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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의 산하

북한산.도봉산 160리 둘레길 만든다.

by 북한산78s 2009. 9.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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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근교에 160리 숲의 향연
고양·의정부에 걸쳐 2012년까지
탐방객 분산…산림 훼손 줄일듯
 
» 북한산국립공원 둘레길 조성




1년에 전국 국립공원 전체 탐방객 수의 30% 수준인 1000만명 안팎이 찾는 북한산국립공원의 숨통을 틔워주는 둘레길이 만들어진다. 이 길이 만들어지면 제주도 올레길이나 지리산 둘레길처럼 수도권의 유일한 국립공원 안에 있는 북한산과 도봉산을 느린 속도로 걸으며 즐길 수 있게 된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서울 6개 구를 비롯해 경기 고양·양주·의정부 등 4개 시·군에 걸쳐 있는 북한산국립공원 자락 63.1㎞를 잇는 둘레길을 2012년까지 조성할 계획이라고 15일 밝혔다. 공단은 300억원의 예산을 들여 국립공원 경계의 낮은 지대를 활용해 둘레길을 조성하고, 이 길을 기존 탐방로나 옛길, 공원, 마을과도 연결해 탐방객을 적극 수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공단이 이처럼 북한산 둘레길 조성에 나선 것은 북한산을 찾는 탐방객이 너무 많기 때문이다. 해마다 500만명가량이 찾던 북한산국립공원은 국립공원 입장료가 폐지된 2007년부터 탐방객 수가 급증해 한 해 1000만명을 넘어섰다. 지난해에도 북한산을 찾은 사람은 900만명가량이었다. 이런 규모는 전국 20개 국립공원의 한 해 탐방객 3000만명의 3분의 1 수준이다. 탐방객 수가 크게 늘면서 북한산의 자연 파괴가 더욱 심해졌다. 74개였던 공식 등산로는 640여개로 잘게 쪼개졌고, 등산객에 의한 토양·산림 훼손이 우려되는 상황에 이르렀다.

이런 상황에서 공단은 최근 지리산의 탐방로가 천왕봉에서 노고단에 이르는 종주 위주의 형태에서 남원·산청·구례 등 평지를 잇는 지리산 둘레길로 확대된 것에 착안해 북한산 둘레길을 생각해냈다. 신원우 공단 자원보전이사는 “북한산 둘레길이 완공되면 탐방객의 북한산 이용 방식이 ‘정복형 수직적 탐방’에서 ‘순례형 수평적 탐방’으로 바뀌어 생태·경관 훼손을 막고 북한산을 폭넓게 이용하는 기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공단 쪽은 북한산 둘레길에 기존 등산로와 달리 이용객의 편의를 위한 탐방지원센터, 쉼터 등의 편의시설은 물론 자연관찰로 등과 같은 학습시설, 장애우 산책로, 자전거 길 등을 만들 계획이다. 또 63㎞를 한 바퀴 도는 데 1박2일이 걸리는 점을 고려해 탐방객을 위한 숙소도 만들 예정이다.

공단은 이달 안으로 둘레길 노선 선정 등을 위한 용역을 발주하고, 올해 안에 시범사업으로 강북구 수유동 독립유공자 묘역을 ‘순례길’이라는 테마로 조성하기로 했다.

권은중 기자 detail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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