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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 사진 정보

디지털 카메라와렌즈

by 북한산78s 2008. 9.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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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디지털 카메라와 렌즈(1)

 






초점거리(Focal Length)란 렌즈와 이미지의 상을 인식하는 CCD까지의 거리를 말한다. 필름 카메라의 경우 렌즈면과 필름면 사이의 거리를 초점거리라고 하듯이 디지털 카메라에 있어서 필름 역할을 하는 CCD까지의 거리가 초점거리가 된다.







초점거리가 중요한 이유 중의 하나는 어떠한 렌즈의 종류를 사용하던지 초점거리가 같은 경우는 동일한 크기의 이미지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즉 35mm 단렌즈를 사용하는 디지털 카메라로 사진을 찍을 경우나 35-70mm의 가변 초점거리 수치를 가지는 렌즈를 장착하고 있는 디지털 카메라를 35mm로 사진을 찍은 경우 두 개의 이미지의 크기는 동일하다는 것이다.

일반 단렌즈가 아닌 줌렌즈의 경우는 초점 거리를 측정하는 방법이 약간 다르다. 하나의 렌즈로 구성되어 있는 렌즈의 경우 렌즈를 수직 방향으로 나누어 가장 큰 지름을 가지는 원을 시점으로 CCD까지의 거리를 측정하면 되지만 여러 개의 렌즈의 조합으로 이루어진 줌렌즈(단렌즈의 경우도 여러 개의 렌즈의 조합으로 이루어진 경우 이와 동일한 방법으로 계산한다.







그렇다면 렌즈의 초점거리가 실제 촬영에서 중요한 이유는 무엇일까? 바로 광각과 표준 그리고 망원 렌즈를 구분하는 기준이 이 초점거리이기 때문이다. 보통 35mm 필름카메라를 기준으로 할 때 표준렌즈는 50mm 렌즈를 말하고 그 이하를 광각렌즈 그 이상의 렌즈를 망원렌즈라고 한다. 즉 50mm 표준렌즈의 50mm라는 것이 바로 렌즈와 필름면 사이의 초점거리를 말하는 것이다. 디지털 카메라의 경우에는 아직 35mm 카메라와 같은 규격의 명칭을 사용하기는 어렵다. 즉 아직 CCD의 크기가 필름의 크기에 비해 상당히 작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필름카메라에서 50mm표준렌즈가 디지털 카메라에서는 7-80mm의 망원렌즈가 되어 버리는 경우도 없지 않다.







보통의 디지털 카메라에 기본적으로 장착되어 있는 줌렌즈는 카메라 바디에 위치하고 있는 줌 버튼을 이용하여 조절하는 것이 가능하도록 설정되어 있다. 줌 버튼을 눌러주게 되면 렌즈를 감싸고 있는 경통에서 렌즈군이 이동하는 소리가 들리는 것이 보통이다. 이는 경통 안에 렌즈군을 이동시키기 위한 내장형 모터가 들어 있기 때문이며 어떤 기종의 경우 손으로 직접 렌즈의 줌링을 돌려 줌비를 설정하도록 되어 있는 것도 있다. 여기서 줌링을 돌리거나 줌 버튼을 클릭하는 과정이 바로 렌즈와 CCD까지의 거리인 초점거리를 변화시키는 물리적인 방법으로 이를 통해 렌즈와 CCD간의 거리가 가까워지기도 하고 멀어지기도 하는 것이다.








2.초점거리에 따른 화각의 변화
 






초점거리가 짧아지게 되면 렌즈와 CCD간의 거리가 짧아지기 때문에 파인더를 통해 바라볼 수 있는 영역이 보다 넓어지게 된다. 반면 초점거리가 길어지게 되면 렌즈와 CCD간의 거리가 멀어지기 때문에 파인더로 볼 수 있는 시야가 좁아지게 된다. 여기서 파인더를 통해 바라볼 수 있는 시야를 화각이라고 하고 ‘View angle’이라고 부른다.

화각이 넓어지게 되면 같은 거리에서 좀 더 넓은 장면을 담을 수 있게 되며 다음 시간에 살펴보게 될 심도가 깊어지게 된다. 화각이 커지면 커질수록 담을 수 있는 이미지의 범위가 넓어지기 때문에 광각이라는 용어를 사용한다. 반면 화각이 좁아지게 되면 이미지로 담을 수 있는 범위가 좁아지게 되며 심도의 경우 점차 얕아지게 된다. 이러한 경우를 망원이라고 부른다.












사진을 어느 정도 찍다 보면 자신이 주로 찍게 되는 화각이 생기기 마련이다. 보통 풍경의 경우에는 광각이나 표준계열이 많이 선호되고 인물이나 스포츠 사진의 경우에는 망원 계열이 선호된다. 하지만 이것은 어디까지나 일반론적인 표현일 뿐 나름대로의 화각이 생기게 되면 그에 맞는 장면을 찍으면 된다.







통상 광각에서의 촬영 시에는 초점거리가 짧기 때문에 비교적 느린 셔터 속도를 유지하더라도 어느 정도 선명한 사진을 얻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예를 들어 폭포가 떨어지는 장면과 같은 이미지를 찍을 경우 조리개를 가급적 열어주고 셔터 속도를 늦추는 것이 보다 좋은 이미지를 만들어내는 데 적합한데, 이러한 환경을 훌륭하게 만들어주는 것이 광각이다. 물론 조리개의 최대 개방치가 중요한 역할을 하기는 하지만 광각렌즈의 경우 조리개의 개방치가 대부분 큰 것이 보통이므로 어렵지 않게 촬영이 가능하다.







반면 망원에서의 촬영은 초점거리가 비교적 길어지게 되고 초망원계열을 사용할 경우에는 극단적인 초점거리를 유지해야 하기 때문에 빠른 셔터 속도와 삼각대가 필수적으로 요구된다. 스포츠 경기 중계를 유심히 본 사용자라면 알겠지만 골대 뒤편에 자리한 사진 기자들이 하나같이 커다란 망원렌즈를 삼각대에 붙여 놓고 있는 모습을 보았을 것이다. 망원 계열의 화각은 중심이 되는 피사체는 강렬하게 부각시키는 반면 심도가 얕기 때문에 중심 피사체 이외의 배경은 흐릿하게 처리되는 경우가 일반적이며 입체감 있는 이미지를 얻기가 어려운 반면 캔디드 포토나 조류 사진, 스포츠 사진 등에서 강점을 발휘하게 되는 장점이 있다.









3.광각과 망원의 화각 영역

 




렌즈의 밝기란 무엇을 말하는 것일까? 렌즈 자체에서 빛이 나오는 것도 아니고 렌즈가 밝다 또는 어둡다라는 말은 대체 실제 사진 촬영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 것일까? 렌즈의 밝기란 조리개의 개방치가 얼마나 큰가 혹은 어두운가를 뜻하는 것이라고 이해하면 쉽다. 조리개의 개방치가 크게 되면 적은 양의 빛만으로도 빠른 셔터 속도를 유지할 수 있는 반면 조리개의 수치가 작게 되면 배경이 밝지 않은 경우 촬영 가능한 셔터 속도를 얻기 어렵게 된다.







보통 렌즈의 밝기는 고정 수치인 경우와 가변인 경우로 구분할 수 있는데, 대부분의 디지털 카메라용 렌즈들은 가변 수치인 경우가 많다. 왜냐하면 디지털 카메라의 경우 대부분 줌렌즈를 채용하고 있는데 줌렌즈를 사용하면서 렌즈의 밝기를 고정시키게 되면 상당히 많은 비용이 들기 때문이다. 통상 f라는 수치로 렌즈의 밝기를 표시하며 디지털 카메라의 경우 2.8이 보통 밝은 렌즈로 인식되고 있다.













그렇다면 렌즈가 밝은 것이 과연 유용한 것일까? 앞서 잠깐 언급했지만 렌즈가 밝게 되면 일단 빛이 어느 정도 충분하지 않은 상황에서도 사진을 찍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플래시를 사용하면 되지 않느냐고 할 수도 있지만 사진을 찍다 보면 플래시 촬영이 불가능한 경우가 종종 있다. 특히 박물관이나 공연장과 같은 곳에서는 때때로 플래시를 사용하지 못하도록 하는 경우가 많은 데 이때 밝은 렌즈가 있다면 많은 도움이 된다.







밝은 렌즈의 또 다른 장점은 빠른 셔터 속도를 유지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 점은 위에 언급한 부분을 잘 생각해보면 이해가 빠를 것이다. 렌즈가 밝다. 그래서 빛이 어느 정도 적어도 사진을 찍을 수 있다는 것은 빠르게 움직이는 피사체를 찍을 때 안정된 이미지를 얻는 데 큰 역할을 한다. 즉 빠르게 움직이는 피사체를 찍기 위해서는 셔터 속도가 빨라져야 하는데 셔터 속도가 빠르게 되면 렌즈로 유입되는 빛의 양은 급격히 감소하게 된다. 이 상태에서 이미지를 제대로 잡기 위해서는 밝은 렌즈가 상당한 위력을 발휘하게 된다.







이상으로 중고급 사용자들을 위한 디지털 카메라 촬영 기법의 첫번째 강좌를 마쳤다. 이론적인 내용이 많다보니 글이 길어지기도 했지만 디지털 카메라의 기술이 아무리 발전을 하더라도 기본적인 바탕은 앞으로도 변하지 않을 것은 분명하다. 특히 앞으로 이어지게 될 렌즈와 관련한 내용들은 자신이 원하는 사진을 얻기 위해 한번쯤은 짚고 넘어가야 하는 내용들이므로 차분하게 이해하고 넘어가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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