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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다운 산하의 핀꽂

인천 대공원 목련...

by 북한산78s 2016. 4.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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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련이 질 때

양철 쪼가리 녹슬 듯
하나 둘 떨어지고
한 송이에 꽃잎 하나 남았을 때
보아라, 꽃이 저렇게 진다
-허리 구부러진 할아버지 담배를 피우다가 무슨 말엔 듯 활짝 웃는 그 얼굴처럼, 그 얼굴의 뿌리처럼

녹슬어서도 악착같이
매달려 있는
어제의 흰 목련
보아라, 진다는 게 저렇다
매달려 누구의 눈도 두려워하지 않고
하루라도 더 버팅기는
목련

나는 한번 활짝 피었으니
후회하지 않고 죽겠노라고
말할 수 없다


4월 11일 인천 대공원 목련꽃.

어느덧 봄기운이 성금하다고 할수도 있겠지만

성큼 지나가는것 같습니다.

대공원 아름다운 꽃잎의 목련도 하나둘씩 수명을

다하여 떨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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