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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궁 과 명소 탐방.

2011년 3월 6일 경남 통영 소매물도~~ 2

by 북한산78s 2011. 3.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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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용능력 3~4배 몰려..전력ㆍ식수난에다 자연경관 훼손우려

(통영=연합뉴스) 김재홍 기자 = "너무 많은 관광객이 몰려드는 바람에 전기와 식수가 모자라고 쓰레기가 넘치면서 천혜의 경관이 망가질 처지랍니다. 대책 좀 세워주세요".

2007년 문화관광체육부가 '가고 싶은 섬'으로 선정한 경남 통영의 매물도에 너무 많은 관광객이 몰려들어 원주민들이 생활에 고통을 받는가 하면 한려수도의 절경이 훼손될 위기에 처했다는 지적이다.

통영항에서 뱃길로 1시간10분 정도 거리에 있는 통영시 한산면 매죽리 매물도는 대매물도, 소매물도, 등대도(일명 글썽이섬) 등 3개 섬을 일컫는데 소매물도에서 바라본 등대도는 '통영8경(景)' 중의 하나로 꼽힌다.

24일 통영시에 따르면 무인도인 등대도를 제외한 대매물도와 소매물도가 하루에 수용할 수 있는 관광객은 각각 250명과 600명 등 모두 850명인데 2010년 여객선 탑승객 기준으로 수용능력의 4배인 3천500여명이 찾았다.

올해 1월에는 매물도로 가는 여객선 승객의 95% 이상이 몰리는 소매물도가 한 방송사 예능프로그램에 소개되면서 지난 3월 한 달에만 4만4천351명이 매물도행 여객선에 몸을 실었다.

이는 2010년 3월에 집계된 매물도 관광객 1만7천433명보다 154% 늘어난 수치다.

이처럼 관광객이 급증하면서 주민들은 식수ㆍ전력난을 호소하고 섬 곳곳에 쓰레기가 넘쳐난다.

매물도는 다른 섬처럼 상수도가 없어 지하수 외에 한 달에 한 번 시청 급수선을 통해 40t의 식수를 공급받는데 이제는 한 달에 두 번으로 급수선 운항을 늘려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

그래도 주민들은 물을 넉넉하게 쓸 수가 없다.

소매물도는 28가구 57명의 주민이 130㎾ 규모의 자가발전기 2대가 생산한 전기에 의존하고 있는데 이 발전기 가동을 위한 면세유 지원금이 2006년 1천247만5천원, 2007년 1천629만3천원이던 것이 2009년 7천96만5천370원, 2010년 7천944만2천원 등으로 부쩍 늘었다.

쓰레기 수거는 일년에 4번이면 충분하던 것이 매달 수거해야 할 정도로 엄청나게 늘었다고 통영시는 전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최근 통영시는 매물도에 가려는 관광객의 수를 제한하는 '매물도 입도 관광객 총량제' 추진을 검토할 지경에 이르렀다.

총량제는 통영항과 거제 저구항에서 각각 매물도로 주말에만 2~3차례 추가로 운항하는 여객선의 운항 횟수를 줄여 관광객 급증에 따른 문제점을 해결하자는 것이다.

그러나 수익감소를 우려한 여객선사가 반발할 조짐이 있어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게다가 전국적으로 관광객의 입도를 제한한 사례가 없고 현행 해운법 등 관련법에도 관광객이 많다는 이유로 기존의 운항 횟수를 제한할 수 있는 근거가 없다.

시에서는 여객운송사업 면허의 신규발급이나 펜션 등 숙박업 허가를 제한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지만 형평성 등의 문제로 이해 당사자간의 반발이 예상된다.

통영거제환경운동연합 지찬혁 사무국장은 "해외에서는 섬에서의 숙박 자체를 규제하기도 하는데 우리는 외지인들에게 너무 개방돼 있다"며 "섬의 가치를 유지할 수 있는 가이드라인을 찾지 않으면 관광객은 물론 주민와 통영시 모두의 피해로 돌아갈 것"이라고 지적했다.

통영시 관계자는 "이대로라면 섬의 자연 경관이 훼손될 우려가 있지만 무작정 관광객 수를 제한할 수는 없는 실정"이라며 "오는 5월로 예정된 현지 주민과의 간담회 결과를 참고로 각 실무부서의 의견을 수렴해 실질적인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문화관광체육부의 '가고 싶은 섬' 시범 사업에는 매물도를 비롯해 외연도(충남 보령), 청산도(전남 완도), 홍도(전남 신안) 4개 섬이 대상지로 선정됐고 2011년까지 국비 183억원을 포함한 총 사업비 458억원이 투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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