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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반 상식

마음만 앞선. 초보 등산객. 사고 부른다.

by 북한산78s 2007. 11.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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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만 앞선 초보 등산객, 사고 부른다
등산 잘못하면 오히려 독, 근육통·염좌·골절 일으켜
본격적인 단풍철이 되면서 늘어나는 인파만큼이나 각종 안전사고가 예상된다.

이럴 때 일수록 산을 찾기 전에 자신의 몸 상태나 등산장비를 꼼꼼히 체크해야 건강하고 안전한 등산을 즐길 수 있다.

평소 운동과는 담을 쌓고 살던 직장인 K씨(47세)는 주 5일제가 되면서 한가해진 주말시간을 이용해 등산을 하기로 마음먹었다.

지난 주말 처음 산을 찾은 K씨. 초반에는 가벼운 발걸음으로 꽤나 빠르게 올라갈 수 있었다. 그러나 2시간쯤 지나자 다리에 힘이 빠져 걸을 수가 없었다.

그래도 정상까지는 가야한다는 생각에 산행을 계속했지만 내려오는 길엔 이미 다리에 힘이 다 빠진 상태였다. 결국 1/3쯤 내려오다가 그만 발을 헛디디며 미끄러져 넘어지고 말았다.

발목부분이 심하게 다쳐 도저히 발을 디딜 수가 없어 주변 사람들의 도움으로 가까스로 산을 내려왔다. 그리고 곧바로 병원 응급실을 찾아야했다.

그날 K씨는 제대로 된 등산장비는 둘째 치고 등산화도 없이 운동화를 신은 채 산을 올랐었다.

본격적인 등산철이 다가오면서 산에 대한 예비지식이나 안전 장비도 없이 무리하게 등산을 하다가 다치거나 사망하는 안전사고가 심심치 않게 일어나고 있다.

궁윤배 정형외과 전문의는 “갑자기 무리한 산행을 하면 허벅지, 종아리, 허리 등에 지연성 근육통이 생기게 된다"며 "무리하게 걷거나 넘어져서 무릎, 발목 관절이 손상되고 심각한 골절 사고를 당할 수도 있다”고 말한다.

잘못된 등산은 척추에도 무리를 준다. 전문의들은 “허리에 갑작스런 동작이나 과중한 하중이 가해지면 근육이 찢겨지는 허리염좌가 생기거나 충격으로 인한 허리디스크가 생길 수도 있다”고 말한다.

◇ 웰빙 등산을 위한 7가지 안전 수칙

첫째, 제대로 된 안전 장비를 갖춰라!! 배낭은 가볍게 하되 물, 간식거리, 긴팔 옷 등 꼭 필요한 장비들을 꼼꼼히 챙겨야 한다.

또, 복장은 가볍고 땀이 잘 흡수되는 것으로 입고 발목이나 무릎관절 손상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꼭 등산화를 신어야 한다.

둘째, 코와 입으로 깊게 호흡해라! 산에 오르면서 숨이 차는 것은 운동량에 비해 산소와 혈액의 공급량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산행을 할 때는 평소보다 15배 이상의 산소가 필요하다. 따라서 코와 입으로 충분히 호흡해야 숨도 덜 차고 피로도 덜 느끼게 된다.

또, 의식적으로 호흡하기 보다는 자신의 페이스에 맞게 자연스럽고 리드미컬하게 호흡하는 것이 중요하다.

셋째, 산행에 기본, 바로 걸어라! 바른 걷기는 건강한 산행의 기본이라고 할 수 있다. 잘못하면 쉽게 피로를 느끼거나 안전사고의 우려도 있다. 오르막길에서는 발전체를 지면에 밀착시켜야 안정감 있게 걸을 수 있고 관절에도 무리를 주지 않는다.

내리막길에서는 뒤꿈치부터 디디며 무릎을 살짝 굽혀 가볍게 튕기듯 걸어야 체중의 부담을 줄이고 사고도 예방할 수 있다. 또, 하산길에는 신발 끈을 단단히 묶고 절대 뛰지 말아야 한다.

넷째, 4.3.3 등산법을 기억하자! 마음만 앞서다 보면 사고가 나기 마련이다. 처음부터 너무 급하게 걷다보면 쉽게 지쳐 중간에 등산을 포기하게 된다.

따라서 자신의 체력을 등산시에 4, 하산시에는 3을 쓰고 나머지 3은 예비로 둔다고 생각하고 페이스 조절을 해야 한다.

또, 규칙적으로 등산을 하지 않을 경우 30분 걷고 5~10분 정도 쉬어 주는 것이 좋다. 속도는 2~3km 정도를 40~50분에 걷는 것이 적당하다.

다섯째, 수분은 충분히, 간식은 틈틈이 먹는다! 평소보다 많은 체력이 소모되고 땀을 흘리게 되는 것이 등산이다.

따라서 틈틈이 먹고 마셔 주어야 한다. 날씨가 쌀쌀하다면 따뜻한 차나 물을 준비하고, 비스켓이나 초코렛 같은 열량이 높은 간식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

여섯째, 음주는 절대 금지!! 때로 술을 마시면 추위도 이길 수 있고 각성 효과가 있다는 얘기가 있는데 이는 대단히 위험한 발상이다. 알콜은 중추신경계 기능을 억제시켜 활동성과 주의력이 떨어져 자칫 큰 안전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일곱째, 응급 처치는 신속하게, 당황하지 말자! 등산 중에는 발목, 무릎등을 접지르거나 부러지는 사고가 빈번히 일어난다.

이럴 때는 부목을 이용해 환부를 고정시키고 출혈이 있을때는 빠른 지혈을 해주어야한다. 또, 조난시에는 저체온증이 생기지 않도록 몸을 따뜻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무엇보다 산행 전.후에 스트레칭을 해주면 산행 중 안전사고는 물론 산행 후 근육통까지 예방할 수 있다.

여덟째, 요통․ 관절염 환자는 특별한 등산을 하자! 요통환자들에게 등산은 허리 근육과 하체 근육을 튼튼하게 해 주는 운동이다.

그러나 장시간동안 무리하게 등산을 하면 오히려 요통을 악화시킬 수 있다.따라서 총 등산시간이 1시간 내외에 완만한 경사가 있는 등산 코스로 매주 3~4회 정도 꾸준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

관절염 환자도 특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전문의들은 "초기 관절염 환자의 경우 가벼운 등산 정도는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라며 "그러나 1시간 이상 등반하거나 자갈길, 계곡, 계단이 많은 등산로는 관절에 무리를 줄 수 있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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