조금만 유의하지 않으면 미끄러져 강물에 떨어지게 된다. 

     ▶ 여강고성(麗江古城 리장구청)은?
         ⊙ 리장(麗江)은 중국 소수민족들이 옹기종기 모여 산다는 운남성 중에서도 서북부 고원지대에 있는 아름다운 소읍으로 계림양삭과 함께 쌍벽을 이루는 배낭여행자들의 성지이다. 이곳 중심부에는 1997년 유네스코에서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한 여강고성(麗江古城 리장구청)이 시가지 남쪽 끝에 자리 잡고 있다.

        ⊙ 다엔진(大硏鎭)이라고도 부르는 여강고성은 송나라 때 지은 것으로 천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으며 국가급 역사문화명승지이다. 총면적은 7,420㎢이며 인구는 약 30만 명인데 그 중에서 나시(納西)족이 57.5%를 차지한다. 세계에서 유일하게 상형문자가 통용되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 고성은 고풍스러운 목조 가옥들이 100여 채 모여 독특한 군락을 이루고 있다. 고성은 동서남북 네 방향으로 길이 이어지는 교통 요충지인 쓰팡제(四方街) 광장을 중심으로 펼쳐진다. 골목길마다 반들반들하게 다듬어진 붉은 색 역암이 깔려 있고 곳곳에 매달려 있는 홍등이 밤이 되면 불을 밝혀 더욱 아름다운 모습으로 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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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강고성 전경


        ⊙ 고성에 들어서자마자 여행객 눈길을 끄는 것은 수로다. 어느 거리, 어느 골목이나 빠짐없이 수로가 지나고 있다. 문 앞까지 맑은 물이 흘러 마치 운하에 둘러싸인 마을 같다. 그래서 리장은 “동방의 베니스”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다. 처음 이 고성을 지을 때 수로를 먼저 만들고 그 위에 건물을 올렸다.

        ⊙ 골목골목을 휘감아 도는 물줄기는 인근 옥룡설산의 만년설이 녹아 옥수채를 거쳐 흑룡담 공원에 모였다가 고성안으로 여러 갈래 흘러들어 충의시장 쪽으로 빠져 나가는 깨끗한 물이다. 이 맑은 물속에서 헤엄치고 있는 금붕어들도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한다. 이 수로를 따라 총 300여 개 돌다리가 놓여 있다. 다리와 수로, 나무와 산, 거리와 집들이 어우러진다. 마을과 자연이 일체가 된 듯하다.

        ⊙ 고성은 전체를 둘러보는 데만도 3일이 넘게 걸릴 정도로 넓다. 게다가 골목이 미로처럼 얽혀 있어 자칫하다 길을 잃기 쉽다. 하지만 어딜 가나 걸음을 멈추게 만드는 매력이 가득한 곳이기에 여유를 갖고 천천히 산책하는 기분으로 둘러보는 것이 좋다. 주변에는 리장을 통치했던 이곳 토호인 무스투쓰(木氏)들의 관청인 무푸(木府)가 재현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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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강고성 전경

        ⊙ 여강고성은 또한 성벽이 없는 성으로도 유명하다. 당시의 통치자가 木씨였는데 어떤 신하가 목(木)에 테두리를 두르면 곤(困)자로 변하며, 곤(困)자는 희망이 없는 뜻이어서 성을 쌓지 말 것을 권유했다고 하며 그 후 800년간 이 성은 성벽을 쌓지 않은 채 보존되고 있다고 한다.

        ⊙ 리지앙 고성 전체를 한 눈에 조망할 수 있는 곳이 사자산에 있는 만고루(万古?)이다. 입장료가 있는 만고루는 고성 한쪽 끝에 자리한 탑으로 쓰팡제(四方街)에서 10여 분 걸어 올라가면 된다. 고성에서 10분 정도 떨어진 곳에 흑룡담 공원이 있다. 이 공원에서는 호수의 맑은 물에 옥룡설산과 하늘이 비쳐 완전한 대칭을 이루는 모습이 장관을 이룬다.

        ⊙ 800년 동안 본래 모습을 그대로 유지해온 고성, 그곳에는 그들만의 종교를 믿고 그들만의 언어와 문자를 사용하며 그들만의 음악을 즐기는 매력적인 소수민족인 나시족(納西族)이 세월을 거스르며 살아가고 있는데 중국 56개 소수민족 중 운남성에만 절반에 가까운 26개 소수민족이 모여 살고 있으며 그중 리지앙에 사는 소수민족 중 나시족이 주를 이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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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강고성 전경


        ⊙ 나시족 사회는 모계 중심이기 때문에 가사부터 대외적인 업무까지 모든 일을 여자가 도맡아 하고 남자들은 항상 어디선가 빈둥대고 있다. 이 때문에 양육권과 재산권도 모두 여성에게 있다. 천당으로 가는 길마저도 여자는 7계단만 오르면 되지만 남자는 9계단을 올라야 한다는 속설이 전해진다. 이들은 주로 동ㆍ은그릇 제작, 피혁, 방직, 양조업을 위주로 하는 전통 수공업과 상업 활동에 종사하고 있다.

        ⊙ 나시족은 독특한 상형문자 체계를 갖고 있다. 그들의 고유 종교인 동파교 경전을 기록하는 데 사용했다고 해서 “동파문자”라 불린다. 동파문자는 사물형태를 있는 그대로 그리거나 일부 특징을 부각시켜 글자화한 것이다. 동물의 경우 말은 갈기, 돼지는 입, 호랑이는 얼룩무늬를 본떠 상형화했다. 이 때문에 언뜻 보기엔 글자라기보다는 그림에 가까워 담과 벽을 장식하기도 하고 문양처럼 기념품에 새겨 넣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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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강고성의 밤 풍경

        ⊙ 나시족은 대나무로 만든 죽필에 천연염료를 찍어 흙과 나무, 종이 등 천연재료 위에 동파문자를 썼다. 대부분 화려한 색을 사용해 예술성이 뛰어나다. 또한 이들은 자신들만의 음악도 가지고 있다. “동파선인”이라는 우두머리가 이끄는 나시족 악단이 고성 중심가 쓰팡제에서 공연을 펼치는 것을 볼 수 있다. 나시족 특유 전통음악으로 감화력이 풍부하다. 하지만 요즘 젊은 나시족 중에는 이 음악을 배우려는 사람이 거의 없어서 3~5년 안에 사라질 위기에 놓여 있다고 한다.

        ⊙ 고성에 들어서면 나무들이 무성하고 단아한 전통가옥들이 있으며 담장은 황토색으로 덧칠되어 온통 상형문자가 새겨져 있다. 구경하기 힘든 한 폭의 그림 같기도 하다. 고성의 중심마당인 사방가에는 나시족 여인들이 전통의상을 입고 노래를 부르면서 춤을 추고 있다. 티베트까지 교역하는 차마고도의 요충지여서 마초를 판매하였던 매초장(賣草場)과 차마고도 여행길에 사람과 짐승(말, 낙타, 물소 등)들이 이용하였다는 우물도 있다. 

    ▶ 곤명, 여강지역 외 운남의 관광명소

       ⊙ 대리석의 세계적 산지 대리(大理)는 인구 약 48만 명의 중국 운남성 서부에 위치한 작은 도시로  명나라 홍무제 15년에 건설된 대리의 중심 대리고성(大理古城)이 유명하고, 대리에 살고 있는 백족의 전통차 삼도다(三道茶 산다오차)와 숭성사삼탑(崇聖寺三塔)이라고도 불리는 1961년에 국가중점 문물단위 중의 하나로 지정될 만큼 중국의 유명한 불탑중의 하나로 대리의 상징 대리삼탑(大理三塔), 그리고 때 묻지 않은 대리의 아름다운 자연을 간직한 이해(耳海 얼하이)호수, 사랑의 전설이 담긴 호접천(蝴蝶泉, 후디에취엔) 등이 있으며 특산품으로 대리 의 대리석이 너무나 유명하다.

        ⊙ 미얀마, 라오스와 국경을 접하고 있는 운남성 최남단의 푸르름의 마을 시솽반나(西雙版納)와  이곳에 사는 따이족(泰族)의 전통축제도 유명하며,  차마고도의 중심지인 소설 속의 이상향 도시인 덕흠(德欽 더친) 등이 유명하며 운남의 유명한 요리인 쌀국수 과교미선(궈치아오미시엔 過橋米線)와 특산물 보이차(普耳茶 푸얼차)도 운남의 이름을 널리 알리는데 한목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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