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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다운 산하의 핀꽂

넝쿨 장미 의 향기속으로..

by 북한산78s 2016. 6.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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넝쿨 장미...

매일 출근할적에 보고 퇴근할적에 보게되는 넝클장미 입니다.


지난달 말부터 요즈음장미가 흐드러지게 피엿습니다.


붉은 넝클장미 너무 예쁘게 피였습니다.

이른아침에 카메라에 담아 보아습니다.




넝쿨장미 /김별


 


넝쿨장미 담장가에 몸을 기댄다


풀무질로 녹음을 태우는 불덩이


발갛게 달군 열기를 몰아 얼굴에 훅 덮치는


단내 품은 향기는


양귀비보다 달콤하고 독하게 스며


독주를 마신 듯 강한 취기에


의자 밑으로 끝없이 가라앉는데


 


강물처럼 말라버린 가슴은


한 줄기 훑고 지나간 빗발로도 고이는 외로움


열병처럼 도지는 그리움으로


자글자글한 햇살 속에


그렁그렁 고이는 눈물이나 매양 소매 끝에 찍어보다가


 


끈적끈적 엿가락같이 늘어져


무료하게 달라붙던 시간도 결국


재가 되도록 다 타버리고


짚불처럼 삭아 꺼져 가는 노을 속


 


벤치를 지키며 아직 일어서지 못한 사람아


어둡도록 누울 곳을 찾아 다시


자리를 옮겨야 할 사람아


어둠 대신 더 뜨겁고 화려한 밤은 오는데


어느덧 광기까지 뿜어내는 향기 속에


언제까지 마음을 잡아 둘 수 있겠느냐


 


사람아


그리움보다 더 아픈 사람아


내게 한 번도 봄은 없었지만


오월 지나 유월도 보지 못할 눈으로


넝쿨장미 가시 면류관을 쓰고 피 흘리며


지켜야 할 밤은 이렇게 오고 또 가는구나


 


결국 모든 것을 잃도록


아무것도 지키지 못한 빈 넝쿨에


살점 같이 뜨거운 핏덩이 한 점


가슴 저리도록 아프기만 한 마음을 두고


너는 어디에서 피고 있느냐


 


 






































































 

말 없이 바라
보아주시는 것만으로도 나는
행복합니다......^^*
때때로 옆에 와

서 주시는 것만으로도 나는
따뜻합니다.
산에 들에 하이얀 무찔레꽃
울타리에 넝쿨장미
어우러져 피어나는 유월에
그대 눈길에 스치는
것만으로도 나는

황홀합니다.

그대생각 가슴속에
안개 되어 피어오름만으로도
나는 이렇게 가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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