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논 렌즈 정보 읽어 보세요,,,

먼저 겪었던 어려움이 생소한 렌즈의 이름들이었습니다. 보통 애칭으로 부르는데다가 (아빠백통, 엄마백통, 애기만두, 쩜팔, 번들 등등) 간혹 친절하게 정식명칭을 써줘도 이건 도대체가 뭐가 뭔지… 게다가 기능면에서 별로 차이도 없는데 가격차이는 왜이리 심한건지… 상당히 머리가 아팠습니다. 괜히 기변한 것 같기도 하고… 그렇게 시간이 지나면서 렌즈들의 특성을 알아가면서 왜 애칭으로 부르는지, 가격차이는 왜 나고, 사소한 차이 같지만 그렇지 않은… 렌즈의 비밀(?)을 알게 되더라구요.

 

 ‘질문-답변’ 게시판에도 저와 같은 어려움을 겪는… 이제 막 시작하시는 분들의 질문을 보면서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까 해서 글을 적게 되었습니다. 서론이 너무 거창하고 기네요…

본론으로 넘어가기 이전에 본글은 제 개인적인 견해가 상당부문 있고, 간혹 틀린부분도 있을수 있습니다. 저도 이제 막 3000컷 돌파한 초보이니, 너그러이 이해하시고, 참고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대표적인 캐논 렌즈군들은 아래형식으로 표시됩니다. (아래렌즈는 흔히들 얘기하는 아빠백통의 정식명칭입니다.)

1.EF ?? EF-S??

도대체 EF는 뭐고 EF-S는 뭘까… 쉽게 생각하면 EF는 필름카메라에도 사용가능한 렌즈들, EF-S는 DSLR중 일부제품(10~40D, 300~400D)에만 사용할수 있는 렌즈들… 이렇게 생각하시면 됩니다. (또 한가지 두드러지는 차이점 아니 구분법으로 마운트 마크가 틀립니다. EF는 빨간점, EF-S는 하얀 사각형 입니다.) EF는 예전 필카시절부터 내련온 렌즈들로 필름사이즈에 맞게 설계된 렌즈들입니다. 그래서 크롭바디(캐논바디들은 EOS-1DS 시리즈와 5D를 제외한 나머지 바디들은 다 크롭바디 입니다. 크롭바디의 센서가 필름보다 작기 때문에 이미지의 일부가 촬영이 안됩니다.)에 사용할경우 화각이 좀 애매한 렌즈들도 있습니다. 그래서 캐논에서 새로 만들어낸 렌즈군이 EF-S입니다. EF렌즈의 약간은 애매해진 화각(뷰파인더에 보이는 영역)을 보완하기 위해 만들어진 제품들입니다. 보통 렌즈 설명을 보다보면 표기된 초점거리에 1.6을 곱하라느니 1.3을 곱하라는 말을 한번쯤 들어보셨을 겁니다. 즉, 크롭바디에서 보다 정확한 화각을 알기 위한 일종의 계산법입니다. 그걸 왜 계산해야 하지? 라고 생각하시겠지만 필름으로만 사진을 찍어오다가 디지털 카메라가 보급되기 시작하면서 당시 기술적 한계에 부딪혀 센서를 필름사이즈로 만들지 못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같은 렌즈를 써도 화각이 좁아지게 되었죠. 그래서 계산법을 만들어 혼동을 없애려고 한것이죠. (요즘도 카메라가 출시되면 센서크기를 항상 명시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센서의 크기는 아래그림과 같습니다.

2번에 해당하는 크기가 일반적인 캐논 1.6배 크롭바디 (10~40D, D30,D60, 300~400D)입니다. 초점거리가 필름(1:1센서)에 비해 1.6배 일때 동일한 화각을 갖습니다. 쉽게 생각하면 1:1바디(5번그림)로 1m에서 찍은 사진을 크롭바디는 1.6m에서 찍어야 동일한 사진을 얻을수 있는 것이죠. 참고로 1D 시리즈는 1.3배 크롭바디이며, 4번 그림에 해당합니다.

(파란색이 1:1바디, 빨간색이 크롭바디 센서입니다.)

 

2.단렌즈? 줌렌즈?

-단렌즈: 초점거리가 고정인 줌이 안되는 렌즈를 말합니다. 줌렌즈들에 비해 선명한 사진을 얻을수 있고 밝은(조리개값이 작은) 렌즈들이 대부분입니다.

-줌렌즈: 18-55mm, 24-70mm, 70-200mm 이런식으로 표기가 되는 렌즈들입니다. 앞에 숫자들이 초점거리를 나타냅니다. 센서와 렌즈간의 거리가 조절됩니다. (렌즈를 돌리면 렌즈가 나왔다 들어갔다 합니다.) 거리에 따라 화각이 바뀌고 초점거리에 따라 광각, 표준, 망원렌즈로 구분합니다. 초점거리를 계산할 때 EF-S렌즈는 x1.6, x1.3을 해서 계산합니다. 렌즈들의 대략적인 화각이 궁금하다면 기본렌즈로 어느정도 확인이 가능합니다. (망원은 초점거리가 벗어나서 안되구요.)

광각렌즈 : 초점거리가 일반적으로 ~30mm 이하인 렌즈들을 말하며, 화각이 넓어 주로

풍경을 찍는데 주로 사용합니다. (기본렌즈인 18-55의 가장 넓은(초점거리가

짧은)화각인 18mm에 놓고 뷰파인더를 보시면 넓은 화면이 보이고, 시원한

느낌이 듭니다.)

표준렌즈 : 초점거리가 일반적으로 20~80mm 사이인 렌즈들을 말하며, 화각이 표준

적이며, 풍경에서 인물까지 두루두루 쓰이는 렌즈들입니다. (기본렌즈 18-55의

가장 좁은(초점거리가 긴) 화각인 55mm에 놓고 뷰파인더를 보시면 화면이 좁

아지고 피사체가 확대됩니다.)

망원렌즈 : 초점거리가 일반적으로 70~300mm 이상인 렌즈들을 말하며, 화각이 좁고

주로 스포츠, 생태사진, 공연사진등에 쓰이지만 망원렌즈의 특징인 아웃포커싱

이 잘돼 인물용으로도 많이 쓰입니다.

 

3.f1.8??, f2.8??, f3.5??

 f 뒤에 붙는 숫자들은 조리개 수치를 표시합니다. 조리개는 사람눈의 홍채역할을 하죠. 즉 빛이 들어오는 양을 조절합니다. 렌즈마다 조리개 날수가 틀리고, 조리개 날에 의해 아웃포커스 영역의 모양이 정해집니다. 아웃포커스된 사진들 자세히 보시면 뭉개진 배경의 모양이 5각형, 6각형, 원형등 여러가지 모양이 있습니다. 갖고 계신 렌즈의 조리개 날수가 궁금하시면 피사계 심도 미리보기 버튼 (렌즈 마운트 버튼 밑에 있습니다.)을 눌러보시면 알수 있습니다.

 

 조리개 수치가 작은 렌즈들을 밝은렌즈 혹은 빠른렌즈라고 합니다. 여기서 한가지 궁금증이 생깁니다. ‘왜 수치가 작은데 밝은렌즈라고 하지?’ 많이들 헷갈려 하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조리개 수치는 사람눈을 1.0으로 보고 밝기를 정합니다. 예를 들어 f3.5인 렌즈는 눈으로 보는것보다 3.5배 어둡게 찍힌다 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래서 숫자가 작은 조리개가 밝다고 하는 것이죠. (빠른렌즈라 부르는 것은 그만큼 셔터스피드가 확보되어 그렇습니다.) 일반적으로 조리개값이 낮으면 가격은 비싸지고, 렌즈구경은 커집니다. 50mm f1.8 (구경 52mm)과 f1.2(구경72mm)는 크기에서부터 확연한 차이가 있죠. 가격은 더욱더 (10배차이 ㅋㅋ) 차이가 나구요. 조리개에 의해 구경이 커지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빛을 더욱 많이 모아야 하기 때문이죠. 수도관 지름이 크면 수압도 세지는 원리와 같습니다.

 

4.L렌즈??

 -L렌즈는 캐논의 고급렌즈를 나타냅니다. 렌즈에 빨간띠가 둘러져 있어 알기 쉽습니다. 빨간띠 있는 렌즈보시면 ‘비싼렌즈구나…’ 하시면 됩니다. 비슷한 화각이라도 일반 렌즈 보다 가격면 에서나 품질면 에서나 확연한 차이를 보입니다. (솔직히 L렌즈 안써봐서 모릅니다. ㅜㅜ 써보고 싶습니다. ㅠㅠ 정말 써보고 싶어서 안달이 나 있는 상태입니다. ㅜㅠ)

 

5.IS??

 Image Stabilizer 말그대로 흔들림 방지 기능입니다. ‘캐논의 우수한 광학식 렌즈 시프트 방식의 어쩌고 저쩌고…’ (자세한건 인터넷 찾아보세요. 저도 원리는 모릅니다.ㅋㅋ 아 무책임해라~ㅋㅋㅋ) 쉽게 생각해면 손떨림을 어느정도(3~4단계 위쪽의 셔터스피드로 찍은 사진과 대등한 흔들림으로 촬영 가능하다… 라고 생각하면 쉽습니다.) 방지해준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망원렌즈에서 더욱 성능을 발휘하는 기능입니다. (망원으로 갈수록 작은 움직임에도 사진이 흔들려 버리게 됩니다.) 아래그림 보시면 자세한 설명이 나와 있습니다. (사진출처 : 캐논 공식홈페이지 전문가 리뷰)

6.USM??

 Ultra Sonic Motor의 약자입니다. 초음파 모터가 달려있는 렌즈임을 나타냅니다. 기어방식이 아니라 소리가 조용하고, 초점잡는 속도도 빠릅니다. 전원소비도 적은편 이어서 중급렌즈 이상에서는 기본적으로 채용되는 기술이라 보시면 됩니다. (사진출처 : 캐논 공식홈페이지 전문가 리뷰)

휴… 간단히 적으려고 했는데, 막상 적어보니 상당히 길어졌네요. 복습한번 해볼까요?

 

 EF 70-200mm f/2.8L IS USM

 

(EF 마운트 제품(빨간점), 초점거리 70~200mm인 망원렌즈, 최대조리개 2.8, L렌즈, 흔들림방지, 초음파 모터 방식의 렌즈.)

 

 EF-S 18-55mm f/3.5~5.6 USM

 

(EF-S 마운트 제품(하얀 사각형), 초점거리 18~55mm인 표준렌즈, 최대조리개 3.5~5.6, 초음파 모터 방식의 렌즈.)

 

어느 정도 감이 오시는지요? 이밖에도 MACRO(접사모드 지원)나, DO(색수차가 적은 렌즈기술)등도 있습니다. 잘 등장하지 않는 용어라 간단하게만 알고 계셔도 될겁니다.

 

이쯤되면 아… 이래서 애칭을 붙여서 부르는구나 하고 이해가 되실거예요. 워낙에 길고 외우기도 힘들죠… 마지막으로 렌즈 애칭 몇가지 적고 마치도록 할게요.

 

**.줌렌즈
-.백사 : 100-400mm f/4.5-5.6L IS usm (초점거리 때문에 붙은 별명)
-.흑통 : 80-200mm f/2.8L (단종) (예전에는 캐논 망원렌즈들의 색깔이 까만색이었죠.)
-.할배백통 : 28-300mm f/3.5-5.6L IS usm (외부가 하얀색으로 되어 있고 망원L렌즈중 출시 시기가 가장 빨라 할배라 부릅니다. 가장 어른이죠.. ㅎㅎ)
-.아빠백통 : 70-200mm f/2.8L IS usm (기능에서 보면 알수 있듯이 가장 듬직하고 믿음직한 렌즈이죠.)
-.엄마백통 : 70-200mm f/2.8L usm (아빠에서 IS가 빠져 있고, 약간은 저렴해서 엄마의 이미지입니다.)
-.형아백통 : 70-200mm f/4L IS usm (조리개가 4로 바뀌면서 구경과 무게가 작아졌습니다.)
-.애기백통 : 70-200mm f/4L usm (형아백통에서 IS 가 빠진제품. 출시시기는 형아보다 빠릅니다.)

**.단렌즈
-.대포 : 200mm f/1.8L (뒷배경이 대포로 날린것처럼 날아간다 하여 붙여진 별명)
-.애기대포 : 200mm f/2.8L (대포에 비해 조리개가 좀 작죠?)
-.백마 : 100mm f/2.8 usm MACRO (초점거리와 마크로의 '마'자를 붙여 부릅니다.)
-.아빠만두 : 85mm f/1.0L (조리개 1.0 전설의 렌즈입니다. 50.0과 함께 희귀품입니다.)
-.만두 : 85mm f/1.2L (렌즈 마운트부가 잘록하여 위에서 보면 만두의 모양과 유사합니다. 아빠만두도 마찬가지)
-.만투 : 85mm f/1.2L II (만두의 두번째 시리즈입니다.)
-.애기만두 : 85mm f/1.8 (만두에 비해 조리개가 작죠?)
-.오이만두 : 50mm f/1.2 (초점거리 50mm 조리개 1.2이고 약간 만두모양...)
-.쩜팔 : 50mm f/1.8 (50mm가 표준초점거리라 앞을 생략하여 쩜팔이라 부릅니다.)
-.쩜사 : 50mm f/1.4 (쩜팔과 동일)
-.사무엘 : 35mm f/1.4L (삼오.L)
-.구슬이 : 14MM f/2.8L (잘 모르겠네요. 아마도 렌즈표면이 약간 구면이라 그럴까요?)
-.번들 : 18-55mm f/3.5-5.6 (보통 바디에 껴서 팝니다. 따로 구매해도 박스가 없다보니...)

**.L렌즈 삼총사
-.16-35mm F/2.8L usm
-.24-70mm F/2.8L usm
-.70-200mm F/2.8L usm

**.시그마렌즈
-.고구마 : 시그마 APO 70-300mm f/4-5.6 MACRO SUPER
-.삼식이: 시그마 30mm F1.4 EX DC HSM(캐논의 USM과 동일한 개념)  

 

부족한글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끝까지 읽으신 분이 있으려나 모르겠네요. 아… 너무 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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