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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종: 은행나무.
수령: 112년(2024년 기준)
높이: 20미터
밑동둘레: 약4미터
오랜만에 월미산 공원을 다녀왔다.
늦었지만 월미산 공원 초입에 자리 잡은 그날을 기억하는 은행나무는 겨울을
준비 하는 은행잎을 떨구지 않고노란 은행잎이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것 같다.
이 시기에는 어딜 가도 은행나무는 나무에서 잎을 다떨꾸워내는 데 이나무
는 조금은 늦은 것 같다.
월미산 공원은 역사적으로 우리에게 범상치 않게 받아 드려야 할 공원이다.
공원을 둘레길로 한 바퀴 돌아보고 하산을 하면서 전통정원을 들려보고
나름대로 그날을 기역 하는 나무의 자료를 찾아보니 정말 아픈 사연을 가지고
있는 나무인 것 같다.
*그날을 기역 하느라 무* 이나무는 6.25 한국 전쟁 시 전쟁 발발 후에 두 달 만에
낙동산전선까지 밀린 전세를 역전하는 인천 상륙작전을 개시하였다.
1950년 9월 13일 상륙작전이 개시되었으나 이미 9월 4일부터 공습을 시작
하면서 상륙작전 당일 15일까지 함포 사격을 하였다고 한다.
그 당시의 집중포화로 월미산과 인근 민가까지도 포격 속에서 뿌리째 뽑히고
잿더미가 되는 처참한 상황이었을 것이다.
그러한 지옥 같은 상황에서도 뿌리에 파편이 박히고 찢기면서도 기적같이 생명을
이어 온 은행나무. 전쟁 이후, 사람들이 털어놓은 수많은 사연들이 나이테에
고스란히 저장되어 있다고 안내하고 있다.
오늘도 은행나무는 월미공원을 찾는 사람을 기억하고 가슴속에 6.25전쟁의
그아픔을 말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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