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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반 상식

조그만 걸어도 발이 아플때에....

by 북한산78s 2008. 4.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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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시복-한양대의료원 류마티스병원 관절재활의학과 교수

조금만 걸어도 발이 쉽게 피곤해지는 경우가 있다. 가끔씩 나타나는 증상이라면 발과 발목 주위의 근육이 뭉쳐서 생기는 증상일 수 있지만, 항상 발이 아프고 피곤해서 걷기 싫은 경우에는 발의 모양이 남과 다르기 때문인 경우가 많다.

<사진 1>의 빨간 동그라미 부위를 발의 아치라고 하는데 정상적으로 서있을 때나 앉아 있을 때나 오목하게 들어가 있다. 발의 아치는 크기가 항상 똑 같은 것이 아니라 용수철이 오그라들었다 펴지듯이 발의 아치도 주저앉았다 높아졌다 하면서 걷거나 뛸 때 발에 실리는 충격을 흡수한다.

발의 아치가 너무 낮아서 바닥에 닿는 경우를 평발이라고 하고, 반대로 너무 높아서 용수철 기능이 없어진 것이 요족(오목발)이다. 두 경우 모두 쉽게 발이 피곤해진다. 아치가 너무 높거나 너무 낮으면 발이 불편하고 적당히 있어야 발이 편해진다는 중용의 미를 발에서도 발견하게 된다.

이번 회에서는 평발에 대해서 운동하는 방법을 소개하려 한다. 평발은 발의 아치가 용수철 구실을 못하므로 발의 충격이 무릎이나 허리로 직접 전달돼 쉽게 피곤해지고 장딴지와 발바닥이 아프며 오래 걷거나 뛰면 더 심해진다.

그러나 평발이라고 다 똑같은 것이 아니고, 약한 평발은 일상생활에 큰 지장을 주지 않는다. 맨발로 똑바로 선 후 뒤에서 발목을 보면, 정상적 발목은 11형태인 반면에, 평발은 발뒤꿈치가 발목보다 밖으로 나간 ><형태로 휘어져 있다. 심한 평발은 남들보다 빨리 관절에 무리가 오고, 휜 발목 때문에 엄지발가락도 둘째발가락 쪽으로 심하게 기울어진다. 이런 경우 발의 아치를 떠받쳐 주는 특수 깔창을 신고 평발을 위한 근력강화운동을 하면 발이 편안해진다.

의자에 앉아서 무릎 위에 발목을 올려놓고, 발바닥 쳐다보기 운동을 하는데, 발목을 발바닥쪽으로 구부리면서 안쪽으로 돌리어 힘준 상태로 6초 동안 유지한다. 양쪽 발을 번갈아 운동한다<사진1>.

발목이 허벅지 위에 놓여져야 하며, 발꿈치를 허벅지 위에 올려 놓지 말아야 한다<사진2>. 1주일 정도 날마다 틈나는 대로 자주 반복해서 근육의 힘을 키운다. 힘이 키워져야 다음 단계로 넘어갈 수 있다.

왼쪽 발꿈치를 오른쪽 손바닥으로 바깥 방향으로 밀면서 <사진 1>의 발바닥 쳐다보기 운동을 하고, 왼손 둘째손가락으로 안쪽 복사뼈 바로 위에 힘줄이 솟아오르는지를 확인한다 <사진 3>. 이 힘줄은 후경골근의 힘줄로 발의 아치가 주저앉지 않도록 위에서 끌어당기는 중요한 힘줄이다. 이 힘줄이 끊어지거나 염증으로 약해지면 평발이 된다.

발목을 안쪽으로 힘껏 힘을 준 상태에서 6초 동안 유지한다. 양쪽 발을 번갈아 운동한다<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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