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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합시다.

관절을 아끼는 생활 습관.

by 북한산78s 2009. 5.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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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릎 관절염을 조기에 치료하지 못하면 내시경 수술이나 연골 배양·이식 수술이 필요하다. 사진은 연세사랑병원의 내시경 수술 모습.

관절은 보행을 책임지는 인체조직으로 장 · 노년기에도 일하고 즐길 수 있으려면 소중히 아껴써야 한다. 인체의 노화와 함께 관절도 늙어 연골이 닳고 통증과 염증이 생긴다. 이에 따라 사람마다 차이는 있지만 50세 이상 성인 중 50% 이상,85세 이상 성인 중 85% 이상에서 관절염이 발생한다.

우리 몸에서 중요한 관절은 무릎관절,어깨관절,엉덩이관절(고관절) 등 세 가지다. 이 중 어깨관절이 이동성이 가장 좋아 자유자재로 거의 모든 방향으로 팔을 움직일 수 있다. 고관절은 가장 안정화된 관절로 이동성이 거의 없으며 튼튼히 상체를 지탱해준다. 무릎관절은 노년기 삶의 질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다. 고장도 제일 잘 난다. 상체와 대퇴부의 하중을 받을 뿐 아니라 보행시의 충격을 완충해야 하기 때문이다. 더구나 수직 하중은 물론 다리가 옆으로 뒤틀리는 힘도 감당해야 하기 때문에 적정 운동 범위를 벗어나면 다칠 위험이 높다.

무릎관절은 정강이뼈(하퇴골)의 경골(강하고 굵은 뼈)과 비골(약하고 가는 뼈) 위에 얹혀져 경첩처럼 한 방향으로만 접힌다. 앞쪽이나 옆쪽이 아닌 뒤쪽으로만 움직인다. 경골과 비골은 지렛대처럼 하중을 분산하며 효과적으로 하퇴골을 움직여 걷기 쉽게 만든다. 무릎관절에서 가장 손상되기 쉬운 곳은 반월상 연골판이다. 이 연골은 편평한 정강이뼈 위에 넓적다리뼈(대퇴골)가 안정감 있게 얹혀질 수 있도록 낮은 컵 모양을 하고 있다. 연골은 관절의 충격을 흡수할 뿐만 아니라 연골세포에 영양분을 공급하는 윤활액이 생성되는 것을 도와준다.

무릎관절은 크게 두 가지 형태로 늙어간다. 첫째는 나이 들어 연골에서 수분이 서서히 빠져나가 연골이 손상되는 경우다. 수분은 연골 구성 성분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며 연골의 탄력성을 유지하는 핵심이다. 젊어서 탄탄했던 피부가 나이들어 적당한 수분과 유분을 머금지 못하고 탄력성을 잃어가는 것처럼 연골도 수분량이 줄면서 탄력을 잃는 것이다. 이로 인해 연골의 강도가 약해지는 연골연화증이 오고 가벼운 충격으로도 연골이 손상될 수 있다.

둘째는 외상으로 인해 연골이 일시에 많이 훼손되는 경우다. 20~30대는 축구 농구 테니스 같이 격렬한 운동을 하다 다치기 쉽고 40~50대는 연골이 약해진 상태에서 무릎을 자주 구부리다가 연골이 손상될 수 있다. 원인이 어떻든 연골이 손상되면 통증이 나타난다. 또 연골은 혈류량과 연골세포 수가 적어 한번 손상되면 재생이 어렵다.

연골손상 속도는 나쁜 자세나 관절의 과다 사용,유전성,비만,직업,칼슘 및 비타민D · C의 부족 등에 따라 달라진다. 무릎을 구부리고 가사노동을 하면 무릎이 쉽게 망가진다. 예컨대 맞벌이하는 자식 부부 때문에 아이를 대신 돌보는 할머니의 무릎은 그렇지 않은 할머니보다 더 많이 닳는다. 유전에 따라 유난히 관절이 약하고 잘 손상되는 사람도 있다.

몸무게가 더 나간다고 무릎 연골이 더 두꺼운 것은 아니기 때문에 체중이 50㎏인 사람과 70㎏인 사람의 연골 손상 정도가 다를 수밖에 없다. 보통 몸무게가 5㎏ 늘어나면 무릎은 세 배(15㎏)만큼의 하중을 느낀다. 계단을 오를 때에는 7배의 부담을 받는다. 이 밖에 서서 일하는 직업보다는 무릎을 구부린 채 일하는 직업이,남자보다는 여자가,도시인보다는 농촌 사람이 퇴행성 관절염을 앓는 비율이 많고 정도도 더욱 심하다.

고용권 대표원장 <연세사랑병원 부천·강남·강북점 >
다리 모양이 O자형이나 X자형인 사람은 관절의 노화도 빠르게 진행된다. 일자형 다리를 가진 사람들에 비해 등산 축구 테니스 같은 운동을 즐길 때 피로도가 높고 연골의 손상이 크다. 무릎관절은 외측과 내측에 근육과 인대가 자리를 잡아 관절의 균형을 이루게 돼 있다. 그러나 O자 · X자형 다리는 이런 밸런스가 깨져 있다. 젊었을 땐 근육량이 많고 연골이나 연골판이 단단해 O자 · X자형 다리처럼 관절의 내측이나 외측 중 한쪽에만 하중이 많이 가도 문제가 되지 않지만 나이가 들면 그렇지 않다.

따라서 중년 이후에는 관절에 무리 가는 운동을 줄이고 평소 적당한 운동으로 근력을 강화하고 체중을 감량해야 한다. 연골은 한번 손상되면 재생되지 않기 때문에 초기에 약물치료,히알우론산 등 인공 연골물질 주사요법으로 치료해야 한다. 시기를 놓치면 내시경을 이용한 반월상 연골판 절제 · 봉합 · 재생이식술이 필요하다.


☞관절을 아끼는 생활습관

1.규칙적으로 운동한다. 다만 운동 후 관절통이 두 시간 이상 지속되면 운동을 중단한다.

2.관절을 경미하게 다치면 수영,고정식 자전거 타기를 한다. 관절은 자꾸 움직여줘야 활액이 꾸준히 분비돼 유연해지고, 인대도 튼튼해 진다.

3.표준 몸무게를 유지한다.

4.하루에 15분가량 따뜻한 물에 입욕하거나 핫팩 전기담요 등으로 온찜질을 한다. 갑작스럽게 악화된 관절염은 냉찜질로 부종과 통증을 줄인다.

5.쪼그려 앉거나 무릎 꿇는 자세를 피한다.

6.무릎에 통증이 있다면 계단 이용을 자제한다.

7.칼슘 단백질 비타민 무기질이 많은 음식을 섭취하고 염증을 악화시키는 인스턴트식품이나 육류는 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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