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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궁 과 명소 탐방.

10월 17일 인천대교 걷기대회 요령 안내.

by 북한산78s 2009. 10.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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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월 12일 오후에 걷기대회 안내책자와 준비물이 도착 하였네요.

 셔츠는 코오롱 제품 클맥스제품으로 괞찮은셔츠네요^^


17일 걷기대회 참가 요령과 주의사항


 

   오는 17일 열리는 인천대교 걷기 대회는 핑크·블루·옐로 등 3가지 코스로 진행된다. 모여서 출발하는 곳은 송도 파라마운트 영화공원 예정부지(옛 대우자동차판매 터)로 모두 같다. 핑크 코스는 이곳을 출발해 인천대교를 건너 영종도와 닿는 지점인 영종 인터체인지(요금소)까지 걷는 17㎞ 구간이다. 블루 코스는 출발지에서 인천대교 중간 주탑까지 갔다가 다시 출발지로 돌아오는 16㎞ 구간이고, 옐로 코스는 출발지에서 인천대교 송도 시작 지점(바다가 시작되는 지점)까지만 갔다가 다시 돌아오는 8㎞ 구간이다. 참가자는 핑크 2만9786명, 블루 1만2060명, 옐로 8154명 등 모두 5만여명이다.
   현장에서는 걷기대회 참가 접수를 하지 않는다. 행사를 매끄럽게 진행하기 위해 미리 두 차례에 걸쳐 참가자 예약을 받아 인원을 확정해 마감했기 때문이다. 참가 신청을 한 사람 대신 다른 사람이 대리로 참가할 수도 없다.
   
● 편도17㎞·왕복16㎞·8㎞ 3가지 코스 5만명 참가
● 현장에서 참가 접수 안받고 대리 참석도 불가능
● 햇빛 강하고 그늘 없어 모자·선글라스 준비해야

● 산티아고 순례길 800㎞ 걸었던 김효선씨와 함께 인천대교 미리 걸어봤더니… 

 

 

잠시 뒤 도착한 곳은 송도신도시 쪽에서 인천대교로 진입하는 2번 램프 앞. 편도 2
 

 

   "와우!" "저쪽이 영종도잖아? 끝이 안 보이네."
   간편한 하이킹 차림으로 인천 송도국제도시와 영종도 인천국제공항을 잇는 인천대교의 송도 쪽 입구에 올라선 7명의 '걷기 고수(高手)'들 사이에서 탄성이 터져 나왔다. 꿈틀거리는 한 마리 용처럼 길게 휘어져 뻗어나간 다리의 양쪽으로 넓은 바다가 펼쳐져 있었다. 10월인데도 여전히 따가운 햇살을 시원한 바닷바람이 씻어줬다.
   스페인의 산티아고 순례길 800 ~1000㎞ 코스를 5번이나 걸었던 주부 여행가 김효선(52)씨는 그가 활동하는 걷기 동호회 '자유로운 도보여행' 회원 6명과 함께 지난 1일 오전 인천대교 입구에 모였다. 오는 17일 조선일보와 인천시 주최로 열리는 '인천대교 걷기대회'를 앞두고 미리 걸어보기 위해서였다. 인천대교 정식 개통(오는 23일 예정) 전에 다리를 걸어보려면 관련 기관의 사전 승인을 받고 날짜를 잡아야 하기 때문에 일정을 조정하다 보니 이날 모이게 됐다. 김씨는 2006년부터 지난 6월까지 산티아고를 5번 다녀왔다. 이를 바탕으로 '산티아고 가는 길에서 유럽을 만나다' '산티아고 가는 다른 길, 비아델라플라타' 같은 책을 냈던 '걷기 전도사'다.

 

 


    
   사장교·바지선·등대…
   다리에서 어느 쪽을 봐도
   모두 한 폭의 그림같아
  
   다리 아래는 물고기 와글
   산길·들길과는 느낌 달라
  
   걷기라면 이골이 난 사람들이지만 바다 위로 난 길을 걷는 것은 새로운 경험이라고 했다. 63빌딩(249m)과 비슷한 238.5m 높이의 가운데 주탑을 향해 3도 경사로 완만하게 기울어진 왕복 6차로의 다리 위는 콘크리트로 말끔하게 포장돼 있었다.
   "우린 주로 산길이나 들길을 걷는데 바다 위를 걸어보니까 기분이 아주 새롭네요."


   김영애(51)씨가 말을 하다 말고 건너편 영종도 국제공항에서 하늘로 날아오르는 비행기를 보더니 "야, 비행기도 보이네" 하며 어린애처럼 신이 난 표정을 지었다.
   다리 위에서는 사방 어느 쪽을 보든 모두 '그림'이었다. 다리 가운데 하프처럼 줄을 늘어뜨리고 서 있는 사장교 주탑, 다리 양쪽 바다에 장난감처럼 떠 있는 바지선들과 하얀 물보라를 일으키며 지나가는 여객선, 국내 최초의 등대가 서 있는 팔미도…. 고개를 뒤로 돌리니 송도국제도시와 인천항 전경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지고, 머리를 드니 새털구름이 하늘을 떠다닌다. 송도 입구에서 1시간 조금 넘게 걸어 도착한 주탑에서 본 풍경은 더욱 선명했다.
   "와, 저기 물고기도 보이네."


   난간을 따라 걷던 이순남(51)씨 말에 회원들이 모여들었다. 다리 아래 바다에는 이름 모를 작은 물고기 떼가 와글거리고 있었다. 잠시의 소란 뒤 회원들은 다시 걷기 시작했다.
   "예전엔 마라톤을 했어요. 그러다가 걷기로 '전향'했죠." 국제시민스포츠연맹의 '걷기 지도자 자격 과정'을 거쳐 걷기 지도자로 활동 중인 임용재(58)씨는 "그동안 숨 가쁘게 뛰느라 보지 못했던 것들이 걸으니까 보이더라"고 했다. 그는 걷기에 앞서 15~20분 정도 충분한 준비운동을 하고, 보통 속도로 걷되 걸을 때는 걷는다는 생각보다는 뒤꿈치부터 발 가운데를 거쳐 발가락까지 사뿐하게 '굴린다'는 기분으로 걷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특히 가운데가 움푹 들어가 있는 발의 구조상 일자(一字) 걸음보다는 왼발과 오른발을 각각 15도 정도 벌린 8자(八字) 걸음을 걷는 것이 피로감을 줄일 수 있다고 했다. 신발은 쿠션이 좋고 통풍이 잘 되는 워킹화가 가장 좋다고 한다.


   역시 스페인 산티아고의 800㎞ 순례길을 지난 5~6월 40일간에 걸쳐 완주했다는 최선희(51)씨도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굳이 빨리 걸을 필요는 없어요. 한 시간에 4㎞ 정도 걷죠. 걸으면서 살아가는 이야기도 나누고, 노래도 부르고, 주변 경치도 보고, 그러다 보면 마음이 맑아져요. 마치 순례자처럼요." 최씨는 "갱년기가 오면서 잠도 잘 못 자고, 감정의 기복도 심했는데 걷기를 한 뒤로는 병원 갈 일이 없이 몸과 마음이 건강해졌다"고 했다.


   바다를 건너는 다리 길이만 따져 12.34㎞인 대교의 끝 부분에 이르렀는데도 전혀 기운이 달리지 않은 회원들은 오히려 아쉬움을 나타냈다. 이 다리는 고속도로여서 인도가 없다. 정식 개통이 되면 다시는 사람들이 걸어 다닐 수가 없다. 이 사실을 알게 된 김진성(64)씨는 "이런 멋진 길에 사람도 다닐 수 있는 길이 있었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고 아쉬워했다. 박영민(42)씨는 "이 다리를 다시는 걸어볼 수 없으리라 생각하니 오늘 걷는 게 얼마나 소중한지 모르겠다"고 했다. 넓은 갯벌에 내려앉아 먹이를 찾느라 분주한 물새들을 보며 회원들은 3시간여에 걸친 이날의 '답사'를 마무리했다.


   김효선씨는 "그냥 해변을 걷는 것과 달리 바다 위로 난 길을 걸어보니 아주 신선한 느낌이 들어 좋았다"며 "선진국에서 걷기는 운동을 넘어 '문화'인데, 우리도 그럴 때가 왔다"고 했다. 김씨는 "지방자치단체들이 걷기 문화 확산에 필요한 편의시설, 이를테면 깨끗하고 비싸지 않은 숙박시설 같은 것을 많이 만들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

 

조선일보 10월7일자 내용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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